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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의 정보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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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과 얼레시연과 얼레 / 최병우 우정의 실로 서로의 손을 붙잡고 하늘과 땅에서 함께 나누는 속삭임 이어진 연과 얼레 오래전부터 우리는 질긴 실로 맺어진 친구 높은 곳 무서워하는 날 대신 해 네가 하늘에 올랐고 그런 널 위해 난 실을 감고 풀었지. 네가 세상 바라본 안목 혼자 힘이 아니라 우리의 우정 어여삐 여긴 너그러운 바람이 준 것이니 이렇게 얻은 지혜를 어느 겨울밤 착한 마을에 소복소복 순결하게 내려주어 다음 해 풍년들게 하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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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시아픔 / 정근자 희디흰 고운 숨결로 봄의 설렘을 이야기하던 목련 꽃잎을 따라 사월은 가버렸습니다. 난 물었습니다. 영원히 자취를 감췄으면 하는 코로나19는 아직도 우리 주위를 기웃거리는데 왜, 조금만 더 함께 있고 싶은 사월의 향기는 소리도 없이 가버렸나요. 내, 아쉬움, 설음, 안타까움 어찌 다 알았는지 미처 생각지도 못한 오월이 왔습니다. 이 오월에는 집착과 미련도 버리고 그냥 지금이란 향기에 흠뻑 빠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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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이시새봄이 / 김용운 새봄이 살며시 사랑을 이야기한다. 매년 맞는 봄이려니 했는데 때를 잊지 않고 전해준 향기로운 속삭임이었다. 오늘 아침은 한 마리 새가 맑고 고운 목소리로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잔잔한 물결을 불러일으킨다. 어제는 길가에서 노란 민들레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걸어와 가던 길을 멈추고 따스한 햇살 속에서 포근한 시간을 보냈다. 내일은 또 어떤 곳에서 사랑받을지 설레는 내 마음엔 벌써 분홍 진달래가 봄바람에 하늘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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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봄이 왔네시이제야 봄이 왔네 / 최봉임 뜻하지 않은 바이러스가 물러갔으면 했던 겨울이 부린 심술처럼 우리에게 다가와 석 달이나 넘도록 기승을 부린다. 보고픈 꽃들은 이런 세상에도 흔들리지 않고 변함없이 제자리에서 고운 얼굴 내밀고 오늘도 화사한 미소로 위로를 보낸다. 생각해보니 우리의 마음은 여전히 그대론데 괜스레 바이러스의 질투에 속아 한창 피워야 할 향기로운 사랑도 잊고 있었다. 걱정 속에 흘려보낸 시간 너무 아까워 마음속에 감춰뒀던 연분홍 사랑을 살짝 열고 슬며시 꺼냈더니 바람을 타고 여기저기로 날아가며 녹색이 되어 온 산과 들녘을 온통 희망으로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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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시가만히 / 김윤미 보름달이 하얗게 비추는 둥근 마음에 소망은 하얀 박꽃을 피우고 여름날의 열정은 푸름을 물들여 가을을 발그레 물들였는가.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게 하는 풀벌레들의 이야기는 그리움이 내 가슴에 써 내려가는 빛바랜 편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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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시민들레 / 김용운 겨우내 봄을 기다려 남들보다 더 일찍 피어난 시린 그 마음을 그 누구도 알 리 없지만 나만은 내 마음을 알기에 이렇게 고운 마음 노랗게 드러내 아직은 차가운 바람과 마주했다. 