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2(화)

통합검색

검색형태 :
기간 :
직접입력 :
~

생생뉴스 검색결과

  •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 청춘작가들이 떴다!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관장 김영진, 이하 복지관)은 경기도에서 주최하고 경기복지재단에서 주관하는 2018년 「어르신 즐김터」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어 8월부터 만 60세 이상 어르신 25명을 대상으로 캘리그라피 교육을 진행하였다.     즐김터 상시적 공간인 복지관 내 강의실2에서 그간 열심히 배우고 익힌 캘리그라피 청춘글씨 결과물들을 토대로 상설 전시회장을 마련하였다.        이번 전시는 10월 29일부터 11월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어르신이 직접 초대장을 제작 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친구나 가족 등이 관람케하고 방명록을 비치하여 감상한 분들이 소감이나 응원메시지를 작성하도록 하였다.   지난달 10월 23일에는 화성시청 옆에 있는 모두누림센터 누림아트홀에서 희망드림합창단 ‘시월의 어느 멋진날’ 공연 시, 1층 로비에 어르신들 작품을 전시하는 순회 전시를 개최하였다. 지역주민들이 어르신들 작품을 관람 하였으며, 좋은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복지관은 즐김터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자발적 문화와 여가활동을 활성화하여 어르신 문화 예술 향유 기회 및 공간마련과 활기찬 노후생활을 영위하며 노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배영환 취재위원
    • 생생뉴스
    • 복지관뉴스
    2018-11-11
  • 경기도 어르신 동아리 경연대회 9988톡톡쇼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양복완]은 지난 4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 대극장(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307) 에서 '2018년 경기도 어르신 동아리 본선 경연 대회 9988톡톡쇼'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9월에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 진출한 20개의 동아리와 경기복지 재단 관계자들 4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이날 본선 경연 대회는 노래, 춤, 기악, 세대통합 분야로 구분하여 다채롭게 진행되었다.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관장 김영진) 소속 '실버한마음하모니카 동아리(회장 황선탁)'은 예선을 거쳐 출전하였다. 실버한마음하모니카 동아리는 2009년 창단 이후 지금까지 560회 이상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을 찾아가 어렵고 힘들게 생활하시는 어르신들께 하모니카 연주로 즐거움과 기쁨을 불어넣어주는 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 연주 가능 곡수는 350곡이며, 서울국제하모니카페스티벌 연속 3회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회원들의 평균 나이는 75세이지만  최고령의 나이는 84세이다. 매일 연습하고 활동하는 멋진 모습에 하모니카 초급반, 중급반 수강생이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번 9988톡톡쇼에서는 특별상을 수상하며 아름다운 연주로 많은 이들의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냈다.     배영환 취재위원
    • 생생뉴스
    • 복지관뉴스
    2018-10-10
  • 노후가 더욱 아름답고 유익한 어르신 즐김터 사업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관장 김영진)은 지난 8월 31일(금) 지하 강의실 2에서 화성시 동탄아르딤복지관 지원으로 벽화 그리기를 진행하였다. 이번 벽화 그리기는 동탄아르딤복지관 이용자와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 어르신이 함께 어우러져 더욱 의미가 있었다.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은 경기도에서 주최하고 경기복지재단에서 주관하는 '2018년 어르신 즐김터'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어 캘리그래피, 영화 상영 등의 프로그램을 지난 8월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벽화 그리기 사업은 '어르신즐김터' 사업의 일환으로 어르신들에게 상시적으로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을 만들어주는 데 있다. 또한 문화적으로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공간을 매개체로 즐김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실시하였다.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 담당자는 "앞으로도 공간 조성을 위해 테이블, 의자 등을 배치하고, 캘리그래피 등 어르신들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어르신 즐김터' 사업이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에게 아름답고 편히 쉴 수 있도록 즐김 쉼터가 되길 기대해 본다.  배영환 취재위원
    • 생생뉴스
    • 복지관뉴스
    2018-09-05
  •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웃음 치료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은 지난 14일 1층 소공연장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웃음치료를 진행하였다.       웃음치료는 매월 2~3회에 걸쳐 이미숙 강사와 함께 주간보호센터와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진행된 웃음치료에는 평상시 거동이 불편했던 어르신들이 많이 참석하여 강사와 함께 어울리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웃음치료에 동참했던 한 어르신은 "평소에는 몸이 불편해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웃음치료를 통해 나를 사랑하게 되었고 건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며 활짝 웃었다. 
    • 생생뉴스
    • 복지관뉴스
    2018-08-16
  • 어르신들의 즐김터 '청춘극장' 오픈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은 8월 7일(화) 2층 대강당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영화 상영을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문화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로써 130여 명의 어르신들이 복지관을 방문하여 영화를 관람하였다.   영화를 관람한 김 모 어르신은 “폭염으로 무더운 요즘, 친구들과 함께 복지관에 들러 영화를 관람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라고 소감을 전하였다.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이 소재하고 있는 곳은 화성시 남부권으로 동부지역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문화, 복지 부분이 낙후되어 있는 실정이다.       담당복지사는 "복지관에서는 위기 및 독거어르신, 장애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11월까지 월 1회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연일 폭염으로 힘들고 지쳐있는 어르신들에게 '청춘극장'이 즐겁고 신나는 즐김 터로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본다.
    • 생생뉴스
    • 복지관뉴스
    2018-08-16
  • 화성시 언덕마을 18단지 아파트 경로당 개소식
       지난 7월 24일(화) 10시,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언덕마을 18단지 아파트에서 경로당 개소식을 거행하였다.         화성시 대한노인회 정일섭 지회장의 격려사와 언덕마을 19단지 경로당 고태희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행사는 지역 어르신들과 각 기관 단체장들의 격려 속에서 아름답게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국민의례와 경과보고서와 단체장들의 치사, 2부에서는 화성문화원 고전무용팀의 무용과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오찬식이 거행되었다.             고태희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에 개소된 경로당은 지역주민들과 어르신들의 마음과 사랑을 나누는 역할로서 혹서기에는 시원한 쉼터, 혹한기에는 따뜻한 정을 나누는 사랑방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행복한 쉼터로 자리매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영환 취재위원    
    • 생생뉴스
    • 노인회뉴스
    2018-07-28
  • 배움과 나눔이 있는 콘서트 '樂(락)'
      지난 6월 27일(수) 오후 2시30분 경기도 화성오산교육지원청 문화예술동아리는 화성시 남부노인복지관을 찾아 어르신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드리는' 樂(락)' 콘서트를 펼쳤다.         경기도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배움과 나눔이 있는 문화예술감성 교육으로 문화예술을 즐기고 향유하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화성남부노인복지관을 방문하여 콘서트를 개최하였다.         콘서트에는 화성시 어르신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아콩쿨작곡부문 금상을 수상한 송준영 씨가 대금 독주 연주를 시작으로 어르신들의 흥을 돋구었다. 이어 구봉초등학교 전우현 외 19명의 오케스트라 연주, 안녕초등학교 손예빈 외 16명의 가야금 연주, 팔탄초등학교 윤채연 외 10명이 모둠북으로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내 나이가 어때서’ 등을 신명나고 흥겹게 연주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樂(락)콘서트를 통해 10년은 젊어진 것 같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2시간에 걸친 공연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춤을 추며 마지막까지 흥겹게 공연을 관람하였다. 배영환 취재위원
    • 생생뉴스
    • 복지관뉴스
    2018-06-30
  •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 실내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개관식
       지난 6월 4일(월) 10시 30분에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에서는 실내 게이트볼장과 배드민턴장이 완공되어 김영진 관장 및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거행하였다.           실내 게이트볼장과 배드민턴장은 화성시(채인석 시장)로부터 5억 3천만 원의 보조를 받아 현대식 건물로 공사를 완공되었고, 바닥은 인체에 해가 없는 친환경 인조잔디로 조성되었다. 김영진 관장은 기념사에서 “어르신들의 오랜 염원으로 실내 게이트볼장과 배드민턴장이 건립되어 이제는 편안하고 안락하게 운동하는 것은 물론, 지역 어르신들의 소통과 화합의 장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백영미 화성시 노인복지과장은 “이번에 조성된 게이트볼장이 어르신들의 여가활동 및 건강을 증진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무(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 운영위원) 회장은 "열심히 잘 배우고 훈련하여 앞으로 대회에 참석하여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배영환 취재위원    
    • 생생뉴스
    • 복지관뉴스
    2018-06-07
  • 제11회 화성시 6.25 참전 유공자 장수 위로연 개최
       지난달 5월 30일(수요일) 10시 남양농협(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2층 연회장에서 화성시 6.25 참전 유공자회 주최로 제11회 호국영웅 장수위로연이 개최되었다.       화성시의 지원을 받아 개최된 위로연에는 채인석 화성시장을 비롯해서 김승호 지회장, 신현기 경기도지부장,  김인건(육군 51 사단장)소장, 정일섭(화성시 노인지회장) 등 많은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면서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다양한 시상식이 이루어졌다. 우수회원에 대한 화성시장 표창으로 최양근, 경기남부 보훈지청장 표창은 최은식, 김진용, 윤덕식, 정욱헌, 천원영, 안광일이 수상의 영예를 갖게 되었다.           행사는 유공자회 김승호 화성지회장의 인사말과 함께 채인석 화성시장의 축사 등 다양한 지역 관계자들의 축사와 함께 6.25 노래 제창으로 1부 행사를 마쳤다.       2부 행사는 장수위로연으로 케이크 전달과 건배에 이어 위로연 식사로 진행되었고, 화성시 합창단과 남부노인복지관 섹소폰 동아리의 연주로 참전용사들의 흥을 돋우웠다. 배영환 취재위원  
    • 생생뉴스
    • 노인회뉴스
    2018-06-07
  •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에서 열린 제46회 어버이날 기념행사
    지난 4일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에서는 제46회 어버이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지난 세월의 노고를 위로 하는 자리였다.       행사장 입구에서 카네이션을 든 사람들이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층 대강당에서는 시립 구문천어린이집 어린이들의 축하 공연과 함께 장한 어버이상, 장수상, 후원기관 표창, 우수 직원상을 수여했다.   김영진 관장은 "뜻깊은 오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 행복과 웃음이 가득한 봄날이 되시길 바란다"고 하였다.     화성시 백영미 노인복지과장은 "지난 어려운 시절을 겪어 내시고 오늘날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이룩한 어르신들을 향한 무한한 사랑과 존경을 실천하는 화성시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섬김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서 복지관 직원들은 "하늘보다 높은 어버이 사랑" 피켓을 들고 어른들을 잘 모시기로 서약하고 큰절을 올렸다. 오후에는 복지관 앞마당에서 특별공연으로 화성시 실버 노래자랑 예선을 통과한 30여 명이 치열한 본선 경쟁을 벌였다.   취재기자 박종강
    • 생생뉴스
    • 복지관뉴스
    2018-05-14

정보뉴스 검색결과

  • LG전자, 가정용 태양광 발전 확대 나선다
    LG전자가 가정용 태양광 발전시스템 확대에 발벗고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LG전자는 LG베스트샵에서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건조기 등을 구매한 고객에게 LG 가정용 태양광 발전시스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설치비를 포함한 총 금액 70만원 가운데 50만원을 LG전자가 지원한다. 고객 부담금은 20만원이다.  연계 판매 대상 제품은 △얼음정수기 냉장고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휘센 듀얼 빅토리 에어컨 △트롬 트윈워시(21kg/4kg) △의류건조기(14kg) 등이다.    LG베스트샵이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직접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인기 가전 제품들과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연계 판매해 가정내 전기요금을 절약하고 더 나아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LG 가정용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300W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과 여기서 발생한 직류(DC)를 교류(AC)로 변환해주는 마이크로 인버터로 구성된다. 일반 주택은 물론 아파트 베란다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내구성도 뛰어나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15년 무상 보증(마이크로 인버터는 5년) 한다.  LG 가정용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활용하면 월 평균 33.3kWh(하루 3.7시간 발전 기준)의 전력을 얻을 수 있다. 이는 870리터 LG 디오스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의 월평균 소비전력(30.5kWh)과 비슷한 수치다. 태양 에너지만으로 최신 냉장고의 소비전력을 공급받는 셈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서울시 가구 월평균 전력 소비량 기준(304kWh) 매년 약 10만원의 전기료를 아낄수 있다. 고객은 약 2년이면 투자비용을 모두 회수하게 된다.  LG전자 태양광은 현재 미국, 일본, 유럽, 호주 등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7년 7월에는 N타입 60셀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인 21.1%(365W)의 초고효율 태양광 모듈 ‘네온 R(NeON R)’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네온 R은 전면에 전극을 없애 빛 흡수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LG전자 임정수 한국B2B마케팅담당은 “LG전자 가전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전기료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보뉴스
