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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월의 소낙비
        유월의 소낙비/송창환 적셔 줍니다. 갈한 내 영혼을 식혀줍니다. 타는 내 마음을 제철도 아닌 유월의 소낙비가 엄청납니다. 내 마음에 쏟아지는 빗방울이 하늘이 뚫린 듯이 맞습니다. 실컷 맞고 싶었습니다. 사라져버리라고 말입니다. 아픔도, 슬픔도, 아쉬움도, 그리움도 천둥 속으로 비와 부딪치는 온갖 소리  속으로 무작정 즐깁니다. 초여름 한낮 이 순간만을 생각하며 전설처럼 지난 여름 그때의 소낙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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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24
  • 봄이 온다
    봄이 온다 / 송창환   입춘을 사나흘 앞둔 설날 아침 아득한 옛날 반가운 그 손님이 고향 마을을 찾았다.   세상을 하얀 행복으로 덮는 소망이 너와 나의 마음에 종일토록 하염없이 내린다.   이 정결한 눈꽃이 대지에 스며 생명의 젖줄이 될 때 온갖 꽃들은 제 색과 모양으로 단장하고 꽃눈으로 내릴 거다.   갓 태어난 송아지는 생전 처음 보는 흰 눈이 들려주는 태고 적 이야기에 포근한 내일을 꿈꾸며 어미 품에서 잠이 드는 입춘이 가까운 설날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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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04
  • 그리운 친구
    그리운 친구 / 송창환   꽁꽁 언 한겨울 냇가에서 종일 얼음 지치고 팽이 치며 어울려 놀았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그때가 벌써 일흔 해가 다 되어 가다니 시간이 이리도 빨리 흘렀다는 건가.   설 명절이 가까워 오기에 그리움이 흰 머릿결 사이로 흩날리며 거리에 눈을 쏟아붓는다.   뿌옇게 몰아치는 눈보라 속에서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익숙한 음성이 가슴에 스며들어 볼을 타고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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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03
  • 봄을 기다리며
    봄을 기다리며 / 송창환   설움이 짙어야 봄이 온다. 그리움이 사무쳐야 싹이 튼다. 설렘이 넘쳐야 꽃이 핀다.   야, 봄이 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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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31
  • 인생
    인생 / 송창환   제 잘난 멋에 사는 제 생각이구나. 아집과 착각을 억지로 포장하여 꽃을 피우려고 온갖 짓거리를 다해서 난리를 치려무나.   겉은 웃지만 제 생각이 은연중에 말소리에 묻어나고   사람들은 모르는 척 손을 흔들지만 어느새 제 검은 속내가 자신도 모르게 드러나고   세상은 말없이 짙게 드리울 어둠을 푸르고 푸르게 희망으로 덮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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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30

실시간 시와스토리 기사

  • 그리움
        그리움 / 송창환   스쳐 가는 바람결에 그리움이 묻어나면 어머니의 손길이 따스하게 내 손을 잡아준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이리저리, 이 마을 저 마을로 마실을 떠나노라면 곳곳에서 환한 추억이 피어난다.   그 시절 어린 벗들은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을 할까. 설령 길거리에서 마주친다고 한들 그 추억의 향기를 알아차릴 수나 있을까.   어느덧 어머니도 내 곁을 떠나시고 나만이 홀로 남아 거리를 배회해도 그 시절은 돌아오지 않고 내 가슴에는 켜켜이 그리움만 쌓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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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23
  • 구절초
        구절초/ 배영환   그 누가 나를 불러주랴 가을 길을 걸어가노라니 구절초가 나를 반긴다.   순박하게 어여삐 웃는 수줍은 미소가 내 발걸음을 붙잡는다.   무심코 이 길을 걸어가는 데 보랏빛 의미가 나를 반긴다.   불현듯 삶이 가을 산길에서 새롭게 청춘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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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23
  • 장터
        장터 / 박향철   온갖 소리가 우리를 부르는 생명의 텃밭 오늘도 그곳에서 날 부르는 소리에 길을 나섰다.   정선, 양평, 담양 엿장수, 떡장수, 약장수 메밀 전, 칼국수, 팥죽   이것저것 들어다 놨다. 살까 말까 이 골목 저 골목 꿈 많던 그 시절로 돌아가 가뿐 사뿐 돌아다니노라면   지난 삶이 하나둘 싹을 틔우고 아픔과 시름도 희망의 꽃을 피우면 장터 국밥 한 그릇이 허기진 내 삶의 언저리를 푸근하게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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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23
