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투데이 뉴스뉴스2026. 5. 15. 오후 6:17:15

함께 타는 탠덤 자전거

안순모 기자
함께 타는 탠덤 자전거

탠덤 자전거(tandem bicycle)는 앞뒤로 두 사람 이상이 함께 타는 다인승 자전거다. 보통 관광지나 유원지에서 쉽게 볼 수 있고, 가족이나 친구, 연인이 나란히 호흡을 맞추며 달리는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밝게 만든다. 

혼자 타는 자전거와는 달리, 탠덤 자전거는 처음부터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한 사람이 너무 서두르거나, 다른 한 사람이 마음을 놓아버리면 리듬이 깨지기 쉽다. 그래서 이 자전거는 단순한 탈것이 아니라, 함께 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작은 비유처럼 느껴진다.

함께 타는 사람들은 대개 즐거운 마음으로 이 자전거를 선택한다. 좋은 풍경을 함께 보고, 같은 바람을 맞으며,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그 시간 속에는 자연스럽게 웃음과 대화가 생긴다. 

서로 마음이 맞을수록 페달을 밟는 일도 한결 가볍게 느껴진다. 힘이 들어도 덜 힘들고, 짧은 길도 더 길게 추억할 수 있다. 탠덤 자전거의 즐거움은 속도에 있지 않고, 함께 맞추는 호흡에 있다.

우리의 삶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람들과 어울려 서로 도우며 살아가느냐, 아니면 늘 혼자 버티고, 경쟁하며, 부딪치면서 살아가느냐에 따라 같은 일도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고 힘을 보태며 가는 삶은 수고 속에서도 행복과 만족을 찾게 한다. 하지만, 불신과 불만 속에 사는 삶은 작은 일도 더 무겁고 버겁게 만든다. 그래서 삶의 무게를 결정하는 것은 일의 양만이 아니라, 누구와 어떤 마음으로 함께 가느냐일 때가 많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강요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는 점이다. 서로를 향해 마음을 열고, 기꺼이 호흡을 맞춰, 함께 페달을 밟는 길을 택할 수도 있고, 늘 불평과 불안 속에서 엇박자로 흔들리는 길을 택할 수도 있다. 행복과 불행은 거창한 사건에서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이런 작은 태도와 선택의 차이에서 시작된다.

길 위를 달리는 탠덤 자전거를 보고 있노라면, 인생도 혼자만의 경주가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하게 된다. 너무 앞서가려고만 하지 않고, 뒤처진 이를 재촉하지도 않으며,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호흡을 맞추는 자세와 마음에서 행복이 시작된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함께하는 사람들과 균형과 호흡을 맞춰, 서로 돕고 격려하며 달려가는 일상에서 행복과 여유는 샘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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