하지만 고운 봄 감춰둔 내 마음 알기에 농부가 걷는 논길 따라와 살며시 들녘 저편에서 한겨울 이겨내고 먼저 핀 날 따사로운 봄볕으로 맞이하는 새봄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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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정화기시공기정화기 / 김상태 딸이 써보니 참 좋아 부모 생각나 친정에도 하나 사 보내겠다는 걸 아내는 괜찮다고 했단다. 좋지 않은 공기도 문제지만 딸의 고운 마음 우리 곁에 와 있으면 아내의 아픈 곳까지도 구석구석 어루만져 줄 게 아닌가 싶다. 아버지의 이 마음을 눈치챈 착한 우리 딸 망설임도 없이 바로 사서 사랑도 가득 담아 보냈다. 오자마자 틀어보니 좋다던 공기였는데 빨간불로 바뀌면서 나쁘다고 야단이네. 아뿔싸 자주 하는 쑥뜸 연기 자욱하니 공기정화기도 숨 막힌다고 야단이구나. 이제부턴 공기정화기 눈치 볼라치면 부모 생각하는 딸의 사랑 가득 담겨올 테니 내 마음은 언제나 맑고 푸른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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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시눈꽃 / 공재운 우수라 봄이 오는 숨 가쁜 길목인데 아쉬움 가득 품은 겨울이 늙은 소나무 가지 끝에 아름답게 피었네. 뿌옇게 피어오르는 저녁연기 속에 그리움이 산과 들을 아늑하게 감싸 안았다. 인적 드문 외딴집 벌겋게 타오르는 아궁이에선 온갖 시름 불태워 꺼지지 않을 사랑 아침 해처럼 떠오른다. 이렇게 우수가 지나는 하얀 향기 가득한 길목에서 농부의 마음은 벌써 들녘에서 농사일로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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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들녘에 봄이 오면 그리움이 꽃핀다칼럼봄을 간절하게 기다릴수록 그만큼 봄이 오는 길목이 길게 느껴진다. 그렇게 기다려온 봄이건만 상대적으로 빨리 지나가 버리는 것 같아 매우 아쉽고 서운함마저 느끼게 된다. 왜 이렇게 봄이 기다려지는 것일까? 봄은 온갖 생명력을 피우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생명력이 그리움이다. 고향의 봄은 인간의 마음에 해마다 그리움의 꽃을 피운다. 그래서 사람들은 봄이 오면 막연한 설렘과 기대로 가득하다. 이호우 시인의 <살구꽃 핀 마을>은 이런 마음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살구꽃 핀 마을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 지고. 뉘 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바람 없는 밤을 꽃그늘에 달이 오면, 술 익은 초당(草堂)마다 정이 더욱 익으리니,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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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시은퇴/ 고광준 하고픈 일들이 하도 많아서 빨리하고 쉬려 했던 시절 마음만 있었지 그날이 오지 않을 것 같았다. 기다렸던 은퇴였는데 막상 그 시간을 맞이하니 아쉬움이 내 마음을 적셨다. 그런 마음도 잠깐 수수 심고 팥 심느라고 아내마저 더욱 바쁘게 했다. 하고픈 일들이 하도 많아 은퇴하고 더 쉴 날이 없다. 오늘도 더욱더 젊어진 하루해가 내 마음에서 종종걸음으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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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같은 우정시단풍 같은 우정 김기원 내 곁에서 아무 소리도 없이 비바람을 막아선 그대여. 내 그대의 그늘이 되어 긴 여름날 시원한 쉼터가 되고 싶네. 말없이도 서로 마음이 통하는 고운 빛깔 단풍 같은 그대여. 빨강, 노랑 색깔은 달라도 함께 타오르는 열정의 불길이지 않은가. 그래서 서로 챙기고 도와주며 우리로 사니 그대와 나는 함께 물드는 단풍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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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생 이모작시새로운 인생 이모작 윤봉구 늙은 노인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 이모작이다. 물러남이 아니라 동행하는 아름다움이란다. 젊은 나무는 싱싱하게 미래를 향해 꿈꾸지만 오랜 세월 산 나무는 쉼과 지혜의 터전이지요. 늙은 노인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 이모작이다. 