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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작가 우전 윤부남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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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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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에도 소나무를 비롯하여 호랑이, 난, 서예 등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였다
수필집 ‘아내와의 여행’과 시집 ‘자식사랑’도 함께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그는 지난해 출범한 ‘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의 이사장으로 괄목할 성장을 이끌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청 아트 갤러리’에서 윤부남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14일까지 계속 된다. 전시회에는 90여점의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반기고 있다. 서예, 한국화이외에도 그의 시집과 수필집도 함께 전시 된다. 그의 작품은 무엇보다도 소나무가 중심이다. 

▲ 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 우전 윤부남 이사장


소나무는 한국인의 삶과 정서에서 분리될 수 없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고전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소재 가운데에서 소나무는 절개와 지조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의 애국가에도 소나무가 등장하여 우리민족의 기상을 대변하고 있다. 윤부남 작가는 소나무가 있는 곳이라면 전국을 찾아다니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소나무를 표현하는 방법에는 사진도 있고, 서양화도 있을 것이다. 윤부남 작가는 먹을 기본으로 한국의 색을 입혀낸다. 소나무에는 우리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자연스럽게 뻗은 가지는 한복을 입고 팔을 내밀어 흔드는 춤사위를 닮아 있다.

윤부남 작가가 그려내는 소나무는 사시사철이 다르다. 새잎으로 청초한 봄 소나무 작품은 대지가 뿜어내는 새로운 생명의 약동을 노래한다. 짙푸른 신록을 선도하는 여름 소나무는 활력을 북돋는다. 가을 햇살과 어우러져 푸른 하늘의 옥빛을 반사하는 가을 소나무는 겸허함을 깨우쳐준다. 몰아치는 겨울 찬바람에도 꿋꿋하게 치켜든 가지와 검푸른 색의 기품은 삶의 자세를 말해준다.

▲ 우전 윤부남 작가의 작품 - 소나무


무엇보다도 그의 소나무 작품을 보면서 갖게 되는 귀결은 아버지라는 생각이 든다. 비바람, 찬서리, 무더위에도 언제나 의연하게 가족을 지키는 한 없는 사랑, 그것이 바로 아버지의 모습이 아니던가. 한 마을을 품고 수천 년의 풍상을 겪어온 소나무는 오늘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소나무를 보면 위로를 받고 용기를 갖게 되는 것이다. 윤부남 작가는 자신의 소나무 작품들을 보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하기를 바란다. 소나무를 통해 전달하려는 작가의 메시지가 다양한 의미로 보는 이들의 가슴에 스며들어 용기를 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두보(杜甫)는 자신의 시, 곡강(曲江)에서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사람이 태어나서 70세가 되는 것이 예로부터 드물었다)를 말했다. 조선시대에는 70세를 넘게 사는 일이 흔치 않았다. 그래서 70세에 이르게 되면 임금이 지팡이를 선물했을 정도라고 한다. 이에서 유래하여 70세가 됨을 축하하는 의미로 고희(古稀)라는 말을 한다.

평균 수명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보통은 나이에 따라 안주하기 쉬운데, 윤부남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90여 작품을 선보였다. 그야말로 왕성한 작가적 의욕의 표출이다. 사실 전시장소문제로 상당수 작품은 이번에 전시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그는 탁월한 작가적 능력의 소유자임에도 불구하고 졸작들의 부끄러운 전시라고 말한다. 그는 한국화, 서예뿐만이 아니라 시인이요, 수필가이다.

▲ 전시회에서 가족들과 함께


이번 전시회에도 소나무를 비롯하여 호랑이, 난, 서예 등의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였다. 전시회에서는 수필집 ‘아내와의 여행’과 시집 ‘자식사랑’도 함께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이런 다양한 재능을 일컬어 그는 “한 가지에 탁월하지 못함으로 인한 탓”이라고 겸연쩍어 한다. 인사말에서는 값싼 칭찬보다는 진정한 충고를 부탁했다.

그는 지난해 출범한 ‘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의 이사장으로 괄목할 성장을 이끌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또한 그는 헌신적인 목회를 이끌어 온 목사이기도 하다. 화려함이나 자신의 유익보다는 언제나 이웃과 사회, 다른 작가들을 배려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영혼의 소유자이다. 예술을 사랑하는 그의 아름다움이 이런 그의 삶에서 나타난 열매들이라 생각하니, 돌아오는 발걸음이 새봄을 맞이한 듯 경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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