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투데이 뉴스뉴스2026. 4. 27. 오후 5:49:01

어느 가을날 보게 될 주홍빛 열매를 기대하며

안순모 기자
어느 가을날 보게 될 주홍빛 열매를 기대하며

봄이 무르익으며 오월을 향해 가고 있다. 어느 집 앞 감나무가 연한 새잎을 내밀며 조용히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아직 가지마다 감이 달린 것도 아니고, 주홍빛 열매가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 나무를 바라보고 있으면 벌써 가을날 햇살을 머금은 주홍빛 감들이 떠오른다.

조금 이른 상상 같지만, 틀림없이 가을은 올 것이다. 그리고 오늘 연둣빛 잎을 흔들던 감나무 가지에는 어느 날 가을이 스며든 감들이 주렁주렁 열리게 될 것이다. 봄의 새잎이 피어난 가지에서 아직 열매를 찾아볼 수는 없지만, 열매를 향해 가는 시작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보이지 않는 시간이 나무 안에서 조용히 열매를 만들어 가고 있는 셈이다.

우리 삶도 이와 다르지 않다. 지금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아도, 오늘 심는 말과 행동은 언젠가 삶의 열매로 돌아온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라는 말처럼, 삶에는 정직한 질서가 있다. 성경도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라디아서 6:7)라고 가르친다.

그러므로 아직 열매가 보이지 않는 봄날에도 우리는 가을에 열릴 열매를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아직 결과가 보이지 않는 오늘에도 선한 마음과 바른 삶을 심어야 한다. 어느 가을날 감나무에 주홍빛 열매가 맺히듯, 올곧은 마음으로 선한 일들을 심은 사람이라면 그의 삶에서도 반드시 아름다운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은 태도로 살아간다면 그 반대의 결과를 얻게 될 것도 자명한 이치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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