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투데이 뉴스뉴스2026. 9. 10. 오후 6:08:22

AI 시대의 경쟁력, ‘무엇을 아느냐’보다 ‘무엇을 만드느냐’

해커톤 통해 학습·협업·제품화·취창업 가능성 연결 대학생 2,000여 명, 330개 프로덕트로 문제해결 역량 겨룬 대회

최대식 기자
AI 시대의 경쟁력, ‘무엇을 아느냐’보다 ‘무엇을 만드느냐’
멋쟁이사자처럼이 지난 8월 25일 서울 코엑스 마곡 1F 전시장에서 멋쟁이사자처럼 대학 14기 중앙 해커톤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인공지능(AI)을 배우는 것과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은 다른 단계다. 전국 대학생 약 2,000명이 직접 문제를 정의하고 330여 개의 AI 기반 프로덕트를 개발하며 그 틈새를 좁혔다. 

AI 교육 전문 기업 멋쟁이사자처럼은 지난 8월 25일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멋쟁이사자처럼 대학 14기 중앙 해커톤’을 개최했다.

올해 행사에는 전국 80개 대학의 학생이 참여했다. 멋쟁이사자처럼은 AI·IT 분야 취업과 창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 실제 프로젝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매년 중앙 해커톤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로 14년째를 맞았다. 지금까지 대학 커뮤니티를 거쳐 간 학생은 약 1만 5,000명이다.

이번 대회는 기업과 연계한 4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성주재단의 ‘Fashion & Luxury with AI’, AAC의 ‘Wellness with AI’, 멋쟁이사자처럼의 ‘Borderless Teamwork with AI’, 자유 주제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해결책을 개발했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60개 팀이 현장에서 프로덕트를 발표했고, 트랙별 피칭을 거쳐 8개 팀이 최종 본선에 올랐다. 본선은 ‘애니멀리그’를 콘셉트로 한 일대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사에는 OpenAI 소성은 Applied AI Engineer, AWS 최용호 테크에반젤리스트, 마이크로소프트 김성미 매니저, 드라쿤벤처스 이은영 파트너가 참여했다. 평가는 단순한 기술 구현 수준에 머물지 않았다. 

문제를 얼마나 정확하게 정의했는지, 실제 구현 가능성과 시장성이 있는지, UI·UX가 사용자의 경험을 고려했는지, 아이디어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대상은 성신여자대학교 ‘두드림팀’의 ‘AtoCue(아토큐)’가 받았다. 웨어러블 페어링을 기반으로 보호자의 관리 부담을 줄이고 아이에게 필요한 지지를 전달하는 AI 아토피 케어 서비스다. 

최우수상은 경북대학교 ‘안녕하세요어른사자입니다팀’의 AI 기반 가상 협업 오피스 ‘Zooffice’에 돌아갔다. 대상과 최우수상에는 각각 300만 원과 2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수원대학교 ‘꽃보다사자팀’의 ‘MCM Orbit’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러기가족팀’의 ‘JOB’가 우수상을 받았으며, 중앙대학교 ‘PRIDE팀’, 가톨릭대학교 ‘성주참외팀’, 경북대학교 ‘경북대멋사1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라이츄팀’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현장에서는 대학별 프로덕트를 소개하는 부스와 후원사 이벤트도 함께 운영됐으며, OpenAI, AWS, KT AICE 등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번 행사가 보여 준 것은 대학생 AI 교육의 방향이 ‘기술을 얼마나 많이 아는가’에서 ‘기술로 무엇을 해결할 수 있는가’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커톤에서 중요한 것은 정답을 찾는 능력보다 문제를 발견하고, 팀을 구성하고, 제한된 시간 안에 구현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다.

AI 시대의 실력은 모델이나 도구를 다룰 줄 아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현실의 문제를 정의하고 기술을 제품으로 바꾸며, 사용자의 반응과 시장 가능성까지 생각할 수 있을 때 기술은 비로소 사회적·경제적 가치로 연결된다.

멋쟁이사자처럼이 앞으로도 이러한 실전 경험을 대학생의 취업·창업과 어떻게 연결해 나갈지 주목된다.

최대식
최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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