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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제73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참석
[시니어투데이]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제73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정부는 한 분 한 분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배상과 보상을 통해 국가폭력에 빼앗긴 것들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는 것으로 국가의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오늘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도 함께 했는데, 정부 주관하는 공식 추념식 참석은 사상 처음”이라며 “군과 경찰의 진정성 있는 사죄의 마음을 희생자와 유가족, 제주도민들께서 포용과 화합의 마음으로 받아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은 “완전한 독립을 꿈꾸며 분단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당시 국가권력은 제주도민에게 ‘빨갱이’ ‘폭동’ ‘반란’의 이름을 뒤집어씌워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죽음으로 몰고 갔다”며 “그러나 4·3은 대립과 아픔에 갇히지 않고 살아남은 제주도민들은 서로를 보듬고 돌보며 스스로의 힘으로 봄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왔다”라고 했다. 대통령은 “김대중 정부에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초석을 다질 수 있었던 것, 2003년 노무현 정부가 대통령 최초로 과거 국가 권력의 잘못에 대해 공식 사과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우리 정부에서 4·3의 진실에 더 다가갈 수 있었던 것도 오랜 세월 흔들림 없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간 제주도민들과 국민들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대통령은 “’ 4·3 특별법’ 개정이 여야 합의로 이뤄진 것은 21대 국회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며 “개정으로 1948, 49년 당시 군법회의로 수형인 되었던 2,530분이 일괄 재심으로 명예 회복할 길이 열렸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은 “밝혀진 진실은 통합으로 나아가는 동력이 되고, 되찾은 명예는 우리를 더 큰 화합과 상생, 평화와 인권으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통령의 4·3 추념식 참석은 2018년, 2020년에 이어 재임 중 세 번째 방문이다. 이는 제주 4·3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4·3 특별법) 전부개정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고,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임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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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내외, 6월 G7 회의 참석 위해 코로나19 예방접종
[시니어투데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23일 오전 9시, 서울시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았다. 대통령 부부는 체온 측정 및 신원 확인, 비공개 예진 후 접종을 받았다. 이날은 만 65세 이상 국민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이 본격 시작되는 첫날이다. 당초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성 논란으로 우리나라는 만 65세 미만에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해 오고 있었지만, 영국과 스코틀랜드 등 해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2분기 접종계획 수립을 통해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대통령 부부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은 6월 예정된 G7 회의 참석을 위한 것으로 지난 3월 17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필수목적 출국을 위한 예방접종 절차’에 따라 시행됐다. 질병관리청은 종로구 보건소를 G7 출국 대표단 예방접종 실시기관으로 지정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전담병원(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받기보다 다른 대표단 구성원들과 함께 접종받기를 희망함에 따라 종로구 보건소에서 대통령비서실 직원 등 9명과 함께 접종을 받았다.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11명이 함께 접종받은 것은 접종 현장에서 폐기량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잔량도 활용하라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접종기관인 종로구 보건소에서 1바이알(병)당 11도즈(회) 접종이 가능하다고 확인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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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동산 적폐 청산, 남은 임기 핵심 국정과제"
[시니어투데이]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부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부동산 적폐 청산과 투명하고 공정한 부동산 거래 질서 확립을 남은 임기 동안 핵심적인 국정과제로 삼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여러 분야에서 적폐 청산을 이루어왔으나 ‘부동산 적폐’의 청산까지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며 "국민들은 사건 자체의 대응 차원을 넘어 문제의 근원을 찾아내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는 것은 "우리 정부를 탄생시킨 촛불정신을 구현하는 일이며, 가장 중요한 민생문제라는 인식을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권도 이 사안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아 달라"며 "정부가 일차적인 책임을 져야 할 문제이지만 우리 정치가 오랫동안 해결해오지 못한 문제이며,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이어, "국민의 삶과 직결된 중대한 민생 문제이며,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초당적 과제"라며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등 부정한 투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도록 근본적 제도 개혁에 함께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이와 함께,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공공주도형 부동산 공급대책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주택 공급을 간절히 바라는 무주택자들과 청년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정부는 예정된 공급대책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회도 2.4 공급대책을 뒷받침하는 입법에 속도를 냄으로써 서민들의 주거안정에 힘을 보태 달라"고 말했다.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전망 속에서 우리 경제도 회복의 시간표가 빨라지고 있다며, 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코로나 이전을 넘어서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여전히 피부로 느끼는 민생 경제와 고용 상황은 매우 어렵다"며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신속히 마무리 짓는 한편, 국회에서 추경이 통과되는 즉시 4차 재난지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또, "특별고용지원 업종에 대한 연장과 추가 지정, 공공일자리 사업과 함께 청년, 여성 등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대책도 차질없이 시행해 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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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미세먼지 발생 대비 전국 운행차 배출가스 특별단속
