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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인문학 개강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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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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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17년 1월 12일 목요일이다. 기다리고 고대하던 인문학 개강일이다. 나는 일찍 일어나 집안일을 정리하고 복지관으로 향했다. 교육준비가 제대로 되었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강의실을 둘러보고 책상과 의자를 점검했다. 등록 숫자에 맞추어 38명이 수강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있었다.
 
시간이 되자 강의실로 들어서는 교수님과 기쁜 마음으로 인사를 나누니 개강일이 더욱더 실감 났다. 교육시간이 되니 교실이 꽉 찼다. 강의가 시작되면서 6명이 더 참석하였다. 총 42명이 강의실을 찾아 인문학 강좌는 성황을 이루었다.
 
나는 지난해 인문학반 원우들을 대표해 경기도평생교육원에서 실시한 동아리 수기 공모에 응모했다. 이것이 우수상으로 평가받았다. 내 개인이 받은 상이 아니기에 관장님께서 인문학반을 찾아 수상식을 하기도 했다. 관장님이 인문학반을 찾아와 박 교수님과 인사를 나누고 시상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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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장님은 경기도 31개 시·군·구에서 활동하는 모든 동아리 가운데 우수상을 받은 것은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의 자랑이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우리가 발간한 《시니어들의 인문학여행》을 전국에 보급한 결과 ‘시니어 인문학’은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이라는 명예를 얻게 되어 감사한다”며 “올해도 열심히 배우고 익혀 ‘시니어 인문학’의 대표 주자라는 자부심을 더욱더 드높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7년 1학기 등록 인원은 계속 수강 인원 25명, 처음 수강 17명으로 총 42명이다. 개강일인 오늘 눈이 내려 조금 걱정했지만, 푸근한 날씨에 내린 눈이어서 다들 하늘의 축복이라고 반가워했다. 수강 어르신들의 얼굴은 오늘따라 더욱더 해맑고 환해 보였다.
 
나는 1시간 강의를 끝내고 휴식시간을 이용해 출석을 확인했다. 나는 지난 한 해 동안 협조해주신 어르신들께 감사를 전했다. 이 시간 반장과 총무를 선출해야 하기에 반장선출 안건을 공지했다. 부족한 내가 2017년을 맡게 되었고 총무로는 우리 반 최연소 강정순 원우가 만정일치로 선출되었다. 나는 우리 인문학반의 마당쇠 역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총무도 최선을 다해서 봉사하겠다고 다짐함으로써 인문학반의 2017년 출발 준비가 완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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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께서 강의 끝부분에 노사연의 <바람>이란 노래를 들려주었다. 멜로디도 좋았지만, “사막을 걷는다 해도 사랑한다는 말을 들으면 꽃길이라 생각할 겁니다. 우리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라는 가사에 모두 큰 감동을 하였다.
 
우리 시니어들은 아름답고 우아하게 나이 먹어 가는 삶을 위해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우리가 배우는 시니어 인문학은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에서 출발해 도도한 물결처럼 전국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 일에 우리가 주역으로서 멋있고 힘 있게 쓰이기를 원한다. 책도 출간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도 실행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며 최선을 다했다. 이 모든 것이 ‘한국시니어협회’로 꽃이 피었다.
 
나는 “정부에서 인문학 진흥을 위해 연간 2,000억 원을 투자하여 이공계 대학생들도 인문학을 공부하게 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신문기사를 접하며 또 한 번 자부심을 품게 된다. 우리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 인문학반은 시대를 앞선 계획과 실천으로 ‘시니어 인문학’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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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맥락에서 볼 때 우리 인문학반 시니어들은 인문학적 사고력과 통찰력을 갖춘 멋진 모습으로 새로운 청춘을 걸어가고 있다. 나는 이런 시니어들을 잘 섬기며 700만 명이나 되는 베이비붐 세대의 희망을 창출하는 데 이바지하려고 한다. ‘사람책도서관’ 활동을 통해 우리 시니어들의 경험과 지혜를 모든 국민이 공유하여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명랑하게 바꾸어 나가는데 우리 시니어들이 선구적 역할을 하게 만들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져본다. 유럽의 성당 첨탑에는 수탉모형이 바람개비와 함께 돌아간다. 이것은 닭이 울이 전에 예수님을 세 번 부인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상기하게 하는 것이다. 올해를 상징하는 동물이 상징이다.
 
새벽닭의 울음소리가 사람들을 잠에서 깨운다. 이처럼 우리 인문학반 시니어들도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만인들을 깨우는 바로 그 일을 하기 위해 힘찬 도약을 이루어 갈 것이다.

배영환 취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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