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6-05(금)

문대통령, "제주 4.3은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상징"

4‧3희생자 유족 추가신고사업 재개, 4‧3트라우마센터 시범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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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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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투데이] 문재인 대통령은 , 4·3평화공원 추념광장에서 열린 제72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철저한 진상규명 의지를 전하고 정치권과 국회에 ‘4·3특별법 개정’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대통령의 4·3희생자 추념식 참석은 2018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제72주년 추념식은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참석자를 150명 가량으로 최소화 했으며, 4·3유족, 주요 정당 대표, 제주지역 주요 기관장, 4·3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간소하지만 엄숙히 봉행됐다.


추념식은 오전 10시, 제주도 전역에 울린 묵념 사이렌으로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함께 묵념으로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이어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국가폭력과 이념에 희생된 4·3 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고통의 세월을 이겨내고 오늘의 제주를 일궈내신 유가족들과 제주도민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고 전했다.


또한 대통령은 "4·3은 제주만의 슬픔이 아니라,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아픔"이라며 "무엇이 제주를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니다. 대통령은 4·3의 해결은 결코 정치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며 "이웃의 아픔과 공감하고 사랑을 존중하는 지극히 상식적으로 인간적인 태도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특히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제주 4.3이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로 만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대통령은 "진실을 역사적인 정의뿐 아니라 법적인 정의로도 구현해야 하는 것이 국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배상과 보상 문제를 포함한 ‘4‧3특별법 개정’이 여전히 국회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생존해 있을 때 기본적 정의로서의 실질적인 배상과 보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며 정치권과 국회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입법을 위한 노력과 함께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신속하게 해나가겠다"며 4.3희생자 유족 추가신고사업 재개, 4‧3트라우마센터 시범 운영을 약속했다.


추념식에서는 고 양지홍 희생자의 딸 양춘자 여사의 손자 김대호 군이, ‘증조할아버지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했다. 김대호 군은 "어렸을 때부터 4월이면 평화공원에 가긴 했는데, 왜 똑똑이 할아버지 비석 말고도 비석이 셀 수도 없이 많은지 왜 다들 하염없이 울기만 하는지 잘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끔찍하고 아픈 역사지만 모두 제주 4.3을 깊이 알고 공감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얘기해 주겠다"고 덧붙였다.


김대호 군이 무대에서 내려오자, 문재인 대통령은 대호 군에게 다가가 등을 다독이며 위로했다.


추념식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함께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영모원'을 참배했다. 영모원은 하귀리 출신 독립유공자, 호국영령, 4·3 희생자들을 함께 추모하는 화합의 추모공간이다. 영모원 참배 이후 대통령은 SNS를 통해 4·3희생자 위령비의 뒷면 비문 중에 가슴을 울리는 구절을 소개하며 이것이 4·3의 정신이라고 전했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모두가 희생자이기에 모두가 용서한다는 뜻으로 모두가 함께 이 빗돌을 세우나니 죽은 이는 부디 눈을 감고 산 자들은 서로 손을 잡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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