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지방산림청이 올해 산사태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사방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집중호우와 태풍 시기 이전에 주요 시설 설치와 정비를 마쳐 산사태와 토석류로부터 주민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목적이 있다.
동부지방산림청은 올해 15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관내 산사태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사방댐 12개소, 계류보전 19km, 산지사방 8ha 규모의 사방사업을 추진한다고 3월 30일 밝혔다. 사업은 우기 전 완료를 목표로 진행된다.
사방사업은 산사태나 토석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산지와 계곡 주변에 구조물을 설치하거나 훼손된 지형을 안정화해 재해를 예방하는 사업이다.
사방댐은 토사와 유목(流木·물에 떠내려가는 나무 또는 떠내려온 나뭇가지와 나무줄기)의 하류 유출을 막고, 계류보전은 계곡의 침식을 줄이며, 산지사방은 무너질 위험이 있는 산지를 안정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이번 사업은 개별 시설 설치를 넘어 우기 전 재해 대응 기반을 갖추는 조치로 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산 정상부터 하류까지 100ha 이상 유역을 하나의 단위로 관리하는 산림유역관리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동부지방산림청은 이 사업을 10월 말까지 7개소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림유역관리사업은 사방댐, 계류보전, 산지사방 등 여러 공사의 종류(工種)을 결합해 유역 전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개별 지점 정비에 그치지 않고 상류와 하류를 함께 고려해 산사태와 토석류 위험을 줄이려는 사업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사방시설에 대한 점검과 정비도 병행된다. 동부지방산림청은 보수와 보완이 필요한 시설을 정비하고, 준설이 필요한 사방댐은 토사를 제거해 기능을 회복시킬 계획이다.
이미 설치된 시설도 시간이 지나면 토사가 쌓이거나 구조적 약화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신규 조성과 기존 시설 점검을 함께 추진하는 방식은 재해 대응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절차다.
산사태 대응은 재해가 발생한 뒤 복구하는 것보다, 피해가 나기 전에 위험을 낮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사전 예방 사업의 비중이 크다. 특히, 동부지역은 산지가 많고 집중호우 때 토사 유출 위험이 큰 곳이 적지 않아, 우기 이전의 사방시설 설치와 점검은 현장 대응의 기본적인 준비로 볼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취약지역 중심의 구조적 대응과 기존 시설 유지관리를 함께 추진한다는 점에서 예방 중심 산림재난 관리의 한 사례로 해석할 수 있다.
동부지방산림청 김동일 산사태대응팀장은 “견고한 사방시설 설치와 빈틈없는 사방시설 점검을 통해 매년 발생하는 산사태와 토석류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