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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아우라가 시원한 해풍 같은 미술인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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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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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회까지의 ‘대한민국미술대상전’을 비롯하여 지난 여러 활동의 도록들에 나타난 많은 출품작들이 이 협회의 양적, 질적인 가치와 수준을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사)한국현대미술협회(이사장 정일환)는 미술인들의 아름다운 예술적 바탕을 튼튼히 하는데 힘이 되어주는 문화의 샘이다. 이런 소망과 의지를 모아 사랑의 힘을 만들어 이웃과 사회를 넘어 인류의 화합과 세계평화에 기여하고자 힘차게 달리고 있다. 1983년 8월 13일 설립이래로 30년이나 변함없이 이 길을 달려왔다.
 
사람의 나이와 비교하여 볼 때, 30년의 역사라면 가장 왕성한 때라 할 수 있다. 협회에서는 ‘대한민국미술대상전’을 중심으로 ‘한중일우수작가초대전’, ‘현대미술기획초대전’, ‘협회회원전’, ‘유명작가초대전’을 통해 세계 속에서의 한국미술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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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차 한국현대미술협회 정기총회 기념사진

 

 
(사)한국현대미술협회는 부산에 뿌리를 두고 있다. 부산은 아시아 영상 문화의 중심지로서 세계적인 웅비를 하는 도시다. 부산은 도시 자체가 다양한 예술적 자양분을 가지고 있다. 항구도시 부산에서는 선진해외 문물을 손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다. 1950년 6.25동란 때에는 많은 피난민들의 한과 설움을 달래준 곳이다.
 
이제 부산은 태평양을 향한 산업과 해양물류를 선도하며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 도시에는 바다와 산은 물론, 도시, 농촌, 어촌 등의 모든 것이 어우러져 있어서 사람 사는 세상의 아름다움이 풋풋하게 묻어난다. 무엇보다 예술적 감흥이 꿈틀거리는 도시가 부산이다.
 
1996년 시작된 ‘부산국제영화제’는 많은 영화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이런 도시에 ‘한국현대미술협회’가 있다. 이런 도시적 특성이며 역사적 흐름과 함께 해온 ‘한국현대미술협회’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힘과 매력을 지니고 있다.
 
갈매기의 자유로운 비상(飛上)과 같은 정일환 이사장의 리더십이 푸근하게 손짓하며 모두를 감싸는 듯하다. 넘실거리는 파도처럼 푸른 이상으로 넘쳐흐르는 작가들의 활기찬 모습이 만나는 사람들까지도 설레게 한다. 이런 예술정신으로 찬란한 아침 햇빛같이, 빛나는 아름다움을 창출하는 모임이 ‘한국현대미술협회’다.
 
작열하는 태양으로 곳곳이 온통 달아올라 숨쉬기조차 버거운 8월, 시원한 파도 소리와 짭조름한 바다 냄새가 낭만과 추억을 만들어줄 것 같은 부산으로 향했다. 협회 사무실로 들어서니 고향 마을의 정겨운 사람들을 만나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모두들 정감이 넘쳤다. 이들로부터 불어오는 예술적 아우라(aura)가 해풍처럼 시원하게 가슴을 파고들었다.
 
이들을 만나고서야 왜, 이 협회가 이렇게 발전하고, 많은 미술인이 여기에다 둥지를 틀고 싶어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31회까지의 ‘대한민국미술대상전’을 비롯하여 지난 여러 활동의 도록들에 나타난 많은 출품작이 이 협회의 양적, 질적인 가치와 수준을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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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미술협회 정일환 이사장

박요섭-협회의 역사와 설립배경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정일환-1979년 부산전자고등학교 김희섭 교장선생님과 인연이 있었습니다. 그 분과 함께 필묵을 나누면서 가깝게 지냈습니다. 한 번은 그분이 저에게 서울에 본부를 둔 미술단체의 지부를 맡아보라고 제안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미술단체의 지부를 맡아 3년간 서울을 왕래하면서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공모전에 부산 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출품시켰습니다.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시키면서 부산 작가들의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때 생각했던 것이 부산의 신진작가들에게 왕성한 작품 활동과 연구를 도와 예술을 발전시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국전 초대작가이신 고동주 선생님, 부산 동아대학교 교수로 계셨던 이규옥 선생님, 부산 교육감과 민정당 국회위원을 지내셨던 구용현 선생님을 모시고 협회를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협회 창립 후 공모전을 통해 전국의 많은 작품들이 부산에서 전시가 되도록 하였습니다. 이것이 부산의 작가들에게 많은 도전과 유익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31년째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박요섭-협회와 작가들의 특징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정일환-저희 협회의 임원구성은 작품성보다는 예술적 안목과 함께 인격적으로도 훌륭하시고 좋은 심성을 가지신 분들로 합니다. 다시 말해 작가들과 어려움을 나눌 수 있고, 작품성도 진취적인 분들을 임원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저 유명한 작가를 앞에 내세워 협회를 이끌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면서 창작 의욕이 높고, 열정도 있는 분들이 주축이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작가들의 사정을 살피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려고 하는 분들을 임원으로 구성해 협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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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대한민국미술대상전 시상식 장면

