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청장 박은식)은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가 녹색기후기금(GCF) 제44차 이사회에서 인증기구로 승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시아산림협력기구는 한국산업은행, 한국국제협력단, SK증권에 이어 국내 네 번째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 인증기구가 됐다.
이번 승인은 아시아산림협력기구가 앞으로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관련 재원을 확보해 집행까지 수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산림을 기반으로 한 국제 기후협력 사업의 실행 범위가 넓어질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녹색기후기금 인증은 국제기구가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직접 설계하고, 필요한 재원을 확보해 사업 집행까지 맡을 수 있도록 승인하는 제도다. 따라서, 이번 인증은 아시아산림협력기구가 단순한 협력 논의나 사업 참여 수준을 넘어, 기후재원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아시아산림협력기구는 2018년 우리나라에서 공식 출범한 국제기구다. 이후 2021년 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위원회(OECD DAC) 적격기구에 등재되면서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또한, 네덜란드, 영국, 세계은행, 유럽연합 등과의 협력사업을 통해 탄소사업과 산림협력 분야의 경험을 축적해 왔다. 이러한 경력은 이번 녹색기후기금 인증 과정에서 중요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산림협력기구는 이번 인증 과정에서 재정관리 체계, 사업관리 역량, 환경·사회 보호체계, 성평등 정책, 거버넌스 등 여러 항목에 대해 높은 수준의 검증을 거쳤다.
이는 아시아산림협력기구가 산림 분야 국제협력과 기후사업 추진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과 이행 능력을 일정 수준 이상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번 승인은 단지 명칭상의 지위 획득이 아니라, 실제 사업 수행 역량에 대한 국제적 확인이라는 성격을 지닌다.
이번 인증을 계기로 아시아산림협력기구는 회원국의 국가 기후정책과 연계한 사업 발굴을 확대하고, 산림을 통한 탄소흡수원 증진과 기후회복력 강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산림은 탄소를 흡수·저장하는 기능과 함께 기후위기에 대한 지역사회의 대응력을 높이는 자원이라는 점에서, 아시아산림협력기구의 사업 범위는 앞으로 아시아 지역 산림협력의 실질적 실행력과도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승인은 우리나라의 기후·산림 외교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아시아산림협력기구는 한국이 주도해 설립한 국제기구이며, 이번 인증을 통해 한국이 산림과 기후를 연결하는 국제협력 구조를 제도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아시아산림협력기구가 아세안과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회원국들과 어떤 방식으로 기후재원 사업을 구체화하느냐에 따라, 이번 승인의 실질적 성과도 더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아시아산림협력기구의 녹색기후기금 인증이 한국의 기후·산림 분야 외교 성과로도 평가될 수 있다”라며, “산림청은 아시아산림협력기구와 협력해 아세안과 중앙아시아 15개 회원국과의 글로벌 기후대응 산림협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