    • 경제
    2018-11-28
  • 화성시, 제79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행사 개최
    화성시는 제79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2018년 11월 17일(토) 11시에 동탄복합문화센터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시는 매년 광복회 경기도 지부가 개최했던 기념행사를 올해는 직접 주관해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시민들이 한 마음으로 기리도록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기념식에는 독립운동가 유가족, 3.1운동 100주년 추진위원회, 안소헌 광복회화성지회장, 서철모 시장, 윤재원 화성시 보훈단체 협의회장, 이원욱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사보고, 기념사, 독립운동 뮤지컬 공연, 순국선열 노래 제창 등이 진행됐다.   체험행사로는 · 독립운동가 명언으로 캘리그라피 엽서 만들기 · 독립운동가 스탬프로 에코백 만들기 · 독립운동 배우며 역사책 만들기 · 태극기와 건국 훈장 만들기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어 참여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시민들은 화성시독립운동가 155명의 이름과 사진을 전시한 모초웰에 무궁화를 달며 순국선열들의 헌신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서철모시장은 기념사에서 "2013년부터 독립운동가 발굴사업을 펼쳐 총 41명을 찾아내 지난 10월 다섯분의 서훈을 신청했으나 안타깝게도 아직도 공직을 인정받지 못한 36분이 계신다며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 발자취를 끝까지 찾아 고귀한 정신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2천여명 이상의 민중이 참여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본인 순사 2명을 처단할만큼 3.1독립운동이 격렬하게 펼쳐진 곳이다.    배영환 취재위원 
    • 정보뉴스
    • 사회
    2018-11-26
  • 화성시 향남읍, 어르신들 모시고 가을철 '효' 관광 여행 다녀와
    화성시 향남읍(읍장 형태훈) 사회단체협의회(회장 김동수)는 효 사상을 발전시키고 어르신에 대한 경로 의식 고취와 미풍양속을 계승 발전시킨다는 목적으로 지난달 24일 읍내 65세 이상 어르신 180명과 안내요원 20여명과 더불어 전방 DMZ 및 월미도 유람선 관광을 다녀왔다.      도리산역, 전망대를 관광한 후 점심식사는 촌장골 장어마을에서 장어정식으로 풍성한 오찬 후 월미도를 이동 유람선 관광선을 타고 1시간 30분간 월미도 – 영종대교 – 아래뱃길, 서해감문 앞을 돌아왔다. 선실 1층에서는 외국인 무용수들의 무용과 음악, 2층 선실에서는 탑송을 부르는 등 즐겁고 행복한 효도관광을 즐겼다.      경로 관광 이후 귀가 시에는 어르신들께 푸짐한 선물 보따리도 주어 즐겁고 흥겹게 효도관광을 맞히고 귀가했다.   형태훈 향남읍장은 "내년에는 더 많은 어르신들을 모시고 더 좋은 효도관광을 해드리겠다"는 약속과 함께 어르신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며 효도관광을 마무리 하였다. 배영환 취재위원   
    • 정보뉴스
    • 사회
    2018-11-11
  • 70대의 하모니, 희망드림합창단 정기공연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관장 김영진, 이하 복지관) 희망드림합창단은 지난달 10월 23일(화)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모두누림센터 누림아트홀(경기 화성시 남양읍 시청로 155)에서 복지관 개관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희망드림합창단은 70~80대의 용기있는 어르신들의 도전으로 시작되었으며 반세기 이상을 살아온 모습을 담아 공연을 준비하였다. 지휘자 정형진 교수의 열정적인 지도와 반주자 안무궁화의 피아노 반주로 꾀꼬리 같은 아름다운 목소리와 멋진 하모니를 이루며 많은 관중들로부터 열열한 지지로 앵콜송까지 10곡을 열창했다.    ▲ 지휘자 정현진 교수   오픈 공연에는 라인소년소녀 합창단이 아름다운 천사의 모습으로 꿈과 희망을 노래하였고, 특별출연으로 지휘자 정형진 교수는 ‘산아’와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를 열창했으며,  소프라노 서예은씨는 ‘신아리랑’과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를 불러 더욱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을 선물하였다. 배영환 취재위원
    • 정보뉴스
    • 사회
    2018-11-11
  • 역대 최고 무게 호박 265kg’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박을 선발하는 '박과채소 챔피언 선발대회'의 영예의 대상은 광주에 사는 박종학, 박경미 씨의 슈퍼호박에게 돌아갔다.  이 호박은 무게 265kg, 둘레 273cm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 대상을 수상한 슈퍼호박. 사진제공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대상을 포함해 '제16회 박과채소 챔피언 선발대회'에서 수상한 26점을 발표하고 시상식을 21일 하동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장에서 가졌다. 이번 선발대회에는 총 75점이 출품됐다. 박과채소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품종 특성 보유 여부와 크기, 무게, 겉모양 등의 기준에 따라 심사를 진행했다. 슈퍼호박, 동아, 기타 박과채소 3분야로 나눠 진행했는데 대상을 수상한 슈퍼호박에는 농촌진흥청장상과 200만원의 상당의 상금이 지급되었다. 슈퍼호박 부문의 금상은 경남 하동에 사는 김한철 씨가 출품한 작품으로 무게 171kg, 둘레 227cm를 기록하였다. 다른 슈퍼호박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선명한 살구색이 일품이다. 동아 부문의 금상은 경남 사천에 사는 장상권 씨의 출품작으로 무게 112kg, 길이 140cm 이다. 이는 작년 금상 수상작인 105kg에 비해 26kg이나 높은 기록으로 울퉁불퉁한 형태가 매력적이다. 기타 박과채소 부문의 금상은 충북 보은군에 사는 방순영 씨가 출품한 뱀오이로 길이는 195cm이다. 곧게 뻗은 모양이 뱀오이의 고유 특성을 잘 보여준다. 이번 대회 수상작을 비롯한 다양한 박과 채소는 9월 21일부터 10월 7일까지 하동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장에서 함께 전시된다. 박과채소 챔피언 선발대회 수상작 26점을 포함한 75점의 출품작, 다양한 희귀박과채소가 전시된다. 황금호박마차, 호박기둥 등 박과채소를 이용한 여러 조형물과 어린이 체험공간을 비롯해 희귀 박과채소로 장식된 터널이 조성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이옥진 연구사는 "이번 행사는 전국의 박과채소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라며 "우량 박과채소를 발굴하여 농업인의 의욕을 고취하고 박과채소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정보뉴스
    • 사회
    2018-10-25
  • 국토부, 가을 행락철 전세버스 교통안전 특별합동점검 실시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단풍구경 등 단체이용객이 집중되는 가을 행락철(10월)을 맞아 전세버스가 많이 모이는 전국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단풍구경, 학생체험학습 등 가을철 나들이에 많이 이용되는 전세버스를 대상으로 교통안전에 필수적인 재생타이어 사용, 불법 구조변경 등 안전기준 준수 여부와 좌석안전띠 정상작동 및 비상망치 비치 여부 등을 점검할 예정이며, 특히, 무자격 운전자, 음주운전여부, 속도제한 준수, 휴식시간보장 등 근로시간 준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그동안 교통사고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추진하는 교통안전대책 등으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도 교통선진국에 비해서는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최근 버스관련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 중에 있고 전세버스관련 사고도 줄지 않고 있어, 이를 대비해 전세버스 운행량이 많아져 사고 발생 위험이 큰 가을 행락철 전세버스 교통안전 합동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이는 전세버스 이용객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한 전세버스이용 환경개선을 위한 것이다. 이번 특별점검은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지자체, 교통안전공단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점검반을 편성해 전국 주요 관광지 등을 찾아다니며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아울러, 전세버스 대형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과 관련하여 충분한 휴식시간 부여, 근로시간 준수 등 운송사업자 및 운수종사자 준수사항*을 널리 전파할 계획이며, 운전자가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켜 안전운전을 해야 하는 중요성을 널리 알려 안전운전 실천의지도 독려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김기대 대중교통과장은 “현장중심의 관계기관 합동 가을철 특별점검을 통해 유명 관광지 등에서 가을을 즐기려는 국민들이 안전하게 전세버스를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전세버스 이용객들도 차내에서 음주가무를 하거나, 특히, 안전띠를 미착용하는 사례가 없도록 성숙한 교통안전의식을 가지고, 교통안전을 적극 실천하여 주실 것을” 당부했다.   
    • 정보뉴스
    • 경제
    2018-10-25
  • 육군 51사단 참전용사 부대초청 행사 개최
    육군 51사단(사단장 김언건)은 지난 10일(수) 지역 참전용사와 유가족, 독립 유공자 가족과 초등학교 학생들을 초청하여 부대개방행사를 가졌다. 1부 행사는 부대 연병장에서 군악대 연주 및 장병들의 특공무술, 태권도 시범 등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2부 행사는 무공훈보장과 현역 병사들에 대한 모범 용사상 수여 및 감사장을 수여하였다.  행사 후 사역실로 이동하여 선배 장병들에 대한 존경과 신의를 표했으며 군과 지역 민간의 우의도 돈독히 가졌다.   전시실에는 6.25 전쟁 시 사용했던 무기가 전시되었으며 6.25전쟁 시 사망한 전사자들에 대한 유해 발굴 상황도 전시되어 관람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간부식당에서 오찬을 나누면서 선배 및 후배 장병들간의 따뜻한 사랑을 나누었다. 배영환 취재위원
    • 정보뉴스
    • 사회
    2018-10-17
  • 제66주년 재향군인의 날 행사
    경기도 화성·오산시 재향군인회(회장 강원식)는 지난 8일 경기도 종합사격장(화성시 양감면 사격장길 142)에서 제18회 향국사격대회를 겸해서 66주년 행군의 날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는 화성·오산지역, 6.25 참전유공자, 월남참전유공자등 재향군인회원들과 지역 내외빈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식순에 앞서 권총사격, 클레이사격을 실시하였다. 기념식에서는 국민의례에 이어 유공자 표창으로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상, 경기도향군회장상 등이 있었고 지역 모범 학생에 대한 장학증서 전달식과 지역 국회의원상, 시의원상 등이 수여되었다.        강원식 화성·오산지역 재향군인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향군이 그동안 국가안보의 역할로 6.25참전 공비초벌, 월남참전 등 혁력한 공을 세웠으며, 앞으로도 국가안보와 지역발전에도 선봉적 역할을 다한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 신나라밴드는 이 날 행사를 지원함으로서 참여인원들의 힘찬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식후에는 바로 오찬으로 이어져 전우들과 담소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가운데 아름답게 진행되었다. 배영환 취재위원
    • 정보뉴스
    • 사회
    2018-10-17
  • 추석연휴, 교통사고와 주택화재 유의
    차량 주행 시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음식조리 중 자리 비우지 않기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추석 명절을 맞아 교통사고와 주택화재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하였다.최근 5년간(’13~’17년) 추석 명절* 전후로 총 17,971건의 교통사고와30,72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명절 전후로 발생한 교통사고 중에서도 특히, 연휴 전날 교통사고 건수는 810건(일평균)으로 연간 일평균 607건 보다 1.34배 많이 발생하였다. 교통사고를 시간대별로 자세히 분석해 보면 연휴 전날 14시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18시경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연휴에는 가족 단위의 차량 이동이 많기 때문에 교통사고 100건당 사상자가 171명으로 평소 153명보다 12%(18명)가 증가하였다.사상자 발생이 증가한 원인으로는 뒷좌석의 안전벨트 착용률이 낮아(990건, 59.2%) 사고 발생 시 위험을 가중 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 최근 5년간(‘13∼’17) 추석 연휴 전날 및 첫날 시간대별 교통사고 발생현황. 자료제공 - 행정안전부   한편, 추석에는 명절음식 준비 등으로 화기 사용이 늘면서 화재 발생에도 주의해야 한다.최근 5년간(’13~’17년) 추석 연휴에*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478건이며, 추석 전날(35건)과 추석 당일(34건)에 평소(31건)보다 많이 발생했다.명절에는 온 가족이 모이는 부모님 댁 등에서 한꺼번에 음식을 장만하는 점을 고려할 때, 화재 건수가 높다고 볼 수 있다.화재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음식물 조리나 화기 방치 등으로 인한 부주의가 272건(57%)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전기적 원인 90건(19%) 순으로 발생하였다.안전한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에 주의해야 한다.고향으로 출발하기 2~3일 전에는 엔진, 제동장치 등 차량점검을 실시하고 타이어의 마모상태와 공기압을 반드시 확인한다.운전 중에는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졸리거나 피곤할 때는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충분히 휴식 후에 운전한다. 주행 중에는 전 좌석에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특히, 어린 자녀와 동승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체형에 맞는 카시트를 사용한다.또한, 음복 등으로 가볍게라도 음주를 했다면 절대 운전하지 말고 반드시 술이 깬 후에 운전하도록 한다.음식을 조리할 때는 주변 정리정돈에 유의하고 불을 켜 놓은 채 자리를 비우지 않도록 한다.가스(전기)레인지 등을 사용 할 때는 연소기 가까이에 불이 옮겨 붙기 쉬운 가연성 물질은 멀리하고, 환기에 주의한다.김석진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평소보다 안전수칙을 잘 지켜서 안전하고 평안한 추석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정보뉴스
    • 경제
    2018-09-15
  • 김치유산균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조절...아토피 개선 효능까지
