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잡월드는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과 함께 추진하는 학교 맞춤형 숙련 기술 진로 교육 사업이 지역사회 연계 체험학습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잡월드는 지난해부터 지역별 공유학교 운영 확대와 현장 수요 증가에 맞춰 학교 방문형으로 진로·직업 교육 범위를 넓혀 왔으며, 올해는 성남시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2026 학교맞춤형 교육과정 연계 특색 찾아가는 명장 멘토링’ 프로그램을 기획해 총 80회 규모로 약 2천 명의 학생을 찾아간다.
진로 교육의 격차는 종종 정보의 격차보다 경험의 격차에서 더 크게 벌어진다. 어떤 학생은 직접 현장을 보고, 만지고, 질문할 기회를 얻지만, 어떤 학생은 교실 안에서 직업 이름만 듣고 지나간다. 결국 진로 교육의 질을 가르는 것은 얼마나 많은 직업을 소개했느냐보다, 학생이 그것을 얼마나 현실감 있게 체험했느냐에 달려 있다.
이런 점에서 한국잡월드가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학교 방문형 숙련 기술 진로 교육은 단순한 프로그램 하나의 확대가 아니라, 공공 진로 교육이 얼마만큼이나 학교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가를 보여 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이 주목되는 이유는 단지 규모 때문만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진로 교육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많은 직업 체험 프로그램은 학생이 특정 기관이나 체험장을 방문해야 참여할 수 있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 방식은 이동 시간, 예산, 일정, 지역 여건 등의 문제로 인해 실제로는 모든 학교가 균등하게 활용하기 어렵다.
특히, 현장 체험이 쉽지 않은 학교일수록 학생들은 가장 필요한 경험을 가장 늦게 접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바로 그 지점을 거꾸로 뒤집는다. 학생이 현장으로 가기 어려우면, 현장이 학교로 들어가야 한다는 발상이다.
한국잡월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명장, 숙련기술전수자, 국제기능올림픽 선수 등 숙련 기술 분야 전문가들을 직접 강사로 참여시켰다. 수업 내용도 식품 가공, 나전칠기, 태양광 전기자동차 조립, 생성형 AI 활용법 등으로 폭넓게 구성됐다.
숙련 기술은 흔히 산업의 뒤편에 있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여겨지지만, 사실 국가 산업의 기반을 지탱하는 핵심 역량이다. 기술의 가치는 첨단이라는 수식어 안에만 있지 않다. 손으로 익히고 몸으로 축적한 숙련, 오랜 시간 현장에서 다듬어진 실무 감각, 변화하는 산업에 맞춰 다시 진화하는 기술 또한 미래 사회의 중요한 자산이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숙련 기술을 낡은 직업의 이미지로 가르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식품 가공과 나전칠기 같은 전통 기반 기술이 태양광 전기자동차 조립이나 생성형 AI 활용 같은 미래형 주제와 함께 제시된다는 것은 기술의 세계가 과거와 미래, 수작업과 디지털, 전통과 혁신으로 단절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직업을 단순히 ‘무엇을 하는가’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산업 구조가 어떻게 변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숙련 기술이 어떻게 새롭게 자리 잡고 있는지를 함께 이해하게 된다.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 담당 장학사는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직업 세계를 경험할 수 있어 교육 현장의 호응이 높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잡월드 관계자도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한 직업 체험을 넘어 숙련 기술을 통해 산업 구조의 변화를 이해하고 스스로 진로 가능성을 찾도록 기획됐다”라며, “무엇보다 현장 체험이 어려운 학교를 직접 찾아가 교과 연계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공공 진로 교육의 접근성과 형평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진로 교육의 형식을 넘어 철학의 전환을 보여 준다. 진로 교육은 더 많은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학생이 자기 삶과 연결된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돕는 일이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찾아가는 명장 멘토링’은 단지 명장이 학교에 오는 행사가 아니다. 그것은 직업 세계를 교실의 바깥에만 두지 않고, 학생의 일상 안으로 끌어오는 방식이며, 체험 기회의 격차를 줄여 교육의 형평성을 높이려는 실천이다.
이번 프로그램의 의미는 80회, 2천 명이라는 숫자에만 있지 않다. 더 중요한 것은 공공기관과 교육지원청이 함께 손잡고, 현장 체험이 어려운 학교로 찾아가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데 있다.
숙련 기술을 통해 산업 구조를 읽고, 명장을 통해 직업의 깊이를 배우며, 학교 안에서 현실의 직업 세계를 만나는 경험은 학생들에게 단순한 진로 정보 이상의 것을 남길 수 있다. 그것은 “나도 할 수 있다”라는 감각, 그리고 “내가 몰랐던 세계가 있다”라는 발견이다. 진로 교육은 결국 그 두 감각에서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