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이 전국 식물원·수목원과 협력해 희귀·특산식물 보전을 위한 국가 단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단순 보호를 넘어 조사·증식·이력관리까지 포함하는 체계적 관리 기반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립수목원은 2026년 「국가 희귀·특산식물 보전사업」을 통해 산림생물다양성 증진과 안정적인 식물 보전 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국의 식물원과 수목원이 참여하는 협력형 프로젝트로, 현장 중심의 보전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동안 국립수목원은 ‘국가 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과 협력해 식물 자원의 수집과 증식, 이력 관리 등을 지속해서 추진해 왔다. 특히, 2025년에는 보전기관이 보유한 식물 현황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총 453종에 대한 관리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단순한 목록 정리를 넘어, 장기적인 보전 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사업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정보가 부족한 희귀식물의 자생지를 조사하고, 분포 현황을 파악해 자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또한, 동일 종을 여러 기관에서 나누어 보전하는 ‘중복보전’ 방식의 증식을 확대하고, 현지 내·외 보전 활동과 이력 관리까지 병행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접근은 단순히 식물을 보호하는 수준을 넘어 ‘사라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개체 수가 적고 특정 지역에만 분포하는 희귀·특산식물의 특성상, 체계적인 데이터와 협력 네트워크 없이는 장기적인 보전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은 기관 간 협력을 통해 보전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는 기후변화와 개발 압력으로 생물다양성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통합적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