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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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월의 소낙비
        유월의 소낙비/송창환 적셔 줍니다. 갈한 내 영혼을 식혀줍니다. 타는 내 마음을 제철도 아닌 유월의 소낙비가 엄청납니다. 내 마음에 쏟아지는 빗방울이 하늘이 뚫린 듯이 맞습니다. 실컷 맞고 싶었습니다. 사라져버리라고 말입니다. 아픔도, 슬픔도, 아쉬움도, 그리움도 천둥 속으로 비와 부딪치는 온갖 소리  속으로 무작정 즐깁니다. 초여름 한낮 이 순간만을 생각하며 전설처럼 지난 여름 그때의 소낙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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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24
  • 봄이 온다
    봄이 온다 / 송창환   입춘을 사나흘 앞둔 설날 아침 아득한 옛날 반가운 그 손님이 고향 마을을 찾았다.   세상을 하얀 행복으로 덮는 소망이 너와 나의 마음에 종일토록 하염없이 내린다.   이 정결한 눈꽃이 대지에 스며 생명의 젖줄이 될 때 온갖 꽃들은 제 색과 모양으로 단장하고 꽃눈으로 내릴 거다.   갓 태어난 송아지는 생전 처음 보는 흰 눈이 들려주는 태고 적 이야기에 포근한 내일을 꿈꾸며 어미 품에서 잠이 드는 입춘이 가까운 설날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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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04
  • 그리운 친구
    그리운 친구 / 송창환   꽁꽁 언 한겨울 냇가에서 종일 얼음 지치고 팽이 치며 어울려 놀았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그때가 벌써 일흔 해가 다 되어 가다니 시간이 이리도 빨리 흘렀다는 건가.   설 명절이 가까워 오기에 그리움이 흰 머릿결 사이로 흩날리며 거리에 눈을 쏟아붓는다.   뿌옇게 몰아치는 눈보라 속에서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익숙한 음성이 가슴에 스며들어 볼을 타고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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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03
  • 봄을 기다리며
    봄을 기다리며 / 송창환   설움이 짙어야 봄이 온다. 그리움이 사무쳐야 싹이 튼다. 설렘이 넘쳐야 꽃이 핀다.   야, 봄이 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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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31
  • 인생
    인생 / 송창환   제 잘난 멋에 사는 제 생각이구나. 아집과 착각을 억지로 포장하여 꽃을 피우려고 온갖 짓거리를 다해서 난리를 치려무나.   겉은 웃지만 제 생각이 은연중에 말소리에 묻어나고   사람들은 모르는 척 손을 흔들지만 어느새 제 검은 속내가 자신도 모르게 드러나고   세상은 말없이 짙게 드리울 어둠을 푸르고 푸르게 희망으로 덮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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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30

실시간 시와스토리 기사

  • 은퇴
        은퇴/ 고광준   하고픈 일들이 하도 많아서 빨리하고 쉬려 했던 시절   마음만 있었지 그날이 오지 않을 것 같았다.   기다렸던 은퇴였는데 막상 그 시간을 맞이하니 아쉬움이 내 마음을 적셨다.   그런 마음도 잠깐 수수 심고 팥 심느라고 아내마저 더욱 바쁘게 했다.   하고픈 일들이 하도 많아 은퇴하고 더 쉴 날이 없다.   오늘도 더욱더 젊어진 하루해가 내 마음에서 종종걸음으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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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23
  •     봄 / 강정순   겨울을 떠나 보내는 아쉬움에 작별인 듯 나부끼는 손짓이 한바탕 설렘의 이야기로 세상을 덮었다.   아직도 어느 골짜기에서 겨울을 간직하고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순백으로 위로하는 추억이다.   이렇게 얼었던 마음이 녹아내려야 계곡의 가슴에도 물이 흐르고 움츠렸던 산비탈의 품에서도 희망이 뽀송뽀송 여린 잎을 피워 낼 거다.   속절없이 일흔 번의 새봄은 첫사랑처럼 오는 줄도 모르게 내 마음을 파고들어 뜨겁게 분홍빛을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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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23
  • 봄을 기다리며
         봄을 기다리며   최정혜   지금은 살을 에는 칼바람이 내 품을 파고든다.   그러나 내 품에는 엄마의 따뜻한 온기가 숨을 쉰다.   그래서 그늘진 산비탈에서도 얼음을 뚫고 노란 복수초가 피어난다.   오늘도 나는 노란 희망을 꽃피워 따뜻한 봄바람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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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23
