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투데이 뉴스추천뉴스2026. 4. 30. 오후 12:09:13

소외된 곳 없이 “안전하고 푸르게” 장애인복지시설서 문화나눔 공연

음악과 안전 메시지 결합한 연간 15회 찾아가는 무대 음악을 통해 장애인·취약계층 등 문화 소외 이웃 국민 접점 확대

이도선 기자
소외된 곳 없이 “안전하고 푸르게” 장애인복지시설서 문화나눔 공연
해양경찰악단, 2026년 장애인의 날 기념 공연 행사

해양경찰청(장인식 해경청장 직무대행)은 4월부터 12월까지 연간 15회 공연을 목표로 「우리 바다 안전하게 푸르게」 공연 캠페인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평소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장애인과 취약계층 등 소외 이웃을 직접 찾아가 음악과 안전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문화예술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많은 사람이 그 문턱 바깥에 머물러 있다. 이동이 어렵고, 문화시설을 찾기 쉽지 않으며, 일상에서 공연을 만날 기회가 적은 장애인과 취약계층에게 문화는 종종 가장 늦게 도착하는 서비스가 된다. 

이런 점에서 해양경찰청이 장애인복지시설과 해안가, 공원 등을 직접 찾아가 음악과 안전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밝힌 이번 공연 캠페인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문화 향유와 공공 안전을 함께 생활 가까이 옮기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공연은 해양경찰악단 소속 ‘힐링해(海) 3인조(트리오)’가 맡는다. 첫 무대는 인천에 있는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시작되며, 이후 해안가와 공원 등 국민이 즐겨 찾는 장소로 넓혀 문화예술 나눔과 체감형 안전교육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보여 주는 무대’가 아니라, ‘함께 만드는 무대’에 가깝다. 해양경찰청은 공연을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소통형 무대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친숙한 대중음악 연주와 더불어 관객이 악기를 직접 체험하도록 해 정서적 유대감을 높이고, 공연 사이사이에 해양 안전 퀴즈와 구명조끼 착용 일상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담아낸다. 즉, 예술과 교육이 따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과정에서 안전 메시지가 스며들도록 설계된 셈이다.

이 방식이 의미를 갖는 이유는 안전교육이 늘 교실형 설명으로만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문화 소외 계층이나 복지시설 이용자에게는 먼저 긴장을 풀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될 때 메시지도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공연과 퀴즈, 악기 체험을 결합한 이번 방식은 해양 안전이라는 공공 메시지를 더 쉽게 이해하고 기억하게 하려는 접근이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지점은 해양경찰청이 문화공연을 ‘사회적 가치 실현’의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양경찰청 대변인실은 “이번 공연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듯한 위안과 즐거운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며”라며, “앞으로도 직접 찾아가는 문화공연과 공공 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실 해양경찰악단의 찾아가는 공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해양경찰청은 지난해 말에도 인천에 있는 복지시설을 방문해 ‘우리 바다 안전하게 푸르게’ 캠페인과 연계하여 나눔 공연을 진행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해양 안전 강화와 해양오염 방지 메시지를 어르신과 이용자들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연주와 퀴즈를 결합했다. 이런 흐름을 보면, 이번 캠페인은 일회성 행사라기보다 문화와 안전 메시지를 결합한 공공 소통 방식을 좀 더 체계화해 가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번 공연 캠페인이 보여 주는 것은 분명하다. 공공기관의 메시지는 정확하기만 해서는 충분하지 않고, 시민의 일상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장애인복지시설과 취약계층을 먼저 찾는다는 사실은 문화와 안전이 가장 취약한 곳에서부터 비롯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드러낸다.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연다. 그 열린 마음 위에 스며든 안전 메시지는 더 오래 남게 된다. 해양경찰청이 이번에 시도하는 것은 바로 그 접점을 넓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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