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투데이 뉴스뉴스2026. 6. 2. 오후 11:18:25

협성대학교, 2027년도 4년제 대학 일학습병행 참여 기업 모집

채용과 교육의 간극을 줄이다 ‘학위와 실무’를 연결하는 인재 양성 모델 주목

최대식 기자
협성대학교, 2027년도 4년제 대학 일학습병행 참여 기업 모집
협성대학교 전경

협성대학교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센터장 주경일)가 2027년도 4년제 대학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청년 인재를 필요로 하는 기업과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고자 하는 대학생을 연결하는 산학협력 교육 모델 확산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4년제 대학 일학습병행 제도는 회사에서 일하며 실무를 배우고, 대학에서는 관련 이론을 함께 배우는 직업교육 방식으로, 대학 교육과 기업 현장 훈련을 동시에 수행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독일의 도제교육 시스템을 한국 산업 구조에 맞게 발전시킨 제도로, 청년 실업 문제와 중소기업 인력난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인재 육성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기업들은 학점보다 실무 경험을, 졸업장보다 직무 역량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반면, 많은 청년은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현장 경험 부족으로 취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이른바 ‘미스매치(Mismatch, 불일치)’ 현상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대표적인 고용 문제 중 하나다.

일학습병행 제도는 바로 이 간극을 줄이기 위해 등장했다. 학생들은 대학에서 이론을 배우는 동시에 기업 현장에서 실제 업무를 경험하며 직무 역량을 쌓고, 기업은 자신들의 업무 환경에 적합한 인재를 직접 육성할 수 있다. 교육과 채용이 분리된 구조가 아니라,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협성대학교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는 현재 마케팅전략기획, 응용SW엔지니어링, 건축설계, 시각디자인, 화학물질분석, 총무·인사, 호텔관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디지털 산업부터 제조업, 서비스 산업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현장 중심 인재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DX), 친환경 산업 확산 등 산업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단순한 지식 보유자보다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원한다. 대학 역시 학문 교육 기관을 넘어 산업 현장과 연결되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협성대학교는 2016년 일학습병행 훈련 운영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꾸준히 사업을 확대해 왔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운영대학 성과평가에서 6년 연속 A등급을 받은 것은 단순한 행정 성과를 넘어 산학협력 교육 모델의 안정성과 효과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2026년 현재 17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참여 기업들은 다양한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훈련과정 개발비와 학습 도구 제작비, 전담 인력 양성 교육 지원을 비롯해 현장훈련(OJT) 비용, 기업 현장교사 수당, HRD 담당자 수당, 학습근로자 훈련지원금 등이 제공된다.

또한, 클린사업장 선정 가점, Best HRD 평가 우대, 우수조달물품 지정 가점, 병역특례업체 선정 가점 등 다양한 행정적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그러나 일학습병행 제도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한 재정 지원에 있지 않다. 가장 큰 의미는 기업과 대학이 함께 인재를 길러내는 새로운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과거 산업사회에서는 대학이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이 이를 채용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기술 변화가 빨라진 오늘날에는 대학 교육만으로는 현장의 요구를 모두 반영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교육 과정에 참여하는 산학협력 모델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교육학자들과 노동시장 전문가들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으로 문제해결력, 협업 능력, 현장 적응력, 디지털 활용 능력을 꼽는다. 이러한 역량은 강의실에서만 습득하기 어렵다. 실제 현장에서 경험하고 실습하며 배우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일학습병행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대표적인 교육 혁신 모델로 평가된다. 학생은 배우면서 일하고, 기업은 채용하면서 교육하며, 대학은 교육과 산업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교육과 고용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인재 양성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협성대학교의 이번 참여 기업 모집은 단순한 사업 공고가 아니다.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대학과 기업이 함께 미래 인재를 준비하는 협력 모델을 확대하는 과정이다. 청년에게는 진로와 취업의 기회를, 기업에게는 지속 가능한 인재 확보의 기회를 제공하는 상생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늘날 교육의 중요한 질문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현장과 연결할 것인가’에 있다. 그런 점에서 일학습병행은 대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하나의 실험이자 미래형 인재 양성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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