    세계김치연구소(소장 하재호)는 아토피 피부염의 예방과 증상 개선에 효과적인  김치유산균 락토바실러스 사케아이(Lactobacillus sakei) WiKim30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세계김치연구소가 아토피 개선에 효과가 있는 김치 유래 유산균을 찾아낸 것은 지난해 4월 발표한 김치유산균 와이셀라 시바리아(Weissella cibaria) WiKim28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프론티어스 인 이뮤놀로지(Frontiers in Immunology)’ 8월 14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만성 과민성 피부 면역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에서 주로 발병한다. 원인이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아 ‘현대인의 난치병’으로 통한다. 최학종 박사팀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 아토피와 장내 공생(共生) 미생물 간의 상관관계를 구명하고, 김치유산균이 장내 공생 미생물의 군집 변화를 조절, 아토피를 개선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사진제공 - 세계김치연구소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로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 전체를 일컫는다. 최근 비만, 암 등의 각종 질환과의 연관성이 밝혀지면서 질환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도 2016년 5월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이니셔티브(National Microbiome Initiative, NMI)’를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아토피 피부염을 일부러 유발시킨 생쥐에 김치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사케아이 WiKim30을 45일간 먹였다. 이 결과 생쥐의 아토피 증상이 약 35% 완화됐다. 아토피 유발의 지표 물질인 혈중 IgE의 생성도 약 45% 줄었다. 특히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결과, 김치유산균 WiKim30 섭취 시 장내 유익균인 루미노코커스(Ruminococcus)는 증가하고, 유해균인 아르스로미투스(Arthromitus)와 랄스토니아(Ralstonia)균은 감소하여 전반적으로 장내 미생물 환경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미노코커스 균은 알레르기 발병률을 낮춰준다고 알려진 박테리아로, 이번 연구를 통해 루미노코커스 균이 생체의 면역제어 T세포를 활성화시켜 면역시스템을 강화하고 아토피를 개선시킨다는 사실을 구명하였다. 하재호 소장은 “이번 연구는 김치유산균이 직접적으로 면역 조절 기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조절함으로써 아토피와 같은 면역질환을 개선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정보뉴스
    • 건강
    2018-09-15

교육뉴스 검색결과

  • 원전과 핵무기를 누구도 가져서는 안 되는 이유
      우리는 모두 원전과 핵무기를 거부하고 이를 위한 생태적 삶과 영성을 모색해야만 한다.   후쿠시마 원전 재앙(2011년 3월 11일)이 일어난 지 5년이 되었다. 다른 나라는 물론 일본에서도 망각의 사건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후쿠시마에서는 더는 사람이 살 수 없게 되었다. 이런 사건을 바라보면서도 왜 위험하기 짝이 없는 원전을 지으려고 그토록 혈안이 되어 있는가?   야마모토 요시타카(山本義隆)는 그것을 정치·경제적 놀이로 설명한다.(야마모토 요시타카(山本義隆), 임경택 옮김, 후쿠시마, 일본 핵발전의 진실, 동아시아, 2011, 98-99). 눈앞의 이익에 급급한 나머지 본질에서 중요한 것을 놓쳤기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는 것이다. 일본도 원폭의 피해를 철저히 경험한 나라이다. 그런데도 선거에서의 표를 의식하는 인기영합 정책(populism)은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로 나가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는다.   정치·경제적 권력의 논리로 움직이는 자들은 신을 바라보고 양심에 따라 행동하려 들지 않는다. 자연은 창조주와의 관계에서 뗄 수 없는 인간의 터전이며 생명 그 자체이다. 그런데 창조주로 인해서 존재하고 있는 그 자연을 유한 자인 인간이 주인 노릇을 하며 파괴하고 있다.   모든 것 안에는 창조주와 창조 섭리가 깃들어 있다. 이것이 자연을 바라보는 인간의 기본적인 인식과 태도가 되어야 한다. 이런 바탕에서 사는 사람들은 자연에 대해서 경제적 가치로만 환산하려고 들지 않는다. 유한이 무한을 계산할 수 없고 인간이 하나님을 산술적으로 측량할 수가 없음은 너무나 자명하다.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처럼 어마어마한 원전 사고가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할 우려를 금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구촌 모두의 생존을 위협하는 원전과 핵무기는 이념과 경제의 문제를 넘어 무조건 모두 안전하게 폐기해야 한다. 이것은 누구나 안전한 식품을 먹어야 하고 생명을 소중하게 지켜야 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 지구촌 모두의 생존을 위협하는 원전과 핵무기는 이념과 경제의 문제를 넘어 무조건 모두 안전하게 폐기해야 한다.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M. Heidegger)는 “땅은 인간의 놀이터(Spielraum·놀 수 있는 공간)가 되어야 하는데, 인간이 과학기술을 통해서 스스로 자연 안에서의 존재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창조주가 되려고 한다. 인간은 점점 더 자연을 모욕하고 맞서는 존재(Gegenstande)가 되는 동시에 기술을 통해서 자연에 도전, 도발하면서 자신의 제국주의적인 의지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전에 의존하는 에너지 창출, 핵무기로 제압하려는 폭거는 누구에게도 안전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이제라도 우리는 모두 원전과 핵무기를 거부하고 삶의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 이를 위한 생태적 삶과 영성을 모색해야만 한다.   과학자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는 전쟁으로 핵폭탄이 터지게 되면 수천 톤의 흙먼지가 발생하게 돼 소행성의 충돌과 같은 재앙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것은 상층권 대기에 쌓여 ‘핵겨울’(nuclear winter)을 초래함으로써 인류는 자멸의 길로 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북한은 무조건 당장 핵무기를 포기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어떤 나라도 핵을 보유해야 할 아무런 명분이 없다. 그 이유는 인간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빼앗을 자격은 그 누구에게도 부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대식 박사 《영성, 우매한 세계에 대한 저항》, 《함석헌의 생철학적 징후들》 등의 저자, 시니어투데이 편집자문위원,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 강사, 종교문화연구원 연구위원, 함석헌평화포럼 공동대표  
    • 교육뉴스
    • 칼럼평론
    2016-03-01
  • 노인의 지혜와 종교
      노인들이 종교에서 터득한 지혜를 젊은이들과 나누며 윤리와 영성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을 위한 이해 능력과 자기를 성찰하는 인식이 전혀 없는 노인이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종교, 문화 등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을 쏟아낸다는 것은 그저 고루한 잔소리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자기를 이해하고 성찰하는 지평을 통해서 관계를 조명하는 노인은 차원이 다르다. 공허한 말을 삼가고 사태를 그윽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빈 수레가 요란하듯이 교양과 배움이 체득, 승화되지 않은 말과 행동은 젊은이들에게 호소력을 갖지 못한다. 외형을 꾸민다고 해서 늙었다는 것을 감출 수 없다. 의학적 기술과 체력적인 강화로 노년의 정신적 취약성을 없애지는 못한다.   노인이 될수록 육체적 건강을 챙겨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만큼이나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노인의 정신적 건강과 지혜다. 오늘날 젊은이들이 노인으로부터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이 바로 그것이 아니겠는가?   ▲ 젊은이들에게 종교가 줄 수 있는 정신적, 영성적 가치를 올바로 전달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노인이다.     젊은이들이 경제적으로 노인들을 부양해야 하는 부담감이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데 경제적 부양에 대한 부담보다 정신적 유대와 대화에 대한 부담이 더 크다. 노인과의 소통의 부작용을 경험한 젊은이들이 대화를 피하게 된다.   노인은 가르치려 들고 젊은이들은 경청하려 하지 않는다. 진정한 대화는 노인과 젊은이의 위계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젊은이라고 해서 노인들이 배워야 할 게 없는 것이 아니다.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사회에서 노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노인의 권리만 생각할 때에 사회가 더 어려워진다. 권리를 주장하기에 앞서 고통분담을 위한 의무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같이 고민해야 한다. 사회 전체의 건강성을 위해서는 노인과 젊은이가 따로 없다.   이를 위해 종교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노인들이 종교에서 터득한 지혜를 젊은이들과 나누며 윤리와 영성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종교에 대해서 무관심하다. 종교적 사유나 영성적 삶을 추구하기 위한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경제적 획득에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근원적인 문제는 종교로부터 삶의 본질적인 해답을 얻기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런 젊은이들에게 종교가 줄 수 있는 정신적, 영성적 가치를 올바로 전달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노인이다.   김대식 박사 《영성, 우매한 세계에 대한 저항》, 《함석헌의 생철학적 징후들》 등의 저자, 시니어투데이 편집자문위원,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 강사, 종교문화연구원 연구위원, 함석헌평화포럼 공동대표  
    • 교육뉴스
    • 칼럼평론
    2016-02-15
  • 근원으로부터(Ad fontem) 사유하는 사람
      영성의 외현으로 젊은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좌표가 되어주는 인도자가 노인이다.     노인이 될수록 보수화되고 고루해지기 쉽다. 숱한 삶의 과정과 경험들이 한 인간으로서의 노인을 그렇게 만들었다. 생물학적, 정신적 퇴행을 무기로 안정적이며 변화를 두려워하는 존재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생물학적인 퇴행은 인정하더라도 시간의 흔적을 퇴행과 연관 짓는 것은 억측이다. 그것을 극복하려는 시도나 노력을 젊게 산다는 논리로 합리화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도 지나치면 추하게 보일 수도 있다.   노년은 노년답게 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것이 아름다움과 멋이다. 이것이 영원한 현재를 누리는 카이로스적 삶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젊음을 유지하는 길이다. 이런 노년에게서는 내면의 깊이와 정신의 성숙으로부터 나오는 향기가 진동한다.   ▲ 노인은 ‘근원으로부터’(Ad fontem) 사유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정신 혹은 종교적으로 말하자면 영성의 외현으로 젊은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좌표가 되어주는 인도자가 노인이다. 이것이야말로 노년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노년만이 누리는 특권이다.   그래서 노년은 더 배워야 한다. 배움이 있었던 사람은 그 배움과 학문의 깊이를 사장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으로 젊은이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연륜으로 더욱더 깊고 넉넉하게 숙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노인은 ‘근원으로부터’(Ad fontem) 사유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지식이나 지혜를 근원적으로 성찰하고 그 가치를 후세대에게 알려주기 위해서는 자신을 근원으로부터 사유해야 한다. 자기 성찰이 되어야 타자를 가르치고 젊은이들에게 훈계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자기를 성숙한 이성으로 바라보고 공동현존재적(Mitdasein) 관계 속에서 인식하려는 노인이 될 때 자기의 외현이 더욱더 확장되고 설득력이 드넓어지는 것이다.     김대식 박사 《영성, 우매한 세계에 대한 저항》, 《함석헌의 생철학적 징후들》 등의 저자, 시니어투데이 편집자문위원,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 강사, 종교문화연구원 연구위원, 함석헌평화포럼 공동대표  
    • 교육뉴스
    • 칼럼평론
    2016-02-13
  • 노년의 숭고한 의무와 공동현존재적 삶
      젊은이들에게 유연하며 너그러운 미소를 머금은 삶의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근력은 약해지고 이성과 감정의 통제 능력도 현저하게 떨어진다. 이런 이유로 젊은이들의 속도와 기계 문명의 변화에 잘 따라가지 못한다.   여유롭고 이해심이 많은 태도로 사회현상을 바라보고 삶의 연륜에서 비롯되는 지혜로 젊은이들과도 소통하고 삶의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조그마한 일에도 서운해 하고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함으로써 젊은이들로부터 빈축을 사기 일수다. 아마도 어른이 되면 자신의 인격을 더 성숙시켜서 후세대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이제는 당연히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어떤 보상심리 같은 것이 작용한 게 아닌가 싶다.   우리 한국사회의 특수한 역사적 트라우마로 인한 신경증이 젊은이들과의 관계나 사회 곳곳에서 투사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럴수록 노년의 이성과 감정은 아름다워야 한다. 아니 멋있어야 한다. 후세대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증까지는 아니더라도 유연하며 너그러운 미소를 머금은 삶의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   ▲ 노인들에게는 젊은이들이 깨어나고 현실을 직시하며 올바른 삶의 가치관을 가진 존재로 살아가도록 돕고 이끌어야 할 숭고한 의무가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피곤과 억압으로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에게 지하철에서 자신의 자리를 양보할 수 있는 마음이라면 서로 배려할 수 있는 틈새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공의 장소나 교통 시설 등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보면 노년의 움직임은 욕망이 꿈틀거리는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거기에는 하이데거가 말하는 공동현존재(Mitdasein)와 같은 인간 고유성을 발견하기 어렵다.   하이데거는 “함께 있음”(Mitsein), 곧 “함께”는 존재의 고유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직 인간만이 서로 함께 있을 수 있다”고 보았는데, 지금의 고령사회에서는 노인과 노인, 노인과 젊은이의 공동현존재의 더불어 있음의 삶의 깊이를 말하는 것이 무색해지는 것 같다.   경제발전과 민주화라는 두 가지에만 몰입하다가 보니 인간의 인문적 교양(Bildung), 혹은 교양이 있는 인간상을 표방하는 계몽사회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생존을 위해서 살아왔고 고통스러운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서 자식들을 교육했던 세대라는 것, 그래서 그들은 너무나 많은 것들을 희생했다. 교양과 배려, 공동현존재를 자식들에게 교육하기에는 먹고 사는 문제가 매우 급한 현실로 다가왔을 것이다.   이에 대한 결과가 지금 우리 사회에서 타자를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관계적 존재를 외면하게 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현상 자체가 우리의 과거 역사가 안고 있었던 뼈아픈 시간과 경험으로서의 한계상황이었음을 왜 모르겠는가. 그러나 사회가 이렇게 지속하여서는 안 된다.   노인들에게는 젊은이들이 깨어나고 현실을 직시하며 올바른 삶의 가치관을 가진 존재로 살아가도록 돕고 이끌어야 할 숭고한 의무가 있다.    김대식 박사 《영성, 우매한 세계에 대한 저항》, 《함석헌의 생철학적 징후들》 등의 저자, 시니어투데이 편집자문위원,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 강사, 종교문화연구원 연구위원, 함석헌평화포럼 공동대표  
    • 교육뉴스
    • 칼럼평론
    2016-02-12

스토리뉴스 검색결과

인물이야기 검색결과

  • 억지로 말고 즐기며 할 수 있을까?