늙음은 낡음이 아닌 새로운 인생 이모작이다 뒤처진 초라함이 아닌 연륜으로 빛나는 향연 봄에 피는 꽃은 화려함과 생동감이 넘치지만 노년은 아름답게 물드는 풍요로운 고운 단풍 늙음은 낡음이 아닌 새로운 인생 이모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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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시복수초 윤순희 아직은 봄보다 겨울에 가깝다. 그래서 봄의 전령사를 찾아 나섰다. 조심스럽게 옮겨 놓는 발걸음 소리에 복수초가 반기며 노란 미소를 보낸다. 차디찬 얼음을 뚫고 노란 희망을 꽃피운 가장 여리고 해맑은 강인함 이것이 복수초가 전하는 봄의 이야기다. 복수초에게는 얼음도 봄의 고운 기운을 비춰주는 찬란한 거울이고 너무 뜨거워 얼어붙은 간절한 열망이다. 봄은 복수초가 피어서 온다. 복수초가 노래해서 봄이 온다. 노란 희망을 꽃피워 봄이 찾아온다. 희망이 꽃들을 깨워 봄을 불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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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주제로 풀어낸 서양화서양화이정원 작가 전)성균관 우리역사교육원 교수동경우표대전 심사위원서울시민 한가족 미술대회 위원장 겸 심사위원현)용인대 라이프디자인학과 객원교수세계평화청년연합회 이사한국 KUAS 대표(사)한국미협 회원기로미술협회 부회장 겸 서양화분과 심사위원라세느회 회장대한미협 부회장서초미술협회, 환경미술협회, 세계미협 회원서울 센트럴갤러리 초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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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시사계(四季) / 안순모 새싹과 아지랑이 꽃들이 들려주는 땅속 깊은 곳의 찬란함 무더위와 싱그러움 솟구치는 열정과 푸른 마음 어우러짐이 뿜어내는 힘 울긋불긋한 화려함과 열매 넉넉한 어머니 품의 향기 세상을 다 한없이 품어주는 냄새 칼바람과 황량함 그 속에 새로운 생명을 키워내는 하얀 차가움의 따스함 내게 네 가지를 주신 그분을 꼭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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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와 동행을 할 수 있게 하는 신비한 열쇠칼럼공감(Empathy)은 타인을 이해하고 동행할 수 있게 하는 신비한 열쇠다. 우리 뇌에는 거울 뉴런이라는 신경세포가 있다. 이 뉴런은 주변 사람의 감정을 감지하고 따라 하는 역할을 한다. 다른 사람이 느끼는 것을 자신의 정서로 받아들이는 것이 공감이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을 상대의 처지에서 민감하게 이해하고 느끼게 된다. 반면 싸이코패스적인 사람은 공감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고통이나 슬픔에 둔감한 것이다. 이탈리아 파르마대학교의 신경심리학자인 리촐라티(Giacomo Rizzolatti) 교수는 원숭이가 물건을 집으려고 할 때 활성화되는 뇌신경 세포가 다른 원숭이가 하는 비슷한 행동에 거의 유사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것을 거울 뉴런(mirror neuron)이라고 명명했다. 거울 뉴런은 타인의 행동에 대해 거울과 같이 동일하게 하려는 공명현상이 나타난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사람이 아파하면, 자신도 아파하고, 다른 사람이 기뻐하면 자신도 기뻐하게 만드는 것이 거울 뉴런이다. 영화나 TV 드라마를 보며 드라마에서 나오는 인물들이 기뻐하면 그와 같이 기뻐하고, 슬퍼하면 함께 슬퍼하게 만드는 것이 거울 뉴런이다. 신영복 교수는 “다른 이를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고 했다. 우산을 들어주는 것보다 더욱더 공감하는 마음은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 정도만큼이 그 사람의 공감능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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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마음의 휴면계좌수필얼마 전 휴대폰에 거래은행에서 보낸 메시지 하나가 눈에 띄었다. 