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이승재)는 4월 7일부터 10일까지 덕수궁 주요 전각 5곳의 내부를 공개하는 특별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평소 외부에서만 볼 수 있던 전각 내부를 전문 해설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된 것으로, 궁궐 공간의 성격을 더욱 구체적으로 이해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별관람은 하루 두 차례,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3시 15분에 진행된다. 관람 대상 전각은 덕수궁의 정전인 중화전, 덕수궁 내 유일한 2층 목조 건물인 석어당, 고종의 침전으로 사용된 준명당, 인조가 즉위한 즉조당, 그리고 고종의 침전이자 승하 장소로 알려진 함녕전이다.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개별 전각의 내부 공간을 해설과 함께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화전에서는 황제를 상징하는 두 마리 용 조각을 볼 수 있으며, 덕수궁 내 유일한 2층 목조 건물인 석어당에서는 덕수궁 안에 들어선 봄의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준명당은 함녕전이 세워지기 전까지 고종의 침전으로 사용됐고, 이후에는 덕혜옹주의 유치원으로도 활용된 공간이다. 즉조당은 조선 인조가 즉위한 역사적 장소이며, 함녕전은 고종이 머물며 생활하던 침전으로, 고종이 마지막 순간을 맞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이번 관람은 단순히 건물을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덕수궁 각 전각이 지닌 기능과 역사적 사건을 함께 살펴보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개방되는 전각들은 정전, 침전, 즉위 공간 등 왕실 운영의 핵심 기능과 연결돼 있어, 전각별 역할을 실제 공간 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평소 궁궐 관람이 외형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내부 공간을 통해 장소의 성격을 좀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참여 대상은 중학생 이상이며, 회당 정원은 15명이다. 참가자는 추첨제로 선발한다. 신청은 3월 31일 오전 10시부터 4월 3일 오후 1시까지 덕수궁관리소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1인당 최대 2매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 발표는 4월 3일 오후 4시다. 관람 시간은 약 1시간 10분이며, 참가비는 무료이지만 덕수궁 입장료는 별도로 내야 한다.
이번 특별관람은 덕수궁 전각을 단순한 문화유산 관람 대상에서 역사적 기능과 장소성을 함께 읽는 공간으로 확장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내부 공개가 제한적이었던 전각들을 해설과 함께 살펴보는 방식은 관람객이 궁궐 건축을 더욱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덕수궁관리소는 앞으로도 국가 유산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더 많은 내외국인이 우리 국가 유산의 가치와 즐거움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