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투데이 뉴스뉴스2026. 4. 30. 오후 12:21:52

혁신은 계속된다! ‘질병청 혁신 어벤져스 5기’ 출범

질병관리청의 조직문화 개선 및 일하는 방식 혁신 저연차 공무원 중심 모임, ‘혁신 어벤져스 5기’ 발대식 개최

최대식 기자
혁신은 계속된다! ‘질병청 혁신 어벤져스 5기’ 출범
2026년 질병관리청 제5기 혁신 어벤져스 발대식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4월 27일 오후 조직문화 개선과 일하는 방식 혁신을 위해 저연차 직원들을 중심으로 ‘질병청 혁신 어벤져스 5기’를 구성하고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참석해 4기의 주요 성과를 보고받고, 5기 단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며 혁신 활동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5기의 특징은 역대 최대 규모인 41명이 참여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히 인원이 늘었다는 의미를 넘어, 조직 내부에서 혁신을 더 넓은 참여의 문제로 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혁신은 소수의 기획 부서가 만드는 문서보다, 실제 업무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문제를 말하고 개선 아이디어를 내는가에 따라 힘을 얻는다. 

저연차 직원들이 중심이 된다는 점도 중요하다. 불합리와 비효율은 가장 먼저 실무자들의 눈에 들어오기에 조직의 아래에서부터 문제를 찾아내고 개선해내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혁신이라는 말은 어느 조직에서나 쉽게 등장한다. 그러나 혁신이 정말 작동하는지는 거창한 구호보다, 그 조직 안에서 실제로 누가 문제를 발견하고 무엇을 바꾸고 있는가를 보면 더 분명해진다. 

특히, 공공조직의 혁신은 단순히 새 제도를 하나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비생산적인 관행을 줄이고, 소통 방식을 바꾸고, 일하는 방식을 조금 더 합리적으로 다듬어 가는 과정에서 비로소 현실이 된다. 

이런 점에서 질병관리청이 저연차 공무원을 중심으로 ‘혁신 어벤져스 5기’를 출범시킨 이번 발대식은 단순한 내부 행사라기보다, 조직의 변화를 가장 현장 가까운 시선에서 바꾸어나가겠다는 선언이다.

질병관리청은 2022년부터 혁신 어벤져스를 운영해 왔다. 그동안의 활동을 보면 이 모임이 단순한 상징적 조직에 머물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기에서는 올바른 소통법 전문가 강연과 기관장 소통간담회를 진행했고, 2기에서는 리버스 멘토링과 산림청과의 합동 토크콘서트를 운영했다. 3기에서는 베스트 상사 선정과 제주 워케이션 시범 운영이 있었고, 4기에서는 신규·전입자를 위한 가이드북 제작, 비생산적 일 제거, 간부 모시기 근절 아이디어 발굴 등이 이어졌다.

이 흐름을 보면 질병관리청의 혁신 어벤져스는 ‘혁신’이라는 말을 거창하게만 다루지 않고, 조직 구성원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단위의 문제에 접근해 왔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신규 직원용 가이드북은 적응 비용을 줄이는 실질적 도구이고, 비생산적 일 제거와 간부 모시기 관행 개선은 조직문화의 수직성과 비효율을 건드리는 문제다. 

워케이션(workation =  work·일 + vacation·휴가, 일하면서 휴식도 함께하는 근무 방식) 시범 운영이나 리버스 멘토링(reverse mentoring·보통의 멘토링과 반대로, 직급이 낮거나 나이가 어린 사람이 선배와 상급자에게 새로운 관점이나 지식과 문화에 대해 알려 주는 방식) 역시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공공조직 안에서 일과 소통의 방식을 새롭게 실험해 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2026.2.13.」 조직 내 불합리 관행 제거 논의

 

이번 5기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받아, 기관 내 불합리한 관행 발굴과 AI를 활용한 업무 도구 개발 등 ‘소소하지만 확실한’ 혁신 성과 창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여기서 눈에 띄는 표현은 바로 ‘소소하지만 확실한’이라는 대목이다. 혁신이란 거대한 조직개편이나 전면적 제도 개혁으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작은 불편을 줄이고, 반복 업무를 덜어내고, 불필요한 절차를 바꾸는 일이 조직의 체감도를 더 빠르게 높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이 이번 5기에서 AI 활용 업무 도구 개발을 언급한 것도, 기술을 보여 주기식 도입이 아니라 실무자의 시간과 에너지를 줄이는 방향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이런 종류의 혁신이 중요한 이유는 질병관리청 같은 조직의 업무가 곧 국민의 건강과 안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조직 내부의 소통이 원활하고, 업무처리 방식이 효율적이며, 구성원들이 불필요한 피로 없이 일할 수 있어야 대응의 속도와 정확성도 높아지게 된다. 

즉, 조직문화 개선은 내부 복지 차원에서만 머물지 않고 결국 대국민 성과와도 이어진다. 그래서 이번 발대식은 ‘직원 만족’만을 위한 시도가 아니라, 행정의 질을 바꾸는 기반을 다지는 일로도 볼 수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혁신 어벤져스 5기 단원들의 작은 아이디어 하나, 현장과 닿아있는 시선 하나가 조직 내 수평적인 문화 조성과 혁신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조직 내 혁신 활동이 구성원 사이의 화합을 통해 국민 체감 성과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혁신은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보다, 현장을 아는 사람들의 문제의식과 제안에서 더 생생하게 실현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 ‘혁신 어벤져스 5기’의 출범은  조직의 변화는 특별한 사람 몇 명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더 나은 방식을 제안하는 사람들의 집단적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불합리한 관행을 줄이고, 수평적 문화를 만들고, 기술을 업무 효율로 연결하는 작은 시도들이 쌓일 때 조직은 그만큼 바뀌게 된다. 그리고 그런 변화가 이어질 때, 혁신은 구호가 아니라 실제 일하는 방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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