 

 
박요섭-협회의 주요 활동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정일환-기본적인 것으로는 공모전과 국제전이 있습니다. 공모전은 금년에 31회이고, 국제전은 90년부터 시작해서 23회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전은 중국, 일본, 미국에서 이루어지는데 주로 예술대학과 협의해서 이루어져왔습니다.
 
중국과는 7개성에서 교류를 했는데 장춘에 있는 길림예술대학교, 길림시에 있는 길림사범예술대학교, 낙양에 있는 낙양예술학원, 안양에 있는 안양예술학원, 중경에 있는 중경미술대학교, 운남성에 있는 하남예술대학교 등 격년제로 서로 오고가면서 교류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8월 하순에 하게 되는데, 24회째가 됩니다.
 
박요섭-협회에서 가장 중점을 두시는 일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정일환-저희는 국제 교류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 많은 교류를 하고 있는데 중국을 선택한 이유는 저희와 정서적으로 맞습니다. 작품도 그렇고 인간관계적인면에서도 저희와 통합니다.
 
중국과 교류를 하면서 그들의 작품을 배우기 위해 국제공모전을 기획하고, 1990년부터 2000년까지 10년 동안 했습니다. 특히 서예 분야에서 좋은 작품들이 많아 그들의 작품을 들여와서 작가들에게 보고 배우게 했습니다. 저희 협회는 작가들이 배우고 익히도록 하는데 노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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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우수작가 WORK FESTIVAL

 

       
박요섭-협회의 정기 공모전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정일환-저희 협회 정기 공모전에 작품이 가장 많이 들어왔을 때가 2008~2009년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1,380여점의 작품이 들어왔고, 이로 인해 여러 단체에서 부러워했습니다. 지금도 여러 미술협회 가운데 공모전에 1,000여 점의 작품이 들어오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협회는 작년도에도 1,200여 점의 작품이 공모전에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많은 작품이 들어오는 이유는 저희와 한 번이라도 인연을 맺은 사람은 형제와 같이 가족처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사장으로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같이 대하며 작품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야단도 치고, 잘 하는 사람에게는 격려도 합니다. 이렇다보니 공모전에도 저희와 꾸준히 관계가 있던 사람들이 계속해서 출품하고 있습니다,
 
박요섭-협회의 회원이 되려면 어떤 자격이 필요한지요.
 
정일환-특별한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만 20세 이상으로 저희 협회에서 개최하는 행사에 참가하여 수상 경력이 있으면 누구나 협회의 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든지 문은 개방 되어 있으니, 방문해 주셔서 궁금한 것을 물어주시면 성심껏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박요섭-협회의 이사장님으로서 향후 비전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정일환-저희 협회 회원 중에는 작품성이 뛰어난 작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협회가 회원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무엇일까를 생각하다가 ‘아트월드21’이라는 신문을 만들어서 작가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하고 있습니다.
 
저희 협회 회원이 1천 3백 명이 있는데, 그 중에서 작품성이 뛰어나고 꾸준히 노력하며 창의성을 발휘하는 작가들을 선택해서 신문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이 저희 협회가 작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향후에도 더욱더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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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미술협회 임원들과 함께 기념사진

      

 박요섭-협회의 특별한 계획이나 행사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정일환-특별한 계획보다는 현재 하고 있는 행사의 범위를 넓히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해외교류전을 중국, 일본, 미국에서 하고 있는데, 유럽으로 확대해서 저희 작가들이 유럽으로도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보고자 합니다.
 
박요섭- 작가들의 유익을 위해서 타임즈 코리아와의 협력을 통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정일환-지금은 모든 정보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서 얻어지는 시대이기 때문에, 저희 작가들의 작품이 인터넷상에 올라가서 전시되고 홍보된다면 많은 유익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가 됩니다.
 
박요섭-작가로서의 소회나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점들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정일환-저는 작가들이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제나 환경이 여의치 않다는 탓만 하지 말고 자신의 작품도 변화시킬 줄 아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옛날 그대로 가만히 있으면 비전이 없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예술뿐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보다 더 넓게, 멀리 바라볼수록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날 수 있고, 많은 것을 수용하고 용해하여 올바른 안목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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