    속담에 “하기 싫은 일은 오뉴월에도 손이 시리다”라는 말이 있다. 하고 싶은 마음이 없으면 열성이 나오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나도 지난날 업무가 나에게 지나치게 편중되거나, 단체 생활에서 피하고 싶은 책임이 맡겨질 때면, 거부할 수도 없고 곤혹스러워 부담감에 속을 끓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억지로 하면 몸에 해롭다는 것은 의학적으로도 분명하다. 그래서 억지로 하는 일이 없으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을 극복할 방안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그 원숙함 말이다.   나는 억지로 남의 일을 대신했던 대표적인 사례를 제시하며 스트레스 해결 방안을 찾아보려 한다. 그 사례의 주인공은 성경 속의 구레네 시몬이다. 그는 예수라는 명성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으로서 억지로 십자가를 대신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른 젊은이다. 그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없어서 억지로 십자가를 지고 가는 그의 생각과 모습은 추리하여 기술함을 전제한다.   우선 시몬이란 사람에 대해 알아보자. 그는 지금의 아프리카 북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근처 시골 마을 키레네에 살았던 유대인으로 유월절 축제를 즐기려고 예루살렘까지 1,600km나 되는 길을 아마도 수개월은 걸려 도착한 순례자로 보인다.   그런데 그에게 엉뚱한 일이 닥친 것이다. 골고다 언덕길에 많은 사람이 웅성대며 늘어서 있기에 헤집고 드려다 보니, 어떤 사람이 큰 나무 십자가를 메고 가다가 지쳐 쓰러져 있는 것이다.   그 모습이 너무 참담하고 측은하여 어쩔 줄 모르고 있는 그때 느닷없이 로마 병정이 창끝을 그의 어깨에 대고 지명하면서 대신 십자가를 지라는 것이다.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있나? 그는 로마의 식민지인이었기에 억울하지만, 그 죄수의 무거운 십자가를 대신 지고 골고다까지 올라가야만 했다.   나도 이렇게 불공평하고 부담될 땐 영락없이 억지로 움직인다. 그러면서 “책임과 봉사는 자원하는 마음과 기쁨으로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라고 항변하며 못 마땅해 한다.   시몬도 십자가를 지면서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리라. 과연 그는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생각하며 십자가를 메고 산 정상까지 올라갔을까? 억지로일까? 아니면 자원하는 마음일까?   시몬은 십자가를 대신 지리라곤 생각조차도 못했을 것이다. 예수의 제자나, 예수께 병 고침을 받았거나, 보리 떡이라도 얻어먹은 사람이 십자가를 대신 져야 하는데 그들은 그곳에 없었다. 시몬은 여행을 즐기려고 돈을 모아 먼 길을 왔는데 알지도 못하는 죄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골고다 산 위까지 올라가야 하다니 참으로 억울하고 참을 수 없는 울분이 치밀었을 것이다.   자기를 점찍은 로마 군인이 미웠고, 큰 키와 건강한 몸집 때문에 지명 당한 것도 억울하였을 것이다. 나중에는 그 죄수에 대해서도 원망이 가득했을 것이다. 생각할수록 그는 억지로 지게 된 치욕의 십자가를 거부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을 것이다. 무거운 짐을 그만 내려놓고 다른 사람에게 맡겨달라고 투덜대고 싶었지만, 분위기에 압도되어 그냥 걸어가야만 했을 것이다.   그는 분노를 삼키고 땀을 흘리며 산을 향해 얼마간 올라가다가 문득 자기를 이렇게 고생시키는 그 죄수가 도대체 누구인지 궁금한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우리도 때로는 누군가를 미워하고 원망할 때 그 본질이 무엇인지 자신을 성찰해 볼 때가 있지 않은가?   그는 반사적으로 따라오는 죄수를 원망의 눈초리로 뒤돌아보았을 것이며, 순간 죄수와 눈이 마주쳤을 것이다. 그런데 뜻밖에 죄수의 사랑스러운 눈빛에서 그는 알 수 없는 평온함을 느꼈을 것이다.   억울함과 원망은 경외함으로 바뀌었고 어느새 죄수에 대해서 존경심이 가득 찼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의 마음은 즐거웠을 것이고, 지금까지 억지로 메고 온 무거운 십자가는 당연히 자기가 져야 할 몫이고 책임이라 생각되었을 것이다.   우리도 어떤 사람이 힘들고 부담되는 일을 헌신적으로 해내는 것을 보면, 그 상대가 싫고 미운 사람일지라도 존경하게 된다. 그리고는 나 자신의 그릇이 너무 작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 않는가.   우리 역사의 선현 중 이순신 장군은 순국하는 순간까지 책임을 다했던 위대한 분이다. 그는 자신이 맡은 일을 스스로 해결하였고 책임을 회피하거나 전가하지도 않았고 책임을 면하려 하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그에겐 애국심과 충성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흔히 사물을 보는 각도에 따라서 생각도 달라지는 것을 경험한다. 똑같은 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하는 사람과, 부정적으로 하는 사람의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그 이유는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부담감과 거부감의 차이에 달렸다고 본다.   거부감이 평온함으로, 억울함이 경외함으로 바뀌면서 용서와 사랑을 알게 된 시몬을 상상해보자. 우리도 그와 같은 마음으로 남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펼쳐보자.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내 책임이니 기쁘게 해내자”라고 생각하면 시야도 더욱더 넓어지고 언어와 표정도 여유롭게 변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힘들고 부담된 일도 어려워하지 않고 즐기며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즐기며 하는 일은 그 일 자체로 즐겁고 행복하리라. 그리고 그렇게 일을 즐기며 할 때 좋은 결과를 얻게 되고 스트레스는 자연스레 사라질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억지로 하지 말고 자원함으로 즐겁게 하여야 한다. 이순신 장군의 마음속에 애국심과 충성심이 있어 큰일을 해냈다면 우리 마음엔 무엇이 있어야 할까? 내 책임이니 기쁘게 해내려는 긍정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여기엔 반드시 겸손과 배려와 사랑이 수반되어야 한다.   억지로 하는 것은 그 일에 종이 되는 것이다. 미움과 원망의 종이 되어서도 안 되고, 부담감과 거부감의 종이 되어서도 안 된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면 그 일에 주인이 되어서 자원함과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한다. 이런 사람은 자기의 인생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최병우 취재위원
    • 인물이야기
    • 나의인생
    2017-03-23
  • 내 인생의 봄날
    우리 어머니는 매우 엄했고 아버지는 아주 자상했으니 보통의 경우와는 반대였다. 그래서 어머니에게는 늘 서운한 마음이 많았다. 나는 스물넷에 스물아홉 신랑을 만났다. 부모님이 배필로 정해준 신랑감은 철물점을 운영하는 성실한 청년이었다.   신랑감의 사진을 보니 눈이 부리부리하고 조금 거칠어 보이는 인상이었다. 혹시나 거친 성격일까 봐 주춤거렸지만, 그런 내 생각은 마음에서만 일어났을 뿐 달라질 건 없었다. 아버지가 슬쩍 신랑감이 운영하는 철물에 들러보니 매우 성실하고 친절했다고 해서 마음을 놓았다. 이런 신랑은 처음 만난 날 핸드백과 화장품을 선물로 사 줄 정도로 나를 마음에 들어 했다. 우리의 만남은 한 달 만에 열매를 맺어 음력 10월 27일에 결혼식을 올렸다.   남편은 결혼식 날부터 며칠을 술에 취해 있었다. 장사하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일찍 나가서는 늦게 돌아와 얼굴조차 보기 어려웠다. 그래서 나의 결혼생활은 시댁 식구들과의 연속이었다.   남편은 5남 1녀의 형제 중 막내였다. 그런데도 우리는 어머님을 모시고 큰 시숙 내외와 가까이 지냈다. 그 당시 나는 흰 피부에 야리야리한 외모로 예쁜 신부라고 많은 칭찬도 받았고, 나이 꽉 찬 노총각에게 시집온 것에 대해 수시로 고맙다는 말도 들곤 했다. 이 시절 내게는 동서와 시숙들의 칭찬과 격려가 큰 힘이 되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잘 극복할 수 있었다.   근처에 살던 셋째 시숙은 이른 아침 조용히 부엌에 들러서 무딘 칼을 갈아 놓기도 하고 장작도 먼저 마련해 주길 마다치 않았다. 결혼 후 4년 만에 분가했을 때도 섭섭했던 이유는 시댁 식구와 지낸 시간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분가하면서부터는 남편이 눈에 띄게 살가워졌다. 이런 걸 보면 시댁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살았기에 내게 좋은 내색을 하지 못했던 같다.   셋방을 얻어 시작한 분가 생활은 내게 더 고생이었다. 우선 우물이 멀어 물을 길어 오기가 매우 고된 일이었다. 그러면서 둘째 딸을 낳고, 또 셋째 딸을 낳으며 이사를 했다. 이후로는 가게도 잘되었고 아이들도 잘 커 주었으니 기쁜 나날이었다.   큰아들은 공부를 잘했기에 남편은 아들을 도시로 보내 공부시키고 싶어 했다. 그래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넷째 시숙이 있는 도시로 보냈다. 자녀들이 모두 공부를 잘하니 남편은 매우 뿌듯해하며 자랑스러워했다. 남편은 아이들을 늘 자상하게 대하고 정성을 다해 키웠다. 두 딸을 날마다 자전거로 등교시켰고 생일파티도 빠짐없이 챙겼다.   그런 남편이 49세 때 위암 판정을 받았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때 큰아들은 고3이었고, 둘째 딸은 중3, 막내딸은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나는 남편을 위해 모든 것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들 대학 등록금으로 모아둔 돈은 물론 모든 것을 동원해 남편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수술하고 미국에서 수입하는 약과 주사를 써 보기도 하고 몸에 좋다는 영지버섯을 사는데 돈을 아끼지 않았다. 무엇이라도 좋다는 것이면 다 해보며 날마다 재발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나 남편은 진단받은 지 2년 되던 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자신이 아프면 아들이 시험공부 하는데 신경 쓰이게 된다고 극구 소식도 전하지 못하게 했다. 그렇게 사랑하는 아들을 보고 싶은 마음도 달래며 투병했던 남편은 아들의 대학 입학을 보지 못하고 속절없이 내 곁을 떠나갔다.   나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무섭고 두려웠다. 나에게는 울고 있을 날도 허락되지 않았다. 장례를 치르고 난 후 남편이 남기고 간 가게 문을 열었다. 남편이 없는 일상은 가슴에 큰 구멍이 뚫린 채 허무함의 바람이 그칠 줄 몰랐다. 그렇지만 나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달리고 또 달렸다.   아들은 대학에 합격했고, 둘째 딸 역시 고교생이기에 눈물은 사치일 뿐이라고 생각되었다. 남편이 떠난 뒤, 나는 철저히 혼자서 결정하고 책임져야 했다. 남편의 따뜻한 위로나 칭찬은 들을 수 없었다. 그것이 외로움이었다. 새벽에 동이 트면 하늘에 있는 남편이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가게를 열고 해가 지면 쓰러지듯 누워 잠이 들곤 했다.   철물점에는 여자가 다루기에는 크고 무거운 물건이 많아서 무척 고된 나날이었다. 그러나 하늘에 있는 남편의 도움으로 가게는 오히려 번창했다. 이런 시간은 흘러 지금은 철물점을 아이들이 운영하고 있다. 이제 큰아들도 남편이 세상을 떠난 나이었던 49세를 훌쩍 넘었다. 둘째 딸은 동국대학교에서 학사, 석사를 거쳐 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에서 특허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아이들은 내게 이젠 편히 쉬라고 성화를 한다. 난 크게 불편할 것도 없는데 말이다. 놀아보지 못한 나는 노는 것이 참으로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웠다. 그런 내가 2015년부터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에 나오게 되었다. 그때부터 든 생각이 진작 나올 걸 그랬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동안 늘 마음으로만 염원했던 공부를 시작했다. 2016년 5월에는 초등학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그 해 우연히 인문학 강의를 들으며 내 이름이 들어간 책도 출판하고 공저자가 되는 기쁨과 영광도 누렸다.   2017년에는 중졸 검정고시에 도전하고 있다. 자식들은 지금 그걸 해서 무엇하겠느냐며 즐겁고 가벼운 걸 하라고 이야기한다. 나도 어려워서 힘들긴 하지만, 하는 데까지 도전해볼 작정이다. 나에게 남은 힘이라 할까? 자랑이라 할까? 내 이름을 찾은 것 같다. 누구의 엄마가 아니라, 학생으로 지내는 내가 행복하고 감사할 뿐이다.   나는 성실하고 공부 잘하는 삼 남매를 남기고 하늘나라로 떠난 남편의 격려와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다. 요즘은 두 번째 청춘을 외치며 우리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박 교수님의 외침으로 큰 힘을 얻고 있다.   비록 대학교 졸업장은 없지만, 박사과정의 학생이라는 자부심으로 가슴 뿌듯한 나날을 살며 행복을 맛보고 있다. 이만 하면 나도 성공한 인생이 아닌가! 요즘이야말로 우리 인문학반 동우들 모두 인생에서 가장 멋진 나날을 보내고 있으리라고 자부한다. 이희남 취재위원    
    • 인물이야기
    • 나의인생
    2017-03-23
  • 에반젤린의 고향 아카디아의 슬픈 역사
    나는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를 수년 전에 4개월간 여행한 적이 있다. 이 주는 캐나다 동남부 끝 대서양 연안의 반도로서 면적(5.5만㎢)은 남한(10만㎢)의 절반이 넘지만, 인구는 고작 90만 명 정도에 불과하다. 주 인구분포는 영국계가 80%이고 프랑스계가 18%이다. 공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친환경 지역이고 주요 산업은 어업과 제지업이다.   1492년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유럽은 경쟁하듯 북미대륙을 탐험하고 식민지화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약 1세기 후 1604년에 프랑스인들이 현재의 노바스코샤 주에 이주하여 정착하였다.   이들은 원주민들과 서로 도우며 척박한 땅을 땀 흘려 개간했다. 그리하여 캐나다에서 가장 비옥한 땅을 만들어 농사를 짓고, 어업에 종사하며 평화로운 뉴 프랑스 마을을 건설하였다. 이들이 아카디언(Acadian)이고, 이 지역을 아카디아(Acadia)라고 한다.   그로부터 약 150년이 지난 1755년에 영불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이 이곳에 영국군을 보내 자국의 영토로 선포하고 뉴스코틀랜드(New Scotland)란 뜻의 프랑스어인 노바스코샤(Nova Scotia)로 지명을 바꿨다. 그리고 14세 이상의 남자에게 프랑스를 대적하여 싸우든지 아니면 떠날 것을 명령하였다.   ‘아카디안’들은 중립을 고수하였으나 결국 추방을 당하게 되었고, 마을은 영국군에 의해 불타서 사라졌다. 그로부터 10여 년 후 뿔뿔이 흩어져 살던 ‘아카디안’들의 일부가 고향을 다시 찾아와 마을을 이루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나는 주도 할리팩스에서 서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해안가 시골 마을(쇼냐빌)의 처제네 집에서 지냈다. 약 120년이나 된 나무집이다. 처제의 소개로 그곳 아카디안 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느낀 것은 그들의 순박함과 친절함이었다. 그들은 나에게 그랑프레 유적지를 꼭 여행해보라고 권하였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들의 깊은 의중을 이곳의 역사를 알고 난 후에야 감지할 수 있었다. 며칠 후 에반젤린 동상이 있는 곳을 갈 것이라고 처제가 말하기에 나는 그 이름이 생소해서 그가 캐나다의 유명인이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웃음으로 눈총을 주며 그것도 아직 모르냐고 반문했다.   <에반젤린>은 미국 작가 롱펠로의 작품이다. 젊은 남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서사시인데 이 시에 나오는 여자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하다. 다음날 호기심 가운데 에반젤린 동상을 향하여 떠났다. 그곳은 핼리팩스에서 북쪽으로 약 70Km 떨어진 펀드만 연안의 울프빌 근교에 있는 ‘거대한 초원’이란 뜻의 ‘Grand Pre’지역이다. 풍경이 너무나 넓고 아름다운 것이 마치 우리나라 평야 지대나 천수만을 연상케 한다. 귀국 후 롱펠로의 에반젤린을 읽어보니 그 풍경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광활한 초원은 동쪽 멀리까지 뻗쳐있고, 그것은 이 마을 이름의 유래가 되어 수많은 양 떼들이 풀을 뜯는 목장이 되었네. 농부들의 흐르는 땀으로 세워 올린 제방들은 바다의 거센 바람을 막아주고, 철에 따라 열리는 수문을 통해 바닷물이 들어와 초원을 촉촉이 적셔주었네. 서쪽과 남쪽으로는 삼밭과 과수원 그리고 옥수수밭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북쪽으로는 산이 높이 솟아올라 원시림을 이루었네. 대서양에서 피어오른 바다 안개가 산꼭대기를 뒤덮어 평화스러운 이 골짜기를 내려다보고 있었으며 그 초원 한가운데에 아카디아 마을이 자리 잡고 있었네.”   조상 아카디안 들이 이루어 놓은 넓고 아름다운 마을은 영국군에 의해 사라졌지만, 그들의 후손들은 그 벌판 한가운데 유적지를 세워 자신들의 슬픈 역사를 기념하고 있다. 박물관 앞 안내판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영어와 불어로 나란히 쓰여 있었다.   “Statue of Evangeline, Longfellow's heroine” This statue of Evangeline, heroine of Longfellow's epic poem, Evangeline : A tale of Acadia, is a powerful, emotive symbol of the Deportation. It connects the story of Evangeline to the history of Grand Pre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 관람한 후 밖으로 나와 에반젤린 동상이 있는 곳으로 갔다. 막히는 것 없이 탁 트인 초원을 보며 이 땅이 얼마나 전원적이고 평화로웠는지를 상상하게 되었다. 한가운데 에반젤린의 동상이 서 있고, 그 뒤에 결혼식을 올렸다는 교회가 있다.   에반젤린이 실존 인물인지 아닌지, 이 교회가 당시의 교회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전쟁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뿔뿔이 흩어져야 한다는 것은 얼마나 슬픈 일인가. 교회 안으로 들어가 보니 사방 벽면에 영국군에 의해 추방당하는 아카디언들의 그림과 방화로 불타는 집들의 그림이 게시되어있다. 순간 일제가 제암리교회에 불을 지르고 교인들을 학살한 사건이 생각나 연민을 느꼈다.   며칠 전 쇼냐빌에서 프랑스계 주민들이 그랑프레를 꼭 여행해보라고 권한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 이곳이 그들 조상의 얼이 담긴 슬픈 유적지이며 마음의 고향이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역사가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작가 롱펠로우가 이를 배경으로 쓴 <에반젤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에반젤린이라는 처녀와 가브리엘이라는 청년의 사랑 이야기다. 이 서사시는 결혼식을 올리는 도중 흩어져 강제 이주를 당하고, 이후 에반젤린이 남편 가브리엘을 찾아 평생을 방랑하는 슬픈 이야기다.   아카디언들은 우리 민족만큼이나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꿋꿋하게 공동체를 이루며 더불어 평화롭게 살고 있다. 그들은 캐나다 국기와는 별개로 아카디아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깃발을 함께 단다. 프랑스 국기에 아카디아의 별을 그린 깃발로 아카디언들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있다.   나는 4개월 동안 아카디언들을 겪고 느꼈다. 우리도 마음을 같이하여 옛것을 되찾아 풍요롭고 아름다운 공동체 그리고 서로 인정하고 아껴주는 선진사회를 이루어갈 수 있기를 소망하며 <에반젤린>의 일부를 되새겨 본다.   이곳은 태고의 원시림. 하지만 사냥꾼의 발소리에 놀란 사슴같이 이 숲속에서 가슴 설레던 사람들은 지금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지상의 생활에서도 천국의 모습처럼 보이던, 숲속을 여울져 흐르는 강물처럼 덧없이 생애를 흘려보내고 있던 아카디아 농부들의 고향이었던 그 초가 마을은 지금 어디로 사라졌을까? 아름답던 농장들은 황폐해지고, 농부들은 영영 종적을 감추어 버렸다. 시월의 세찬 바람이 먼지와 나뭇잎들을 휘몰아 하늘 높이 끌고 올라가 멀리 바다 위에 뿌리듯이, 그들은 산산이 흩어져 버렸고, 다만 아름다운 그랑프레 마을의 전설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최병우 취재위원  
    • 인물이야기
    • 나의인생
    2017-03-23
  • 사노라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
    나는 어제와는 다른 오늘을 보냈다. 어제와 다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약간의 날씨가 다를지는 모르지만, 그날이 그날이지 크게 다를 것은 없다. 그럼 과연 무엇이 다르겠다는 것인가.   그 다름은 바로 내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연의 섭리에 따라 적당한 때에 뜨는 것으로 생각했던 달이 지난밤에는 유난히 친근하게 느껴졌다.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났다. 부모님의 얼굴이 달에 비춰 내 가슴에 달처럼 떠올랐다.   둥근달이 비친 내 마음은 그 옛날 부모님의 사랑으로 가득해졌다. 나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신 부모님을 생각하니, 금세 열아홉 꽃 같던 시절로 돌아갔다. 그때 그 시절은 비록 모든 것이 부족했지만, 마음만은 지금보다 훨씬 더 넉넉했던 것 같다.   사실인즉 그때가 어떻게 지금보다 풍요로웠겠는가. 하지만 이런 마음이 바로 추억이 가져다주는 풍요이다. 요즘이야 자식이 한둘이지만 그 시절에는 10남매를 둔 가정도 다반사였다.   그렇게 많은 형제자매가 있었어도 지금보다 훨씬 더 우애가 좋았었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에 대해 귀중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70여 년을 살아오다가 보니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때로는 저 달이 슬펐을 때도 있었고, 외로울 때도, 괴로울 때도 있었다. 그랬던 달이 희망 가득할 때도 있었고, 행복하게 환한 웃음을 보이며 다가오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사실보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진실에 가까운 것이리라.   나는 요즘 인문학을 배우는 강의를 듣고 있다. 참으로 행복한 만남이 아닐 수 없다. 괴테가 말하기를 사색이 자본이라고 했다. 나는 인문학적 상상력도 곧 사색과 통한다고 생각한다.   괴테는 사색의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했는데, 나는 특히 ‘나이가 나를 떠나게 하라. 무엇이든 긍정하라. 그리고 실행하라’는 세 가지를 좋아한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상선약수(上善若水)라고 했다. 최고의 아름다움은 물과 같다는 뜻이다. 나도 물처럼 어디를 스며들든 다투지 않고 조용히 이롭게 하리라고 생각을 다듬어 본다.   누군가 진정한 지성인은 도구적 인간이 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자본주의의 유혹에 물들어 이기주의의 노예로 빠져들지 말자고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나를 다독여 본다. 사노라니 이렇게 인문학을 배우며 진실을 바라보는 가운데 하루하루 착한 실천을 힘쓰는 행복도 누리게 되었다. 윤인수 취재위원
    • 인물이야기
    • 나의인생
    2017-03-23
  • 칠순에 맞은 새내기 대학생
    3년 전 나는 지인을 따라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을 찾아왔다. 맨 먼저 찾은 곳은 탁구장이었다. 그곳의 첫인상은 열정과 활력이었다. 전혀 탁구를 할 줄 몰랐던 나였지만, 이 광경을 보면서 매력에 빠졌다. 나도 곧 이들과 동화되었고, 이젠 어느 정도 탁구를 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아뿔싸, 잘 나가다 사고를 만났다. 탁구장에서 넘어지는 일을 당해 팔의 골절과 탈골 그리고 갈비뼈 골절까지 일어났다. 병원에 입원한 나는 우울하고 짜증스런 나날을 보냈다.   2017년 1월 10일 퇴원을 하면서 어떻게 살까를 고민했다. 그러나 후퇴보다는 전진이라고 생각하며 용기를 내어 퇴원한 다음 날 복지관을 찾았다. 사무실에서 프로그램을 찾아보며 문의하는 가운데 문득 예전에 지인이 인문학반 수강을 권유했던 생각이 났다. 인문학반 교수님의 명강의에 대해 한참을 얘기했던 일이 머리를 스쳤다. 무엇에 이끌리듯이 망설임 없이 곧바로 인문학반에 등록했다.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강의실로 들어섰다. 마침 2년 동안 키보드를 배웠던 강의실이었기에 심적으로 도움이 되긴 했다. 긴장감도 잠깐이었고 여기저기에서 아는 사람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자 금세 마음이 여유로워졌다. 인문학반의 다정다감한 분위기가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 가운데 교수님의 명강의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나도 모르게 강의 속으로 빨려들어 울고 웃으며 두 시간을 보냈다. 상상 이상의 기쁨과 행복이 나를 감싸며 그동안의 모든 상처를 말끔하게 치유하는 것 같았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감사가 콧날이 시큰하게 했다. 배움과 깨달음이 주는 신비롭고 행복한 감흥이었다. 교수님은 인문학의 토대는 삶이고 그 방법은 이해와 해석이라고 하셨다. 엄청난 공감이 한순간에 밀려들며 그동안 막혔던 배움과 깨달음을 순식간에 뚫어 주는 것 같은 통쾌함을 맛보게 했다.   사실 나는 인문학에 대해 큰 거리감을 느꼈었던 터라 두렵게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것은 지나친 기우였다. 인문학이야말로 우리의 삶이고 내가 바로 인문학의 주체이고 대상인 것이다.   교수님은 우리의 삶이 담긴 대중가요도 들려주었고, 시도 해석하고 인문학 동우들이 쓴 글도 읽어주며 인문학을 풀어나가셨다. 그야말로 오십 년 만에 다시 새내기 대학생이 된 기분이 나를 행복하게 휘감고 돌았다.   그 시절에는 철없이 어울려 돌아다녔는데, 지금은 그때 생각하지 못했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혁신하여 보상한다는 마음이 들어서 가슴이 뿌듯했다. 얼굴에 주름이 자리 잡은 칠순의 나이에 나는 두 번째 대학생이 되었다.   교수님께서 시니어들의 삶은 보물과 같다고 하시는 말씀이 공감되었다. 이런 공감 속에 밀려오는 깨달음과 기쁨이 나를 다시 청춘으로 회복시켜주었다. “이런 것이 바로 인문학이구나!” 인문학적 상상력이 내 마음에서 살아 움직이며, 이 황혼에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의 여행을 떠나게 한다.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진실하게 이웃도 사랑할 수 있다는 교수님의 말씀이 가슴으로 스며들어 아름답게 물들었다.   교수님께서는 이런 기쁨에 빠진 나를 향해 다가오시며 “한 송이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라고 말씀을 건네셨다. 정말로 그랬다. 내 마음에서 싹이 튼 행복의 씨앗이 얼굴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던 것이다. 교수님의 강의와 위로의 말씀이 영화 <러브 스토리>의 배경음악처럼 우리 모두의 마음으로 행복하게 울려 퍼졌다.   나는 명화를 감상하는 듯, 명곡을 듣는 듯, 이 강의를 들으며 이곳, 이 자리에 앉아 있다는 행복에 온몸이 떨리는 전율을 느꼈다. 아직은 팔도 시원치 않아 글씨도 예쁘지 않고, 비록 글솜씨도 좋지는 않지만, 이것이 인문학을 배우며 얻게 된 기쁨과 감동을 억누르게 할 수는 없기에 과감하게 용기를 내어 글을 쓰게 되었다.   우리 반에서 함께 인문학 강의를 듣고 계시는 동우 여러분! 저와 함께 모두 새내기 대학생의 마음으로 멋지게 사십시다. 여러분 모두의 행복과 건강을 기도합니다. 여러분, 모두 화이팅! 나제숙 취재위원 
    • 인물이야기
    • 나의인생
    2017-03-23
  • 고독은 아픔이 아니라 역전의 기회이다
    어둠을 물리치고 온 하늘이 불타오르는 하늘은 인간이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어둠이 지나가고 찾아오는 찬란한 빛은 마치 캄캄한 무덤 속에 있다가 밖으로 나온 것 같은 감격을 맛보게 한다.   어둠은 쉼과 긴장의 쌍곡선이다. 캄캄한 밤이 지나고 떠오르는 밝은 아침 해는 가장 가깝고도 먼 만남과 헤어짐이기 때문이다. 어둠이 없으면 쉴 수 없다. 그래서 어둠은 나쁜 것만이 아니다. 곧 쉼이고 준비의 기간이며 새날을 만드는 아름다운 모태이다.   사람마다 각가지의 어둠의 시간을 지낸다. 고난의 밤은 어둠과 한숨과 눈물로 지내야 하는 아픔의 시간이다. 혼자만의 고독 속에서 몸부림치는 어둠에 갇혀 일어날 힘조차 없을 때도 있다. 가난이라는 어둠, 질병이라는 어둠, 사람들로부터 당하는 배신이라는 어둠, 이혼이라는 어둠, 자녀의 문제로 발생하는 어둠 등 다양하다.   어둠 속에서 낙심하던 시간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밝게 떠오르는 태양이다. 이것은 희망이다. 어둠이 없으면 별이 보이지 않는다. 캄캄한 밤하늘에서만 반짝이는 별이 보인다. 모든 것은 어둠에서 잉태된다. 씨앗도 흙 속에서 싹을 틔우지 않던가?   그래서 어둠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어둠은 영원하지 않다. 어둠은 어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아침을 낳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아침의 참된 기쁨을 아는 사람은 어둠의 시간을 원망하지 않는다. 아침이 밝아왔다고 해도 언제나 형통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비바람이 불고 먹구름이 앞을 가로막기도 한다. 이것도 인생의 묘미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 잘 보내느냐에 따라 삶은 그만큼 아름답게 변화된다. 절망에서 희망을 꿈꾸며 싹을 틔워야 밝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고독의 시간 속에서 공존의 아름다움은 싹을 틔운다. 고독은 미움, 다툼, 시기, 질투를 승화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어둠의 시간은 무엇 때문에 울어야 했고, 가슴 아파했으며, 왜 낙심하고 절망했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성찰을 제공한다.   이때는 지난날을 돌아보며 옷깃을 여미고 마음을 추스르며 마음속 깊은 곳에서 흐르는 고요한 소리를 듣는 시간이다. 겨울 역시 고난의 시간이 아니라 봄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인생의 겨울이 지나고 있다면 그것은 봄을 맞이할 준비이기에 가슴 설레는 꿈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때로는 인생에서 원치 않는 안개를 만나기도 한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자. 희망의 햇빛이 비치면 모든 것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와 행복을 선물한다. 긍정의 마음은 나만을 위한 이기주의를 버릴 때 가을 하늘처럼 참된 기쁨과 행복으로 드넓어진다.   성경에서는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고 한다. 저녁과 아침은 분리가 아니라 하나이다. 삶의 터전에서 이것을 이해하고 해석할 때 진정한 행복을 꽃피울 수 있게 된다.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날 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 거대한 날개로 세상에서 가장 멀리, 가장 높이 나는 앨버트로스의 비상도 시련이 만들어낸 거대한 아름다움이다.   그대여! 우리 함께 어둠을 통해 거대한 울림과 비상을 창출하며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이루어보자.   유정애 취재위원  