열어보니 새로운 앱이 개발되었는데 다른 은행 계좌의 모든 정보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니 필요하면 앱을 다운받아 이용하라는 내용이었다. “그거 괜찮겠는데.” 솔깃한 마음이 들었다. 주로 이용하는 은행을 비롯해 국민연금이 들어오는 은행, 교통카드 때문에 계좌를 개설한 은행 등 여러 은행의 계좌를 한곳에서 볼 수 있으면 편리하지 않겠는가? 나는 즉시 앱을 다운받아서 열어보았다. 열린 장면에는 상상했던 것보다 더 자세한 정보가 펼쳐졌다. 내가 개설해 놓은 여러 은행의 계좌가 모두 나열되어있다. 그런데 생각나지도 않는 여러 은행에 있는 내 휴면계좌들도 눈에 띄었다. 잔고도 나와 있는데 몇천 원도 있고 액수가 큰 것은 이십삼 만원도 있었다. 요즘 경제활동도 못 하는 나에게 생각지도 않은 이십 만원은 큰돈이다. 다음날 읍내에 있는 여러 은행에 들러서 휴면계좌를 모두 정리하고, 잔고는 거래은행으로 송금했다. 옛날 가계수표를 이용하던 계좌는 발행은행의 해당지점으로 가야만 정리된다고 했다. 하지만 잔고도 얼마 되지 않아서 포기하기로 했다. 우리 동네에 지점이 없는 은행은 복지관에 가는 날 향남지점에서 해결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편의상 직장이나 거주지 부근에 있는 가까운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여 이용하기 마련이다. 누구나 본의 아니게 몇 십 년간 이 은행, 저 은행으로 옮겨가면서 거래를 하다 보면 까맣게 잊고 있는 휴면계좌가 한두 개는 있을 수 있다. 시니어 여러분, 모두 한번 찾아봅시다. 그리고 단 몇 천 원이라도 잔고가 남아있다면 지금 이용하는 은행 계좌로 옮겨서 이용합시다. 이런 휴면 계좌처럼 우리 마음속에도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벗이나 지인들은 없을까? 한때는 긴요하게 이용했던 계좌들처럼 한창 열심히 만났던 시절에는 다 소중한 사람들이었는데 말이다. 휴면계좌야 정리하면 되지만, 오랜 세월 잊고 지낸 소중했던 사람들이야말로 다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 비록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마음에서라도 되살려본다면 겨울날 화롯불을 쬐듯 가슴이 따뜻해질 것이다. 김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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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의 멋한국화 - 문인화비곡 유영석 작가 서울대 미술대 부설 중교 졸업 (중등교사 미술과 2급 정교사 자격증), 육군 제2사단 169 포병 대대 하사관 제대, 동양문화인쇄 주식회사 근무,한국 서예학원 전임 강사 (서예. 사군자. 한국화), 남북코리아 미술 교류 협의회 사무국장, 종로문화체육센터 한석봉 글씨반 강사, 제7회 대한민국 서예 문인화 대전 심사위원, 동백 서화회 초대작가, 대한민국 기로미술 협회 이사. 초대작가, 갑자서회(甲子書會) 회원, 시립 서대문 노인복지관 문인화 동아리반 지도(현), 한국서예학원(종로2가) 사군자, 문인화 토요강좌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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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시그리움 / 송창환 스쳐 가는 바람결에 그리움이 묻어나면 어머니의 손길이 따스하게 내 손을 잡아준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이리저리, 이 마을 저 마을로 마실을 떠나노라면 곳곳에서 환한 추억이 피어난다. 그 시절 어린 벗들은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을 할까. 설령 길거리에서 마주친다고 한들 그 추억의 향기를 알아차릴 수나 있을까. 어느덧 어머니도 내 곁을 떠나시고 나만이 홀로 남아 거리를 배회해도 그 시절은 돌아오지 않고 내 가슴에는 켜켜이 그리움만 쌓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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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시눈물 하부용 보슬보슬 속삭이며 수많은 갈등과 혼란의 먼지들을 고이 적셨다. 이런 저런 사연의 모래들을 휩쓸고 애꿎은 돌멩이들도 차면서 무모하게 바위에도 부딪쳤다. 그렇게 이리저리 흐르다보니 어느덧 수많은 만남을 이루어 무엇이라도 넉넉하게 품은 강이 되었다. 이제, 인생의 빗물은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되어 고요한 대화, 침묵의 웅변으로 새롭고 아름답게 삶의 이야기를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