GS리테일은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강원특별자치도 평창에서 열리는 제23회 평창대관령음악제에 참여했다고 26일 밝혔다.
GS리테일은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 단원과 지도교사 등 총 26명을 대상으로 1박 2일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클래식 공연을 관람하고, 수학자 김민형 교수의 특별 강연에도 참여하며 음악과 인문학을 함께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화예술 후원의 가치는 단지 공연장에 기업의 이름을 올리는 데 있지 않다. 누가 그 공연을 경험하고, 그 경험이 한 사람의 삶에 어떤 기억과 가능성으로 남는지가 더 중요하다. 특히, 예술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아동과 청소년에게 한 번의 공연 관람은 단순한 문화체험을 넘어 자신이 배우는 악기와 음악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GS리테일이 후원하는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3년 연속 평창대관령음악제를 찾은 것은 이런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악기 교육을 지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국내 대표 클래식 음악 축제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도록 함으로써 예술교육을 더 넓은 세계와 연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원들이 평소 연습실과 합주 무대에서 익혀 온 음악을 전문 연주자들의 공연과 연결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악보를 읽고 악기를 연주하는 교육을 넘어, 음악이 공연장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다른 학문과 어떤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지를 직접 체험하게 한 것이다.
아동·청소년 음악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 습득만이 아니다. 악기를 정확하게 연주하는 능력과 함께, 음악이 어떤 감정과 이야기, 시대적 배경을 담고 있는지 이해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전문 연주자의 공연을 직접 관람하는 일은 자신의 연주를 돌아보고 더 큰 목표를 상상하게 만드는 자극이 될 수 있다.
특히, 오케스트라 활동은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역할을 조절하는 과정이다. 개인의 연주 실력뿐만 아니라, 협력과 배려, 집중력과 책임감이 함께 요구된다. 무지개상자 단원들이 대규모 음악제를 경험하는 것은 음악적 감수성을 넓히는 동시에, 자신들이 참여하고 있는 합주 활동의 의미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번 일정에 김민형 교수의 특별 강연을 포함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음악과 수학은 서로 다른 분야처럼 보이지만, 리듬과 비율, 반복과 구조라는 점에서 맞닿아 있다. 아이들이 클래식 공연과 수학자의 강연을 함께 접한 것은 문화예술을 독립된 활동으로만 보지 않고, 다양한 지식과 사고가 연결되는 영역으로 경험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GS리테일은 2024년부터 평창대관령음악제를 후원하며 강원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참여해 왔다. 강원문화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무지개상자 단원들의 예술 체험 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기업의 문화예술 후원이 의미를 가지려면 행사 운영비를 지원하는 단계에서 더 나아가야 한다.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와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이 서로 연결될 때 후원의 효과는 더욱 구체화된다. 음악제는 새로운 관객을 만나고, 아이들은 수준 높은 공연을 경험하며, 지역은 문화행사의 공공성을 넓힐 수 있다.
평창대관령음악제와 무지개상자의 협력은 지역 문화예술 축제가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교육 현장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동시에 기업의 후원이 공연 제작에만 머물지 않고 미래의 연주자와 관객을 키우는 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확인시킨다.
‘무지개상자’는 GS리테일이 2005년부터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함께 운영해 온 대표적인 문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21년째를 맞았으며, 현재까지 누적 후원금은 54억 5,000만 원에 이른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755개 지역아동센터 소속 아동 1만 3,000여 명이 악기 교육과 합주 활동을 지원받았다. 아이들은 개인 악기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단원들과 함께 소리를 맞추는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협력과 성취의 경험을 쌓아 왔다.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시작보다 지속이 더 어렵다. 단기적인 행사는 관심을 끌 수 있지만, 교육의 효과는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참여할 때 비로소 나타난다. 악기를 처음 잡은 아이가 연주법을 익히고, 합주에 참여하며, 공연 무대에 서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무지개상자가 20년 넘게 이어졌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프로그램의 중요한 경쟁력이다.
특히, 문화예술교육은 결과를 단기간에 수치로 측정하기 어렵지만, 아동의 정서적 안정과 자신감, 집중력, 관계 형성에 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음악을 배우며 완성한 작은 성취가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경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악기 교육과 오케스트라 활동은 단순한 여가 지원이 아니라, 아동의 성장을 돕는 생활교육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문화예술 경험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접근성에는 작지 않은 차이가 존재한다. 악기를 배우려면 교육비와 공간, 지도교사가 필요하고,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이동과 티켓 비용도 감당해야 한다. 지역과 가정환경에 따라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문화적 경험의 폭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무지개상자는 지역아동센터를 기반으로 악기 교육과 합주 활동을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문화 접근성의 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해 왔다. 이번 평창대관령음악제 참여 역시 아이들이 일상적인 교육환경을 벗어나 수준 높은 공연과 강연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같은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문화예술 지원의 목표는 일회성 감동을 제공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 공연 관람 이후 아이들이 무엇을 느꼈는지, 자신의 연주와 어떻게 연결했는지, 그 경험이 교육과정 안에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세심하게 살피는 후속 프로그램도 중요하다. 체험이 반복되고 교육과 연결될 때 문화 경험은 추억을 넘어 성장의 자산이 될 수 있다.
제23회 평창대관령음악제는 ‘계승과 혁신’을 주제로 7월 23일 개막해 8월 2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 일원에서 열린다. 실내악과 독주회, 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양한 무대가 마련되며, ‘아티스트와의 커피’, 와인 아카데미 등 여러 부대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계승과 혁신’이라는 음악제의 주제는 무지개상자 프로그램의 방향과도 일정 부분 맞닿아 있다. 클래식 음악의 전통을 이어 가기 위해서는 이미 완성된 예술을 보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새로운 세대가 그것을 듣고 배우며 자신의 언어로 다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무지개상자 단원들이 음악제에 참여하는 일은 바로 그 계승의 가장 기초적인 장면일 수 있다. 오늘 객석에 앉아 공연을 바라본 아이가 앞으로 연주자나 교사, 문화기획자 또는 평생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관객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예술의 지속가능성은 결국 다음 세대와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박경랑 GS리테일 정책지원팀 ESG파트장은 “무지개상자 단원들이 평창대관령음악제 참여를 통해 문화예술을 폭넓게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다양한 문화 체험을 통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인 ESG 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평창대관령음악제 참여는 단순한 공연 관람 행사가 아니다. 악기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더 넓은 예술의 세계를 보여 주었으며, 또한 지역 문화축제와 기업의 사회공헌, 아동 교육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 프로그램이다.
한 사람의 꿈은 때로 한 번의 공연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무대 위 연주자의 손짓과 객석을 채운 음악, 함께 들은 강연의 한 문장이 어떤 아이에게는 아주 오래 남을 수도 있다. GS리테일과 평창대관령음악제의 3년 동행은 기업의 문화예술 후원이 무엇을 남겨야 하는지를 보여 준다.
이와 같은 후원의 진짜 가치는 행사를 가능하게 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다음 세대가 예술을 경험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돕는 데서 완성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