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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자대학교 한류국제대학 ‘2026 한국문화의 날’ 성황리 개최

한류를 배우는 시대에서 한류를 함께 만드는 시대로 승화 외국인 유학생과 교직원 150여 명 참석, K-컬처 체험과 취업 특강으로 알찬 시간

최대식 기자
숙명여자대학교 한류국제대학 ‘2026 한국문화의 날’ 성황리 개최
‘2026 제1회 한국문화의 날(K-Culture Day)’ 행사에서 문형남 학장과 김경아 학부장 및 교수진, 수상자들 그리고 외국인 학생 등 150여 명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숙명여자대학교(총장 문시연) 한류국제대학(학장 문형남)이 5월 27일 백주년기념관 삼성컨벤션홀에서 ‘2026 한국문화의 날(K-Culture Day)’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외국인 유학생 130여 명과 교수진 및 교직원 20여 명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해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진로를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대학 프로그램을 넘어 한류의 미래가 어디에서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한류가 더 이상 한국이 세계에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문화 콘텐츠가 아니라,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며 함께 만들어 가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최근 한류는 K-팝과 K-드라마를 넘어 K-푸드, K-뷰티, K-의료, K-교육, K-관광 등 삶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문화평론가들은 이를 “콘텐츠 한류에서 생활문화 한류로의 진화”라고 설명한다. 이제 세계인들은 단순히 한국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한국의 생활방식과 가치관, 문화적 감수성을 경험하고자 한다.

이날 행사의 첫 순서는 한류 세계화에 이바지한 인물들을 선정하는 ‘한류 혁신 대상 및 공로상 시상식’으로 진행됐다. K-뷰티, K-헬스케어, K-푸드 분야에서 활동해 온 수상자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한국문화의 국제적 확장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는 한류가 특정 산업이나 특정 콘텐츠의 성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가 축적해 온 문화적 자산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현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과거 한류가 드라마와 음악 중심이었다면, 오늘날 한류는 음식과 의료, 교육과 관광까지 포괄하는 종합 문화 생태계로 성장하고 있다.

1부에서는 나전칠기 키링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 전통 공예의 대표적 유산인 나전칠기를 직접 제작하며 한국문화의 아름다움과 장인정신을 체험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 행사의 의미를 넘어선다. 문화는 책으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경험할 때 비로소 이해된다.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이 자개 조각을 손으로 하나씩 붙이며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은 단순한 공예 활동이 아니라, 한국 전통문화와의 만남이었다.

오늘날 문화교육의 핵심은 지식 전달이 아니라 경험 제공이다. 문화는 설명보다 체험을 통해 더 깊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나전칠기 체험은 한국문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문화교육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2부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현실적 관심사를 반영한 취업 특강이 이어졌다. 강미현 공인노무사는 외국인 유학생의 안전한 아르바이트와 졸업 후 취업비자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합법적인 아르바이트 조건과 노동법, 취업비자 취득 방법, 한국 기업 취업 전략 등 실질적인 정보가 제공되자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는 한류가 단순한 문화 체험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삶과 진로의 문제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한국을 선택한 많은 유학생은 한국문화를 좋아해서 입국하지만, 이후에는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한다. 따라서, 한류의 지속가능성은 단순히 문화 소비자를 늘리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데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은 “한국문화를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졸업 후 한국에서의 진로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러한 반응은 한류가 단순한 관심을 넘어 실제 삶의 선택에 영향을 주는 수준까지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문형남 한류국제대학 학장은 축사를 통해 “한류가 전 세계인의 삶 속에 깊이 스며든 문화 현상으로 성장한 만큼 머지않아 ‘한국문화의 날’이 국가 공식 기념일로 지정되고 국내외에서 함께 즐기는 날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것은 단순한 희망사항이 아니다. 세계 여러 나라가 자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국가 브랜드로 발전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는 이제 경제와 외교,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국제사회에서는 문화외교(Cultural Diplomacy)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군사력과 경제력만으로 국가의 영향력을 설명하던 시대를 넘어, 문화적 매력과 공감 능력이 국가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숙명여자대학교 한류국제대학의 이번 행사는 바로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한류의 미래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한국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은 곧 한국이 세계와 연결되는 새로운 방식이기 때문이다.

한류는 더 이상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그것은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고 이해하며 협력하는 글로벌 소통의 언어가 되고 있다. 이번에 숙명여자대학교가 개최한‘2026 한국문화의 날’은 바로 그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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