    • 인물이야기
    • 나의인생
    2017-03-23
  • 나의 봉담 정착기
    나는 서울 잠실에서 40여 년 동안 살았었다. 서울에서 살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였다. 그때 잠실은 한강 변 모래벌판이었다. 여기에 대단지 아파트를 지은 것이다. 이렇다 보니 아파트 후문 옆이 시내버스 종점일 정도였다.   종점은 곧 차고지를 의미하니, 얼마나 한적했을지 짐작될 것이다. 도심인 종로나 을지로에서 밤늦게 택시를 세우고 잠실로 가자고 하면 기사는 번번이 핑계를 대고 승차거부를 하는 일이 많았다.   그 먼 곳에 갔다가 승객이 없어 빈 차로 올 때가 많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주변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고 아파트들이 숲을 이루어 서울에서도 번잡하고 공기가 좋지 않기로 유명한 동네가 되고 말았다.   나는 결혼 후 장항제련소에서 근무하다가 4년쯤 되었을 때 말레이시아에 취업할 기회가 생겨 가족과 함께 그곳에서 5년을 살았었다. 귀국하여 내가 처음으로 집을 마련한 곳이 잠실이었다.   내가 장만한 집은 4단지 아파트였는데 연탄보일러로 난방하는 17평형이었다. 퇴근하고 오면 아내는 보일러 아궁이에서 부서진 연탄재 부스러기를 긁어내느라 땀과 눈물이 범벅인 얼굴로 나를 맞이할 때가 많았다.   여동생은 우리 집 부근 2단지 19평형에 살았는데 그 아파트는 석유로 난방했다. 아내는 은근히 그곳에 사는 여동생 집을 부러워하는 눈치였다. 매제는 은행원이었다. 그러니 이재에도 밝았을 것이고 그런 덕택에 연탄도 때지 않는 쾌적한 아파트에 사는 것이라고 짐작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집사람을 위해서는 어서 빨리 연탄에서 해방되는 게 급선무였다. 당시에는 아파트값이 계속 오를 때여서 모두 은행대출을 받아 집을 옮기는 게 보통이었다. 그러나 이재에는 주변머리가 없던 나는 내 손에 현금이 모이지 않으면 집을 옮길 엄두를 내지 못하는 숙맥이었다. 이런 탓에 여러 해 뒤에야 2단지로 옮겨 연탄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그러다가 1, 2, 3, 4단지에 재건축 바람이 불면서 아파트값은 턱없이 뛰기 시작하였다. 내가 살던 2단지 19평형도 당시 재건축 계획이 없던 34평형 5단지 값보다 더 올라서 오히려 수리비를 제하고도 남는 가격이었다.   애들도 대학에 다니는 나이가 되어서 좀 더 넓은 집이 필요하기도 했다. 그래서 2단지 아파트를 팔고 5단지 아파트를 사서 수리를 했다. 오래된 난방 파이프도 교환하고 바닥은 긁히지 않는다는 소재로 깔고 싱크대도 교체하는 대수리를 감행했다.   내가 살던 주공 5단지는 롯데월드 바로 건너편이어서 잠실에서도 제일 번잡한 곳이었다. 어느새 이곳도 재건축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40년 전에 지은 낡은 아파트가 5년 전 살 때보다 5배가 넘는 가격으로 뛰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노후자금도 마련하지 못한 채 퇴직한 주변머리 없는 나를 신께서 가엾이 여기신 것이리라. 이참에 차라리 아파트를 팔고 공기 탁하고 번잡한 잠실을 떠나 애들이 사는 수원 근방으로 집을 옮기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부동산에 전세로 집을 내놓았다.   그러면 어디로 갈까? 수원은 서울과 별반 차이 없는 대도시가 되었으니 그 부근 어딘가 좀 더 조용한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지도를 들여다보니 봉담이라는 곳이 눈에 띄었다. 처음 들어보는 지명이지만, 순박하고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성당에 다녀야 하니 우선 인터넷에서 봉담성당을 검색해 보았다. 마침 가까운 곳에 성당도 있었다.   직접 답사도 필요 없이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으니 정말로 편리한 세상이다. 일단 한번 가보기로 하고 내비게이션에 봉담성당을 입력하고 차를 몰고 나섰다. 현지에 도착해보니 상가도 있고 아파트도 여러 군데 있어서 이 정도라면 살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서울로 연결되는 고속도로가 바로 옆에 나 있고 수원도 20~30분이면 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교통이 편리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성당에서 제일 가까운 아파트를 찾아 부동산에 전세를 알아보았다. 그런데 당장 전세로 나온 것은 없었다. 전세가 나오면 바로 연락을 해 달라고 부탁을 해놓고 잠실로 돌아왔다. 그날부터 집을 알아보러 봉담 부근 여러 부동산사무소를 방문하며 돌아다녔다.   며칠 후 호매실에서 전세 나온 게 있어 가보았으나 너무 낡아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른 곳을 찾아보고 있는데 봉담에서 전세가 나왔다는 연락이 왔다. 지은 지 10년 정도였는데 비교적 깨끗해서 바로 계약을 했다.   이렇게 하여 2011년에 지금 사는 봉담의 아파트로 전세를 얻어 이사를 오게 되었다. 서울에서 자주 만나던 친구들은 나이가 들수록 아는 사람들 가까이 살아야 하는데 아무 연고도 없는 데서 어떻게 살려고 그러느냐고 만류가 대단했다.   그러나 성당 단체에 들어가 활동하면서 사람들도 사귀고 새로 입교하는 신자들에게 교리도 가르치다 보니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게 되었다.   전세 기간이 끝나는 2년이 되어 아예 이곳에서 노후를 보내기로 마음먹고 서울 아파트를 정리했다. 그리고 살고 있던 아파트 단지에서 위치가 더 나은 아파트를 장만하여 정착하게 되었다.   지금은 복지관에서 합창도 하고 서예도 배우면서 탁구와 당구도 즐기고 있다. 특히 인문학 강의를 듣다 보면 이제 활발한 중년의 시작이라는 교수님 말씀에 새로이 힘이 솟는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강사교육까지 받으라고 하신다. 이렇다 보니 내 인문학적 상상력이 어디까지 발전하게 될지를 생각해 보며 행복에 젖어 든다. 내가 전혀 계획해보지도 못했던 이곳 봉담에서 누리는 나의 두 번째 청춘은 그야말로 소박하고 알찬 나날이다.   이런 내 삶은 어쩌면 모든 인간이 바라는 평범함으로 이루어지는 최상의 가치이고 행복이 아닐까? 내 마음에서는 어느새 깊은 감사가 맑고 싱그러운 종소리처럼 울려 퍼지고 있다.   아! 이제 나는 이런 은혜를 베푸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이 행복을 더욱더 주변과 나누며 풀밭으로 꽃밭으로 바꾸며 살려고 노력한다. 김상태 취재위원
    • 인물이야기
    • 나의인생
    2017-03-23
  • 유자식 상팔자와 함께 누리는 두 번째 청춘
    이제 와 지난 세월을 생각하니, 모든 것이 다 행복한 것이었다. 어려웠던 일, 기뻤던 일이며 온갖 일들이 뒤섞인 하나의 묶음이 인생이리라. 그 가운데 유독 자식들에 관한 일은 가장 큰 아픔이자, 최고의 기쁨이 아니던가.   나는 2남 1녀를 두었다. 장남은 수유리에서 신일중학교를 나와 유한공고에 진학했다. 그런데 고2 때 같은 중학교를 나온 동창 녀석과 함께 가출을 해버렸다. 그때의 좌절과 상실감은 말로다 할 수 없다.   그랬던 아들이 돌아왔다. 아비로서 학교에 찾아가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서 학교에 다니도록 조치를 했다. 그러나 아들과 그 친구 녀석은 둘 다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말았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하지 않았던가? 두 녀석은 고졸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예비고사에도 합격했다. 아들의 친구는 국민대학교에 진학했고 내 큰아들은 교사가 되겠다며 인천교육대학교에 진학했다. 점수보다 조금 하향지원을 한 것 같아서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으나 참으로 기뻤다.   아뿔싸, 대학진학 후 폐렴으로 3개월이나 학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졸업 후에는 대구에서 군대생활을 했다. 그곳에서 수리조합에 다니는 아가씨를 만나서 제대한 다음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착한 며느리를 보게 되어서 매우 기뻤다.   아들의 첫 발령은 양평초등학교였다. 학교 관사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한 아들은 손녀를 안겨주었다. 지금, 큰 손녀는 안산시청에 근무하고, 작은 손녀는 제 아버지 뒤를 이어 교사가 되었다. 큰아들도 이제는 내년이면 환갑이다.   둘째 아들은 동대문상고를 나와서 사업을 했으나 시원치 않았다. 군에서 제대하여 주유도매상으로 취업하여 승승장구하였다. 그러나 40세가 되도록 결혼을 안 하여 내 속을 태웠다. 어느 날 베트남 여성과 결혼을 한다면 사진을 보여 주었다.   나는 무척 반대했다. 괜한 거부감으로 받아들이기가 싫었다. 그러나 지금은 얼마나 잘살고 있는지 모른다. 화성시 남양동에서 살고 있는 둘째는 딸 둘을 낳고 화목하게 살고 있다. 둘째 며느리는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경시대회에서 1등을 하여 상장과 함께 상금을 무려 500만 원이나 받았다. 베트남 대사까지 축하하며 자랑스러워했다.   이제는 다문화 시대가 아닌가? 박요섭 교수님은 늘 ‘너’와 더불어 ‘나’를 강조하신다. 나는 요즘 지난날 며느리와 나의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차별하려 했었다는 생각에 다시 한 번 반성한다.   만약 그때 박요섭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며 지금처럼 배우고 깨달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지금이라도 이렇게 배우고 깨달으니, 그만큼 행복하고 며느리에게도 더 잘해주게 된다.   박요섭 교수님은 늘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며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합리적 의사소통 능력, 조화, 나눔, 배려, 사랑의 중요성을 쉼 없이 깨우쳐 주신다. 이런 배움과 깨달음으로 복된 나날을 꽃피워가는 나는 참으로 복 받은 인생이다.   내 막내딸은 성암여중․고를 졸업하고 미도파백화점에서 근무하다가 결혼을 해서 1남 1녀를 두었다. 큰 손녀는 경기대학교 4학년이고, 아들은 대학을 다니다가 휴학을 하고 군 복무를 하고 있다.   이것이 모두 내 삶의 결실이 아닌가? 나는 지금 두 번째 청춘을 살고 있다. 이 행복을 더욱더 아름답게 승화하며 가장 빛나는 하루하루를 살려고 한다. 나이에 눌리거나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더없이 복 되고 아름다운 오늘 하루를 영원한 현재로 누릴 뿐이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청춘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에서 키팅 선생님은 미래라는 욕망에 이끌려가는 제자들을 향해 구원을 부르짖는다. 바로 영원한 현재인, 오늘에 충실함으로써 가장 진실하고 아름다운 내일을 맞이하라고, 그것이 바로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다.   우리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 인문학반을 지도하시는 박요섭 교수님도, 우리의 키팅 선생님이고, 이 시대의 키팅 선생님이 아닌가. 인문학반 동우 여러분, 우리 모두 두 번째 청춘을 영원한 현재로 멋지게 꽃피웁시다. 김기원 취재위원
    • 인물이야기
    • 나의인생
    2017-03-23
  • 목련꽃과 함께 피어날 소망의 새봄을 맞이하며
    아직은 겨울이 느낌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에 꽃 소식은 남쪽에서나 들려오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창밖을 내다보니, 집 앞에 서 있는 목련 나무가 나지막하게 내게 무슨 말을 건네는 것 같다.   무슨 말을 하나 궁금한 생각에 문을 열고 나무를 자세하게 바라보았다. 나는 순간 소스라치게 놀라 탄성을 지르고 말았다. 벌써 목련의 꽃망울이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새 나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 모습 봄에 온 가인과 같고/ 추운 겨울 헤치고 온 봄 길잡이 목련화는/ 새 시대의 선구자요 배달의 얼이로다./ 그대처럼 순결하게 그대처럼 강인하게/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아름답게 살아가리./ 내일을 바라보면서 하늘 보고 웃음 짓고/ 함께 피고 함께 지니 인생의 귀감이로다./ 그대 맑고 향긋한 향기 온 누리 적시네./ 그대처럼 우아하게 그대처럼 향기롭게/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값있게 살아가리.”   경희대학교의 설립자 조영식 박사가 작곡한 <목련화>라는 노래이다. 구구절절 공감되는 가사이기에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를 일컬어 백의민족이라고 하지 않는가. 유독 흰색을 좋아하는 우리 민족은 그만큼 순수하다는 것이리라. 순수함은 윤리적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인생에 대해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 수많은 해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나는 윤리를 중심에 두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해석을 함으로써 살아간다.   윤리가 배제된 삶이라면 경제적으로 크게 넉넉해도, 지위가 아무리 높더라도 그것은 무가치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올봄도 흰 꽃을 피워 우리를 순수하게 회복시키라고 무언의 깨우침을 주게 될 목련꽃의 봉우리를 보고 있다.   그리고 <목련화>의 가사를 음미하며 우리 모두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해 본다. 인문학적 상상력이란 바로 이런 것으로 생각한다. 박 교수님은 늘 우리에게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삶의 토대에서 살아야만 최상의 가치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국부론》의 저자이자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는 자신의 저서 《도덕감정론》에서 ‘공정한 관찰자’를 제시한다. 인류가 축적한 경험을 통해서 모두가 공감해온 것으로 기준을 설정하고 이에 적합한 승인을 할 수 있는 마음속 가상의 판단자를 ‘공정한 관찰자’라고 했다.   나는 이것을 ‘순수’라고 생각해본다. 사랑도 순수해야 한다. 순수라는 것은 윤리의 바탕 아래 인간 본래의 마음에서 출발하는 것을 이야기한다고 본다. 나는 피어날 준비를 하는 목련꽃 봉우리를 보면서 이 봄을 가장 순수하게 살아볼 작정이다.   그래서 어느 해 봄보다 2017년의 새봄을 설렘 속에 맞이하고 있다. 우리 인문학반 동우들에게도 이전에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2017년의 새봄이 가장 벅찬 기쁨과 행복을 선물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권영춘 취재위원
    • 인물이야기
    • 나의인생
    2017-03-23
  • 생각을 바꾸면 삶이 행복해진다