  • 생명
          생명 최정혜   겨울이 들면서 나무는 잎을 떨어뜨리고 검은 대지에 홀로 섰다.   춥고 시린 마음이지만 이 시간은 끝이 아니었다.   모든 것이 다 얼어붙는 차가운 날들이지만 생명은 이 모든 것을 이겨낸다.   그리곤 생명을 발산하며 마침내 분홍 물결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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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23
  • 첫눈
          첫눈   나제숙   첫눈이 무거운 마음에 살며시 내렸다.   온갖 시름으로 얼룩진 생각에 하얗게 덮였다.   어제의 절망도 백색의 고요함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잉태한다.   아무리 복잡했던 삶이라고 할지라도 이 축복으로 순결을 회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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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23
  • 늘 푸른 교실 풍경
          늘 푸른 교실 풍경   최병우   새롭게 청춘을 물들이는 이들이 스스로 만든 교실에 기꺼이 모였다. 굽은 허리 희망으로 곧게 펴고 설레는 마음, 새로운 나이로 앉았다.   젊은 강사가 힘차게 서서 외치는 우렁찬 소리에 귀 기울인다. 조용해지는가 싶더니 눈까풀이 어느덧 아래로 향한다.   예쁜 강사가 사뿐히 서니 초등생처럼 귀를 쫑긋한다. 휘둥그레 바라보다가 이내 흥미를 잃는다.   건강 외치는 강사가 꼿꼿이 서서 힘을 북돋는다. 백세도 살 수 있다하기에 열심히 하다가 제풀에 지쳐 멈춘다.   뽐낼 노래 만들 수 있다는 노래 강사가 흥겹게 섰다. 흥겹게 빠져들어 따라하다가 목소리가 쉬어 들어간다.   참 인생 길 알려주려는 인문학 강사가 다정하게 섰다. 내 삶의 이야기를 영원한 오늘로 내 자식의 자식에게도 글로 남긴다.   우연한 듯 필연으로 만난 인문학반에서 아쉬움마저 다 채워 후회 없는 삶을 누리게 된 지금 꿈에선 듯 사람의 도리를 가르쳐주는 그 강사 외침 내 바라고 듣고 싶었던 그 진실이었기에 그지없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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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1-27
  • 오늘은
          오늘은   이희남   오늘은 어제가 아니다. 어제의 내일이다.   내가 사는 것은 오직 오늘, 지금이다. 그래서 내게는 날마다 보람이 피어난다.   오늘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순간순간이다. 오늘 우리에게 따뜻하게 비추는 햇볕이 바로 지금이다.   하루하루는 생명의 노래다. 나는 오늘도 모두와 함께 삶의 향기를 뿜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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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1-27
  • 꿈꾸는 겨울
          꿈꾸는 겨울   정근자   긴 겨울이지만 끝이 아닌 것은 봄을 기다리는 까닭이다.   지난 온 삶의 여정이 묶고 가두는 것이 아니라면 그건 희망의 샘이다.   하루하루는 그저 어제로 사라지지 않고 또 하나의 추억과 향기를 전설처럼 들려준다.   그리고 밤새 내린 흰 눈이 지난 내 이야기를 아름답게 잉태한 소망스런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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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1-27
  • 산소 가는 길
      산소 가는 길   이희남   산소 가는 길에서는 언제나 내 마음속 깊은 곳에 감추었던 이야기와 만난다.   요란한 예초기 소리에 내 마음 복잡한 사정을 아무리 소리쳐대도 들릴 리 없다.   어머니, 아버지 이야기를 담고 무성하게 자란 풀들이 내 하소연과 함께 말끔하게 정리된다.   벌초는 알싸한 풀 냄새 속에 부모님과 만나는 향기로운 시간, 내 마음은 그 향기에 젖어 부모님 위로 속에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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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0-13
  • 단풍 같은 우정
          단풍 같은 우정   김기원   내 곁에서 아무 소리도 없이 비바람을 막아선 그대여.   내 그대의 그늘이 되어 긴 여름날 시원한 쉼터가 되고 싶네.   말없이도 서로 마음이 통하는 고운 빛깔 단풍 같은 그대여.   빨강, 노랑 색깔은 달라도 함께 타오르는 열정의 불길이지 않은가.   그래서 서로 챙기고 도와주며 우리로 사니 그대와 나는 함께 물드는 단풍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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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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