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투데이 뉴스추천뉴스2026. 9. 18. 오후 6:32:14

보령 이양표 농업기술명인·메타콤, 친환경 쌀 계약판매 추진

이양표 명인, 미생물·농업 부산물 활용한 자연순환형 농법 실천 청라 의평리 약 30ha 유기재배 확대, 학교 급식 등 안정적 판로 확보

최대식 기자
보령 이양표 농업기술명인·메타콤, 친환경 쌀 계약판매 추진
메타콤과 이양표 농업기술명인은 친환경 인증 쌀의 계약 판매를 추진해 학교 급식 등 안정적인 소비처를 확보할 계획이다

친환경 농업의 과제가 생산기술을 넘어 안정적인 판로와 유통까지 확장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 플랫폼 기업 메타콤은 충남 보령의 이양표 농업기술명인과 친환경 인증 쌀 계약 판매를 추진한다. 

양측은 학교 급식 등 안정적인 소비처 확보를 통해 농가의 판로 위험을 낮추고, 청라 의평리 일대 약 30ha로 유기재배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양표 명인은 유용 미생물과 농업 부산물, 유기질 자원을 활용해 토양을 관리하는 자연순환형 농법을 실천하고 있다. 핵심은 벼를 수확한 뒤 남은 볏짚을 다시 논으로 돌려보내고, 발효 우분과 미생물 자재 등을 함께 활용해 토양의 유기물 관리와 순환을 돕는 방식이다.

농업 부산물을 폐기 대상이 아니라, 다시 농지로 돌아가는 자원으로 본다는 점에서 자연순환형 농업의 특징이 드러난다. 벼를 생산하고 남은 볏짚을 다음 작기의 토양관리 자원으로 활용함으로써 생산과 토양관리를 하나의 순환구조 안에서 연결하려는 것이다.

이양표 명인은 함양디디바이오가 생산하는 미네랄 비료 ‘사라나G’를 활용하고 있다. 업체 측은 이 제품이 천연 미생물 발효 분해 공법을 적용하고 아미노산과 미네랄을 함유한 제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양표 명인은 볏짚을 잘게 썰어 논에 환원한 뒤 발효 우분과 EM 활성액을 살포하고 가을갈이를 하는 방식으로 토양을 관리하고 있다. 

이번 협력에서 주목할 부분은 친환경 농업을 생산단계에서 끝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메타콤과 이 명인은 친환경 인증 쌀의 계약 판매를 통해 학교 급식 등 안정적인 소비처를 확보하고, 향후 밭작물로 유기인증 범위를 확대해 지역 단위 친환경 농업 기반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청라 의평리 일대에서는 약 30ha 규모의 벼 경작지 전체에 유기재배 방식 적용을 추진한다. 생산 이후에도 저장과 가공, 유통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 이른바 ‘원스톱 친환경 농업’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접근은 친환경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생산과 시장을 함께 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아무리 친환경 방식으로 농산물을 생산하더라도 안정적인 판매처와 적정한 유통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농가가 장기간 유기재배를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서도 유기질 비료와 미생물, 농업 부산물을 활용한 토양·양분 관리가 유기농업의 주요 기술로 제시되고 있으며, 일부 지방자치단체도 볏짚 환원사업 등을 통해 자연순환형 농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양표 명인은 “농사는 무엇보다 땅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에서 시작한다”라며, “생산에만 머무르지 않고 저장·가공·유통까지 연결되는 친환경 농업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친환경 농업을 ‘어떻게 재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어떻게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만들 것인가’라는 문제로 확장했다는 데 있다. 토양의 순환과 유기재배, 인증과 저장, 가공과 계약판매가 하나의 체계로 연결될 때 친환경 농업은 개별 농가의 실천을 넘어 지역 농업의 구조로 자리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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