    한 해를 보내고 다시 새로운 한 해를 맞았다. 어떻게 하면 새롭게 맞이한 이 해를 이전보다 더욱더 잘 살 수가 있을까? 그 방법은 수없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최고의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방법보다는 어떤 마음으로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   속도보다는 방향이다. 아무리 빠른 속도로 달려간다고 해도 방향이 잘못되면 오히려 달려간 만큼이 손해가 된다. 그래서 나는 먼저 올 한해를 살아갈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아름답게 달려갈 작정이다.   돌아보니 작년이야말로 참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일 년이었다. 내 생에서 경험하고 쌓아온 모든 지식과 지혜의 가치를 혁신하여 새롭게 열매를 거둘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결과를 얻었다. 내가 책을 출간하는데 동참하고 나도 저자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우리 인문학 동우들과 《시니어들의 인문학 여행》이라는 책을 출간하게 된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벅찬 감동과 기쁨을 감출 수 없다. 정말 보람 있는 한 해였다. 어느새 세월이 흘러 60세를 넘어 70세가 되는 나이에 쉽게 꿈꾸기 어려웠던 일이 아닌가. 열심히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온 것이다.   지난날 60세를 맞으며 왠지 모를 우울함 속에 허무함에 시달렸다. 이런 괴로움의 흐름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큰 아픔이 찾아왔다. 나와는 늘 소통하며 삶의 희로애락을 나누던 큰 올케를 찾아온 암은 끝내 나와 올케의 사이를 영영 갈라놓고 말았다. 아픔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그토록 사랑하던 동생마저 나를 떠나 저세상으로 가고 말았다.   나는 삶의 의욕마저 추스를 길 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정말로 슬프고 허무했다. 그저 우울한 시간이 연속이었다.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졌다. 삶과 죽음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면서 슬픔에 잠겨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냈다.   그러다가 찾은 곳이 바로 화성시남부노인복지관이다. 이곳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베풀어준 은혜의 통로였다. 나는 이곳에서 많은 것을 깨달으며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   2년 전과 비교해 현실은 변한 것이 없다. 그러나 내 생각은 180도로 바뀌었다. 그때는 늙어가는 초라함이 내 마음을 짓눌렀고, 더는 아무것도 추구할 수 없다는 허무함과 우울함에 슬펐다.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내 삶이 환경에 휘둘리는 대로 이끌려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희망으로 내 삶을 역동적으로 움직여 나가려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 일을 열심히 하면서 즐겁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스페로 스페라(Spero Spera), 라틴어로 “나도 희망한다. 너도 희망하라”는 말이다. 나는 우리 동우들을 향해 “희망을 희망하라”는 말을 외쳐본다. 나는 내 생각이 이렇게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매우 행복하다.   이곳에서 만난 동우들과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을 때, 또 다정한 말을 건네주는 분들을 만나면 그 순간 나는 매우 행복해지고 사람의 따뜻한 온기를 느낀다.   요즘은 사람들은 가족이라고 해도 일 년에 몇 번도 못 만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웃이 사촌이라고 하지 않던가. 이런 마음으로 요즘 이곳에서 만나는 분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대하게 된다.   나의 이 모든 변화는 인문학 박 교수님의 명강의가 가져다준 결과이다. 한 말씀 한 말씀 들으면서 깨달음을 얻으며 마음속으로 깊은 감명을 받는 가운데 나도 모르게 변화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좋은 강의를 더 많은 사람과 같이 듣고 싶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열심히 소개한다.   모두에게 주어지는 똑같은 현실이지만 생각을 바꾸면 삶이 변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어서 이 글을 써본다. 그 우울하고 슬펐던 생각이 변하여 이제는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행복한 생각을 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가 힘들고 외로울 때 은혜를 베푸시어 이와 같은 마음과 생각을 주시고 이것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으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올 한 해도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도 못했던 새롭고 아름다운 일들을 기대하며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강정순 취재위원
    • 인물이야기
    • 나의인생
    2017-03-23

동영상뉴스 검색결과

  • 천상의 화음으로 봉사를 꽃피운 시니어들의 합창
       화성시 ‘굿네이버스합창단’ 제6회 정기연주회   지난 26일 오후 2시 화성시 남부사회복지관 3층 대강당에서 화성시 ‘굿네이버스합창단(지휘자 박재명, 피아노 유은영)’ 제6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굿네이버스합창단’은 아마추어 혼성합창단으로 그동안 화성시 지역의 양로원, 요양원 등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화음으로 세상을 풍요롭고 따뜻하게 한다는 ‘굿네이버스합창단’은 지난 5회의 연주회를 통해 하나 됨의 기쁨으로 지역발전에 힘을 보탰다.   이번 공연은 ‘세대 공감 콘서트’(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음악회)를 테마로 하여 화성시 남부노인복지관 희망드림합창단과 함께 공연하였다.   ▲ 지난 26일 오후 2시 화성시 남부사회복지관 3층 대강당에서 화성시 ‘굿네이버스합창단’ 제6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희망드림 합창단’(지휘자 정형진, 피아노 김사라)은 화성시 남부노인복지관 합창단으로 평균 나이 7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모인 합창단으로 고령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공연은 먼저 ‘굿네이버스합창단’에서 ‘가족’을 주제로 <이름>, <우리 집> 등 7곡을 불렀고, ‘희망드림합창단’에서는 <하숙생>, <강 건너 봄이 오듯>, <어머나>, <저 구름 흘러가는 곳>을 불렀다. 이후 다시 ‘굿네이버스합창단’에서 다시 <내 마음 깊은 곳에> 등 3곡을 부르며 한 시간 반의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이 두 합창단의 릴레이 합창은 화음으로 하나 되는 메시지로 감동을 자아냈고, 봉사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며 행복을 창출했다.   취재위원 김상태
    • 생생뉴스
    • 노인회뉴스
    2016-12-01
  • 아내 병간호에서 얻은 깨달음
      2015년 12월 10일 겨울답지 않게 추위도 없이 지나는 평범한 목요일이다. 인문학 수업을 마치고 복지관에서 점심을 먹은 후 왠지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차도 안 마시고 곧장 집으로 왔다.   현관문을 여는 순간, 음식 타는 냄새와 더불어 연기가 밀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깜짝 놀라 안으로 들어가 보니, 집사람이 난간 문을 열려고 애를 쓰고 있다. 가스레인지에서는 찌개가 타서 나는 연기와 냄새가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나는 화를 버럭 내면서 “주방에서 무엇을 할 땐 지켜봐야 한다고 했는데, 딴전을 피우다가 불을 낼 뻔했다”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면서 문이란 문은 다 열어 젖히고 연기와 냄새를 빼냈다.   그런데 집사람이 방에 들어가서 웅크리고 아파서 애를 쓰면서 울고 있는 게 아닌가. 왜 그러냐고 하니까 주방 뒷문을 열다가 넘어졌다고 하면서 다리가 아파서 꼼짝을 못 하겠다면서 애를 쓴다.   내가 안아서 일으키니 서지 못하고 주저앉는 게 아닌가? 아뿔싸 넘어지면서 다리가 골절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급히 끌어안고 지하주차장까지 내려가 차에 태우고 동네 정형외과로 갔다. 업으면서 엉덩이를 손으로 받치는데 아파서 만지지를 못하게 한다.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으니 담당의사가 넓적다리관절이 골절되었다면서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것이다. 그리고는 넓적다리관절 전문치료병원을 소개해줬다. 병원 구급차를 불러서 해당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촬영과 각종 검사를 실시했다. 바로 수술을 해 달라니까 다음날까지 지켜보자고 한다.   다음 날 아침 원장을 만나서 수술계획을 듣자고 하니 내과 의사가 심장과 폐에 이상이 있어 곤란하다고 하고, 마취과 의사는 너무 허약해서 마취가 곤란하다고 하면서 미적거린다. 다시 내과 CT와 골다공증 검사 등 추가 검사를 했지만, 결론은 어렵다는 것이다. 나는 화가 났다. 그렇다면 대학병원으로 보냈어야 할 것 아니냐.   문제는 마취하면 혈압이 떨어지고 수액 주사를 하면 심장과 폐에 무리가 가서 어렵단다. 어찌 되었든 최선을 다해서 수술을 해보자고 의논해서 다음 날 10시로 일정을 잡았다. 마취는 하체 위주로 약하게 하고 심장과 폐를 살피며 합동으로 수술하기로 했다. 집사람도 어떤 어려움도 참을 수 있으니 수술을 하자고 했다.   수술실 문밖에서 지켜보는 나는 얼마나 길고 지루하며 초조했던지 모른다. 모든 수술환자의 보호자가 내 심정과 같으리라. 이번이 세 번째 수술이다. 먼저는 척추협착증 수술, 두 번째는 대장수술, 이번은 넓적다리관절 수술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내가 너무도 불쌍하고 애처로웠다. 나는 군 생활로 타지에서 근무하고 애들 셋을 키우며 공부시키느라고 고생고생하며 살아온 여인인데 왜 이리도 아픈 곳이 많은가! 모든 게 내 잘못이고 남편 잘못 만나 고생하는가 싶은 게 나 자신이 밉고, 집사람에게 미안하고 죄스러운 생각이 나를 옥죈다.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날 무렵 수술실 문이 열렸다. 수술이 잘됐다고 한다.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지 모른다. 아내의 얼굴을 보니 야윈 얼굴에 힘없는 모습이 내 마음을 심히 아프게 한다.   아내가 여러 번 수술하기는 했지만, 이번같이 길게 느껴 보긴 처음인 것 같다. 병실에 들어와 꼼짝 못 하고 누워있어 내가 옆에서 24시간 일일이 돌봐주어야 하는 것은 나뿐 아니고 같은 병실환자 보호자 모두가 똑같은 형편이었다.       다른 것은 다 하겠는데 잠자리가 고역이었다. 보호자가 잘 수 있는 게 좁은 평의자 하나였다. 그것도 키가 큰 내게는 맞지 않았다. 옆으로 움직일 수도 없는 좁은 공간이 마치 관속에 드러누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문제가 또 하나 생겼다. 내가 잘 때 코를 고는 소리가 너무 커서 병실 사람들이 잠을 못 잔단다. 죄송하다고 하면서 침대에 머리를 대고 뒤척이니,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다. 이렇다 보니 무척 힘들었다. 문병을 오면서 애들이 가져온 것, 내가 산 것을 나눠주고 얼버무리며 양해를 구해 위기를 잘 넘겼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코 고는 소리에 잠을 못 잔다고 하는데 50여 년이 넘게 함께 살아온 집사람이 어떻게 견디고 살았을까 싶었다. 이 또한 집사람한테 고맙다고 해야 할 일이 아닌가?   그럭저럭 병원생활 20여 일 만에 병원조치는 끝나고 퇴원해서 집에서 2주에 한 번씩 외래진료를 받으면서 부러진 뼈가 완벽히 붙기만을 기다릴 뿐이었다.   그런데 집에 와서부터 시집살이가 시작됐다. 병원에서는 삼시 세끼 식사는 주니 간식과 반찬만 구해서 주면 되고 소변은 소변 주머니로 들어가고 대변만 받아서 정리하면 되었다. 잠시 자리를 비울 때는 간호사나 옆에 있는 환자 보호자에게도 부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집에서는 모든 것을 내가 다 챙겨야 하다 보니 이만저만한 고역이 아니었다.        우선 끼니때 마다 식사 준비하기가 보통이 아니다. 밑반찬이야 시장, 마트에서 사다가 해결하면 되고 밥이야 전기밥솥이 있으니 쌀 씻어서 넣고 버튼만 누르면 되지만, 국과 찌개를 끓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애들이 보낸 전복을 죽을 쑤려니 만만치 않아 할 수 없이 노인정 할머니들에게 부탁했다. 사골은 내가 전에도 고아 먹었으니 해결했다. 순두붓국은 식당에서 사다 끓여 주었다. 국은 마트에서 파는 것으로 하려니 그것은 입맛에 안 맞는다고 한다. 노동보다 입맛에 맞게 한다는 것이 정신적으로 더욱더 힘든 문제였다. 다시 한 번 주부들의 살림살이 고충이 얼마나 크고 고된 일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직접 당해 보지 않고는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깨닫지 못했을 텐데, 주위의 어려운 환경에 있는 분들의 삶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먹고 입고 자고 생활하는 모든 것(세면, 양치질, 대소변 가림 등)을 돌봐주는 장애인들을 돌보는 사람들이 존경스럽고 그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옆에만 지켜볼 수 없어 아내는 방에 두고 나는 거실에서 책이나 TV를 보았다. 그럴 때도 수시로 나를 찾는다. 요리하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불러도 잘못 알아들을 때가 있어, 종을 하나 살까도 생각했는데 집에 있는 바가지를 효자손으로 두드리니 해결되었다. 효자손이 등 긁는 데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주위의 필요한 것을 끌어당기는 데도 아주 유용했다.   이번 일에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기도해 준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린다. 오늘(2016년 1월 23)로 43일이 지나갔다. 그래도 요새는 누운 상태에서 혼자 앉기까지는 하니 얼마나 다행인가. 식사 후 양치질, 세숫물 준비 버리기, 청소 빨래 등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를 모를 지경으로 보내고 있다. 언젠가는 옛날과 같이 건강하게 걷고 움직이고 복지관에 가서 기체조, 요가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며 희망을 품고 오늘도 정성껏 간호하며 보낸다.       오늘은 외래진료 날이다. 아침 일찍 휠체어로 주차장에 가서 차를 타고 가서 진료받았다. 이제부터는 보조기를 가지고 조금씩 걷는 연습을 하면 따뜻한 봄에는 마음대로 걸을 수 있을 거라고 한다. 그런 말을 듣는 순간 집사람의 얼굴에 환한 희망의 미소에 손뼉을 치며 기뻐한다. 그래 춘삼월이면 정상으로 걸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며 나도 무척이나 기뻤다.   집에 와서는 바로 의료보조기 가게에 가서 고령자용 실내 보행차를 사서 시험을 해 보았다. 한 달 반 만에 움직이는 것이다. 아내는 힘이 들었지만 희망을 품고 걸음마를 해본다. 제발 빨리 건강이 회복되어 같이 구경도 다니고 먹고 싶은 것도 사 먹으면서 지내기를 바라면서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나를 아는 모든 분이 염려해줌에 감사하면서 오늘 하루를 보낸다.   나라도 건강해서 집사람을 돌봐 주는데 감사하며 혼자서 사시는 분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자식이 많아도 다 제 먹고살기에 바빠 직장에 나가고 각자 일이 있어 돌봐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보니 부부가 함께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맙고 행복한 것인지를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빨리 완쾌되어 함께 마음대로 다닐 수 있기를 고대하면서 매일 매일을 희망차게 보내려 노력하고 있다.   배영환 취재위원  
    • 인물이야기
    • 나의인생
    2016-02-04
  • 수정중앙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서