  • 내 청춘
        내 청춘 / 한영희   할아버지가 날 시집보내며 하신 말씀 마음에 새기고   아프신 시어머니 살림하는 열세 살 시누이   술 드시면 신세타령 주사로 힘들게 하시는 시아버지   이 모든 것이 내 청춘 꽃다운 시절의 흐드러지게 피었던 행복이었는가.   이제 와 돌아보니 내 가슴에 하나둘 맺힌 아픔이고 그리움인데   그 사랑이 오늘 이렇게 날 복되게 한 비옥한 것이리라.   아버지, 어머니 동생들, 시동생들 시아버지, 시어머니   정겨운 얼굴로 되살아나는 이름인데 때론 시리도록 따뜻하게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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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23
  • 가만히
        가만히 / 김윤미   보름달이 하얗게 비추는 둥근 마음에 소망은 하얀 박꽃을 피우고   여름날의 열정은 푸름을 물들여 가을을 발그레 물들였는가.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게 하는 풀벌레들의 이야기는   그리움이 내 가슴에 써 내려가는 빛바랜 편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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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23
  • 민들레
        민들레 / 김용운   겨우내 봄을 기다려 남들보다 더 일찍 피어난 시린 그 마음을 그 누구도 알 리 없지만   나만은 내 마음을 알기에 이렇게 고운 마음 노랗게 드러내 아직은 차가운 바람과 마주했다.   하지만 고운 봄 감춰둔 내 마음 알기에 농부가 걷는 논길 따라와 살며시 들녘 저편에서   한겨울 이겨내고 먼저 핀 날 따사로운 봄볕으로 맞이하는 새봄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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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23
  • 꽃눈
         꽃눈/ 김용운   눈 내리는 산마루 임자 없는 의자에 조용히 앉아 눈꽃으로 아름답게 물든 하얀 세상을 순백 마음으로 바라본다.   봄눈이라고 부르기엔 아직 이르고 겨울 눈이라고 하기엔 조금 늦은 눈이겠지만 내 마음을 온통 설렘으로 가득 채운다.   울긋불긋한 꽃들도 곱고 좋지만 하얀 눈꽃이야말로 모든 순수를 소리 없이 펼쳐내 마음을 맑혀준다.   이 순백으로 그 푸릇푸릇한 새싹 피워 벌판 가득 희망을 물들이기에 곱디고운 새색시 얼굴에 분홍 미소가 번지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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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23
  • 공기정화기
        공기정화기 / 김상태   딸이 써보니 참 좋아 부모 생각나 친정에도 하나 사 보내겠다는 걸 아내는 괜찮다고 했단다.   좋지 않은 공기도 문제지만 딸의 고운 마음 우리 곁에 와 있으면 아내의 아픈 곳까지도 구석구석 어루만져 줄 게 아닌가 싶다.   아버지의 이 마음을 눈치챈 착한 우리 딸 망설임도 없이 바로 사서 사랑도 가득 담아 보냈다.   오자마자 틀어보니 좋다던 공기였는데 빨간불로 바뀌면서 나쁘다고 야단이네. 아뿔싸 자주 하는 쑥뜸 연기 자욱하니 공기정화기도 숨 막힌다고 야단이구나.   이제부턴 공기정화기 눈치 볼라치면 부모 생각하는 딸의 사랑 가득 담겨올 테니 내 마음은 언제나 맑고 푸른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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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23
  • 회상
        회상 / 곽춘식   어두웠던 시절 희망으로 구름을 걷어냈고   화려했던 시절 우쭐한 마음에 꿈 같이 보냈네.   돌아보니 한순간 여름 한낮 툇마루에서 선잠 들어 꾸었던 꿈처럼 아련하다마는   내 마음 가을걷이 끝낸 농부처럼 황량한 들판에 서 따뜻하게 다가올 겨울을 물끄러미 바라보니   푸근한 가을바람이 회색 눈보라를 몰고 와서는 한쪽 가슴에 쌓아놓고 봄을 맞으라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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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23
  • 눈꽃
         눈꽃 / 공재운   우수라 봄이 오는 숨 가쁜 길목인데 아쉬움 가득 품은 겨울이 늙은 소나무 가지 끝에 아름답게 피었네.   뿌옇게 피어오르는 저녁연기 속에 그리움이 산과 들을 아늑하게 감싸 안았다.   인적 드문 외딴집 벌겋게 타오르는 아궁이에선 온갖 시름 불태워 꺼지지 않을 사랑 아침 해처럼 떠오른다.   이렇게 우수가 지나는 하얀 향기 가득한 길목에서 농부의 마음은 벌써 들녘에서 농사일로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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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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