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올해 전국 유휴부지 25곳을 ‘K-동화정원’이라는 주제로 새롭게 조성한다. 이번 사업은 방치된 공간을 정원으로 바꾸는 동시에, 정원 분야 취업과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실습과 현장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산림청은 ‘2026년 정원드림 프로젝트’ 대상지로 선정된 유휴부지 25개소가 청년 참여를 통해 개성 있는 정원으로 재탄생하게 된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정원 분야 취업·창업을 준비하는 전공자들이 팀을 이루어 정원작가의 멘토링을 받으며 실제 유휴부지에 실습정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정원드림 프로젝트는 2020년부터 산림청이 주최하고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주관해 온 청년 취업역량 강화 사업이다. 팀당 5명으로 구성된 참여자들은 정원 기획부터 설계, 조성, 관리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단순한 정원 조성 사업이 아니라, 예비 정원 인력이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익히는 실습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올해 프로젝트는 4월부터 6개월간 진행되며, ‘K-동화정원’을 공통 주제로 삼았다. 이에 따라 세종, 청주, 당진, 거창, 제주, 양평, 울산 등 7개 지역 25개소에서 총 125명의 청년과 대학생이 정원 디자인, 조성, 관리 활동에 참여한다. ‘K-동화정원’은 한국적 정서와 이야기 요소를 정원 공간에 담아내는 방식으로 스토리텔링을 기반의 정원 조성을 시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사업은 두 가지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하나는 도심과 지역 안에 남아 있던 유휴부지를 생활 속 정원 공간으로 전환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정원산업의 미래 인력을 현장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점이다. 정원은 단순한 조경 시설이 아니라 공간의 성격과 지역의 이미지를 바꾸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치된 부지의 활용 방식과도 연결된다.
특히, 올해 주제가 ‘K-동화정원’이라는 점은 정원을 단순한 식재 공간이 아니라 이야기와 정서를 담는 문화적 공간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정원에 한국적 감성과 서사를 접목함으로써, 공간 조성의 결과가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적 경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산림청은 이번 프로젝트가 창의적인 정원 디자인을 발굴하는 동시에, 미래 정원산업을 이끌 인재를 키우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현수 산림청 수목원정원정책과장은 “정원드림 프로젝트가 유휴부지에 생명을 불어넣고, 정원 전문가를 육성하는 정책으로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원을 통해 공간을 바꾸고, 그 과정을 통해 사람을 키운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유휴부지의 활용과 청년 실무교육, 지역 경관 개선과 문화적 주제 설정이 함께 결합된 만큼, 조성 결과와 현장 교육의 효과가 앞으로 어떻게 축적될지도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