    처음처럼 끝까지 “섬기는 마음으로”어르신들의 능동적, 자립적, 창의적, 신 노년문화운동을 선도하는모범적인 노인종합복지관이 되도록 노력을 다 할 것이다어떤 시의 제목이 아니라, 수정중앙노인종합복지관의 슬로건이다. 입구의 안내 데스크에서부터 친절한 미소로 어르신들을 맞이한다. 현관 좌측에는 노래교실에서 배울 노래제목들이 가지런히 써져 있고, 많은 어르신들로 북적인다. 현관 우측 당구장의 분위기는 70~80년대 대학가를 연상하게 할 정로로 활력이 넘친다. 이 복지관에서 서예교실의 반장을 맡고 있는 송상규 작가의 자랑대로 복지관은 알찬 프로그램과 탄탄한 운영 시스템으로 인한 생동감이 가득했다. 관장실을 들어서니 도시적 이미지와 섬김의 정신이 몸에 밴 듯한 김남규 관장이 친절한 인사를 건넨다. 사회복지학에 대한 전문적인 이론의 습득에만도 수년이 필요하겠지만, 김남규 관장의 미소와 이곳의 분위기만으로도 사회복지가 지향하는 것에 대한 느낌은 충분할 것 같았다. 김관장은 여가선용과 차상위계층의 돌봄이라는 균형감각에서의 섬김을 시종일관 피력했다. 시설이며 프로그램들, 식당의 음식과 청결에 이르기까지 그의 착한 리더십이 구석구석에 배어 있었다.  ▲ 수정중앙노인종합복지관 김남규 관장 박요섭 - 수정중앙노인종합복지관은 어떤 기관인가요?김남규 - 우리 수정중앙노인종합복지관은 “섬기는 마음으로”를 슬로건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감동을 드리며, 어르신이 행복한 복지관이라는 미션 아래 최선을 다해 노인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사회복지기관입니다. 2004년 9월 개관하였습니다. 지역사회 내 어르신들의 잠재능력개발과 평생교육 그리고 여가선용 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하고 건강하고 보람된 노후를 보내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60여개의 평생교육 프로그램과 상담, 자원봉사, 노인일자리, 재가복지, 경로당, 주간보호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박요섭 - 다른 노인종합복지관과의 차이에서 자랑할 만한 것은 어떤 것인지요?김남규 - 타 기관과 비교하여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특별한 몇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기관은 특성화 사업으로 노인의 사회적 기능 강화를 위한 통합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교육증진사업인 ‘퇴직선생님과 함께하는 검정고시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학습능력의 향상을 통해 사회참여와 삶의 질을 높여드리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 과정의 수료자들에게는 초등학교 졸업장을 드리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가족기능 강화사업인 독거어르신 가족상봉 프로그램의 운영입니다. 이것은 어르신들이 가족과의 만남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유지하게 하고, 가족기능이 강화되도록 함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비만어르신 건강걷기 프로그램입니다. 이것은 만성질환과 비만을 예방하여 체중과 건강관리를 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복지관 경로식당 운영으로 양질의 다양한 음식을 단 돈 천원으로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노년기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 공급과 규칙적인 식생활 지원을 통해 결식을 방지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수정중앙노인종합복지관 바둑실 박요섭 -운영에서의 특별한 점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인가요? 김남규 - 앞서 말씀드린 대로, 어르신들에게 감동을 드림으로써, 행복한 복지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도록 직원교육과 외부 자문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매월 전문강사를 초빙하여 직원교육을 하는 것은 물론, 각 사업별로 자문교수들을 통한 수퍼비전의 창출로 사업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자결재시스템을 통해 사이버상에서 결재와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복지재단의 사회복지인증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기관운영과 행정이 실시되고 있습니다.박요섭-복지관의 시설과 현황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김남규 - 우리기관은 지하1층에서 지상4층, 옥상으로 대지 400평(1,232.00㎡), 건물연면적 996평(3,293.81㎡)입니다. 지하1층은 행복식당과 나누미봉사단실, 샤워실, 기계실, 전기실 등지상1층은 대강당, 포켓볼장, 탁구장, 당구장, 총무과사무실 등지상2층은 열린강의실1, 체력단련실, 컴퓨터실, 장기․바둑실, 서예실 등지상3층은 열린강의실2, 어울림친교실, 이미용실, 재활운동실, 상담실 등지상4층은 주간보호센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또한 옥상에는 게이트볼장, 건강지압로, 하늘공원이 있습니다.이런 시설의 관리와 기능보강을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용을 위해 해당부서 전문인력이 철저한 시설점검과 개보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 수정중앙노인종합복지관 식당 박요섭-관장님의 사회복지적 안목과 활동이 기대되어집니다. 귀 복지관과 관장님의 복지관 경영 및 활동에 대한 다각적 보도를 통한 타임즈코리아와의 협력에 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남규 - 타임즈코리아의 보도를 통해 기관과 기관사업에 대한 안내와 홍보는 물론, 어르신들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조성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기관의 문화예술프로그램과 이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의 활동이 매스미디어를 통해 소개되어지고, 홍보됨으로써 지역사회의 관심뿐만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영역도 확대되는 계기를 창출함으로써 문화예술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박요섭 - 수정중앙노인종합복지관에서 시행하는 프로그램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김남규 - 우리 복지관은 교양교육, 정보화교육, 취미활동, 문화예술 등의 4가지 범주로 프로그램이 분류되어 있습니다. 현재 60여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고, 우크렐레, 인문학 교실 등 신규프로그램도 조만간 실시 될 계획에 있습니다. ▲ 수정중앙노인종합복지관 프로그램 박요섭 - 수정중앙노인종합복지관에서 시행하는 문화예술 관련 프로그램들에 대해서 소개 해주세요?김남규 -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전통문화와 흥미여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 중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할 수 있는 음악, 무용 등의 예술 활동을 진행하는 전통문화 프로그램이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서예 프로그램의 경우 성남시에 위치한 5개 노인복지관 중 우리기관에서만 유일하게 6분이 초대작가가 되셔서 우리 복지관의 큰 자랑거리입니다. 현재 서예반의 등록인원은 총 34명입니다. 서예에서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나무에 글을 조각하는 서각 프로그램도 올해 신규 개강하여 진행 중에 있습니다. 박요섭 - 수강생들의 역량강화와 발전을 위한 타임즈코리아 버추얼 갤러리와의 협력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김남규 - 타임즈코리아에서 버추얼갤러리를 통해 작가들의 활동과 작품을 안내하고, 관람객들이 이를 감상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가들의 개인전이나 전시회는 비용뿐만 아니라 시간과 공간상 많은 준비와 진행과정이 필요합니다. 복지관과 타임즈코리아간 협력을 통해 어르신들의 작품활동이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어르신들이 본인들의 작품뿐만이 아니라, 전문적이고 유명한 작가와 작품을 접하게 되어 예술적 소양과 전문성이 한층 깊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아울러 작가들에게 사사를 받거나, 교육이나 예술계의 정보를 공유함은 물론, 재능나눔도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수정중앙노인종합복지관 서예실 박요섭 - 관장님의 복지관 경영 철학에 대하여 말씀해주세요?김남규 - 핵가족화로 가족부양 기능의 약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급속한 고령화의 진행과 지나친 개인주의로 가족윤리와 지역사회 정신이 약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 어르신들이 존경받고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복지관의 목표이고 저의 경영철학입니다. 이를 위해서 지역사회 내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운영이 필요합니다. 이 모든 것은 가족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고 성공적인 노후를 향유하게 함으로 초점이 모아지는 것입니다. 이런 목표들이 우리만의 의지와 노력으로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더불어 사는 지역복지공동체로써 지역과 함께 공생공영의 사명을 다하는 복지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 복지관을 더욱더 “섬김과 나눔의 지역복지공동체”로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어르신들이 지역사회 리더로서 존경받으시며, 그 역할을 회복하고, 가족기능의 활성과 건강한 사회화에 기여하시도록 우리의 사명을 남김없이 감당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저희 복지관은 어르신들이 지역사회 리더로서 존경받으시며, 그 역할을 회복하고, 가족기능의 활성과 건강한 사회화에 기여하시도록 우리의 사명을 남김없이 감당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박요섭 - 복지관과 관장님의 향후의 비전과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김남규 - 노인인구의 급격한 양적 증가로 노인복지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노인인구의 양극화로 인해 기초생활문제 해결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서비스의 요구가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거시환경 속에 둘러 쌓여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회적 변화에 맞추어 새로운 기능모델을 갖추고 노인종합복지관 기능을 더욱더 확고히 하고자 합니다. 이런 토대를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능동적, 자립적, 창의적, 신 노년문화운동을 선도하는 모범적인 노인종합복지관이 되도록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 생생뉴스
    • 노인회뉴스
    2013-03-04
  • 소나무 작가 우전 윤부남 개인전
    이번 전시회에도 소나무를 비롯하여 호랑이, 난, 서예 등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였다 수필집 ‘아내와의 여행’과 시집 ‘자식사랑’도 함께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그는 지난해 출범한 ‘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의 이사장으로 괄목할 성장을 이끌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청 아트 갤러리’에서 윤부남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14일까지 계속 된다. 전시회에는 90여점의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반기고 있다. 서예, 한국화이외에도 그의 시집과 수필집도 함께 전시 된다. 그의 작품은 무엇보다도 소나무가 중심이다.  ▲ 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 우전 윤부남 이사장 소나무는 한국인의 삶과 정서에서 분리될 수 없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고전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소재 가운데에서 소나무는 절개와 지조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의 애국가에도 소나무가 등장하여 우리민족의 기상을 대변하고 있다. 윤부남 작가는 소나무가 있는 곳이라면 전국을 찾아다니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소나무를 표현하는 방법에는 사진도 있고, 서양화도 있을 것이다. 윤부남 작가는 먹을 기본으로 한국의 색을 입혀낸다. 소나무에는 우리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자연스럽게 뻗은 가지는 한복을 입고 팔을 내밀어 흔드는 춤사위를 닮아 있다. 윤부남 작가가 그려내는 소나무는 사시사철이 다르다. 새잎으로 청초한 봄 소나무 작품은 대지가 뿜어내는 새로운 생명의 약동을 노래한다. 짙푸른 신록을 선도하는 여름 소나무는 활력을 북돋는다. 가을 햇살과 어우러져 푸른 하늘의 옥빛을 반사하는 가을 소나무는 겸허함을 깨우쳐준다. 몰아치는 겨울 찬바람에도 꿋꿋하게 치켜든 가지와 검푸른 색의 기품은 삶의 자세를 말해준다. ▲ 우전 윤부남 작가의 작품 - 소나무 무엇보다도 그의 소나무 작품을 보면서 갖게 되는 귀결은 아버지라는 생각이 든다. 비바람, 찬서리, 무더위에도 언제나 의연하게 가족을 지키는 한 없는 사랑, 그것이 바로 아버지의 모습이 아니던가. 한 마을을 품고 수천 년의 풍상을 겪어온 소나무는 오늘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소나무를 보면 위로를 받고 용기를 갖게 되는 것이다. 윤부남 작가는 자신의 소나무 작품들을 보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하기를 바란다. 소나무를 통해 전달하려는 작가의 메시지가 다양한 의미로 보는 이들의 가슴에 스며들어 용기를 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두보(杜甫)는 자신의 시, 곡강(曲江)에서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사람이 태어나서 70세가 되는 것이 예로부터 드물었다)를 말했다. 조선시대에는 70세를 넘게 사는 일이 흔치 않았다. 그래서 70세에 이르게 되면 임금이 지팡이를 선물했을 정도라고 한다. 이에서 유래하여 70세가 됨을 축하하는 의미로 고희(古稀)라는 말을 한다.평균 수명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보통은 나이에 따라 안주하기 쉬운데, 윤부남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90여 작품을 선보였다. 그야말로 왕성한 작가적 의욕의 표출이다. 사실 전시장소문제로 상당수 작품은 이번에 전시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그는 탁월한 작가적 능력의 소유자임에도 불구하고 졸작들의 부끄러운 전시라고 말한다. 그는 한국화, 서예뿐만이 아니라 시인이요, 수필가이다. ▲ 전시회에서 가족들과 함께 이번 전시회에도 소나무를 비롯하여 호랑이, 난, 서예 등의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였다. 전시회에서는 수필집 ‘아내와의 여행’과 시집 ‘자식사랑’도 함께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이런 다양한 재능을 일컬어 그는 “한 가지에 탁월하지 못함으로 인한 탓”이라고 겸연쩍어 한다. 인사말에서는 값싼 칭찬보다는 진정한 충고를 부탁했다.그는 지난해 출범한 ‘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의 이사장으로 괄목할 성장을 이끌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또한 그는 헌신적인 목회를 이끌어 온 목사이기도 하다. 화려함이나 자신의 유익보다는 언제나 이웃과 사회, 다른 작가들을 배려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영혼의 소유자이다. 예술을 사랑하는 그의 아름다움이 이런 그의 삶에서 나타난 열매들이라 생각하니, 돌아오는 발걸음이 새봄을 맞이한 듯 경쾌했다.  
    • 정보뉴스
    • 사회
    2012-12-13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