[시니어투데이] 환경부는 17개 시도 및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봄철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3월 15일부터 31일까지 전국 500여 곳에서 운행차 배출가스를 집중 단속한다.각 시도는 미세먼지 배출 비중이 높은 화물차, 도심 내 이동이 잦은 버스 및 학원차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한국환경공단은 서울 및 경기도 내 차량 진출입로 주요 거점 7곳에서 원격측정기(RSD, Remote Sensing Device)를 활용하여 주행 중인 차량을 대상으로 배출가스 원격측정 단속에 나선다.특히, 서울 동호대교 남단에서는 운전자가 본인 차량의 배출허용기준 초과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측정 결과(좋음·양호·나쁨으로 구분)를 전광판을 통해 알려준다.차량 운전자는 이번 단속에 따라야 하며, 단속에 응하지 않거나 기피 또는 방해할 경우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차량 소유자에게는 15일 이내에 차량을 정비·점검하도록 개선명령이 내려진다.개선명령에도 불구하고 차량 정비·점검을 하지 않으면 최대 10일간의 운행정지 처분을 받고, 운행정지 명령에 불응하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한편, 이번 단속 기간에는 환경부와 서울 등 수도권 3개 시도가 수도권 지역의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매연저감장치 임의탈거 또는 불법 훼손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단속도 병행한다. 매연저감장치를 임의로 떼거나 무단으로 훼손한 차량에 대해서는 '대기환경보전법' 제91조의 규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이번 특별단속에서 매연을 과다하게 배출하는 차량에 대해 적절한 정비·점검을 받도록 유도하고, 노후 경유차에 대한 조기폐차 등 정부에서 지원하는 사업도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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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시장 없이 영업 어렵다 … 하지만 수수료 부담, 불공정 경험 높아
[시니어투데이] 중소벤처기업부는 비대면 경제 활성화 추세에 따라 온라인플랫폼 사용기업들의 거래현황과 애로사항, 정책수요를 파악하고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온라인플랫폼 사용기업 978개사를 대상으로 「온라인플랫폼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온라인플랫폼 사용기업들이 온라인플랫폼을 이용하는 목적은 ‘미이용 시 영업을 지속하기 어렵다’가 48%, ‘온라인 시장으로 사업범위 확대’가 목적이라는 응답이 44%로 매출 유지와 확대가 주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온라인플랫폼 이용 후 매출액은 ‘변화 없음’55.7%, ‘증가’41%를 차지했고, 영업이익은 ‘변화 없음’57.7%, ‘증가’36.1%로 나타났다. 또한 온라인플랫폼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한다는 응답이 74%로 가장 많아 실제로 매출 유지와 확대를 위해 플랫폼 이용이 필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이를 뒷받침하듯 온라인플랫폼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용할 의사는 ‘긍정’이 90%를 차지했고, 그 이유로 ‘매출 및 확대에 도움’이 45.7%,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으면 영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44.3%를 차지했다.창업기업의 플랫폼 이용 시작 시점까지 걸리는 기간은 '1년 미만’이 61.9%, 최근 5년 내 창업한 업체의 경우 평균 0.3년으로 나타나 창업 시 판로확보 수단으로서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온라인플랫폼을 통한 매출액 중 수수료 비중은 '10~15%’를 차지한다는 응답이 35.4%로 가장 많았고 '5~10%’가 27.7%로 뒤를 이었다.온라인플랫폼 수수료와 광고비 수준 적정성에 대해 ‘적정하다’는 응답은 각각 13%, 10%에 불과했고 100점 만점에 30점 내외였다.온라인플랫폼 이용 시 플랫폼 사로부터 ‘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47.1%이며 그 중에서도 수수료와 거래절차 관련 유형이 91.8%로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세부적으로는 ‘광고비 등 비용 및 판매 수수료 과다’가 70.9%, ‘판매수수료 등을 일방적으로 결정’이 50.8%로 나타났다. 온라인플랫폼에 바라는 점은 ‘수수료 인하’라고 답한 사용기업이 80%, ‘수수료 산정 근거 공개’가 13%로 수수료 관련 응답이 주를 이뤘다.또한 수수료 관련 정부의 역할을 바란다는 응답이 약 59%로 플랫폼 이용 시 사용기업의 비용을 줄이는 정책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중기부 박종찬 상생협력정책관은 “온라인플랫폼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중요한 판로확보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온라인플랫폼 시장의 거래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플랫폼과 사용기업 간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데이 HOT 이슈
- 문 대통령, 제73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참석
- [시니어투데이]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제73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정부는 한 분 한 분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배상과 보상을 통해 국가폭력에 빼앗긴 것들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는 것으로 국가의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오늘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도 함께 했는데, 정부 주관하는 공식 추념식 참석은 사상 처음”이라며 “군과 경찰의 진정성 있는 사죄의 마음을 희생자와 유가족, 제주도민들께서 포용과 화합의 마음으로 받아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은 “완전한 독립을 꿈꾸며 분단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당시 국가권력은 제주도민에게 ‘빨갱이’ ‘폭동’ ‘반란’의 이름을 뒤집어씌워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죽음으로 몰고 갔다”며 “그러나 4·3은 대립과 아픔에 갇히지 않고 살아남은 제주도민들은 서로를 보듬고 돌보며 스스로의 힘으로 봄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왔다”라고 했다. 대통령은 “김대중 정부에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초석을 다질 수 있었던 것, 2003년 노무현 정부가 대통령 최초로 과거 국가 권력의 잘못에 대해 공식 사과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우리 정부에서 4·3의 진실에 더 다가갈 수 있었던 것도 오랜 세월 흔들림 없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간 제주도민들과 국민들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대통령은 “’ 4·3 특별법’ 개정이 여야 합의로 이뤄진 것은 21대 국회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며 “개정으로 1948, 49년 당시 군법회의로 수형인 되었던 2,530분이 일괄 재심으로 명예 회복할 길이 열렸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은 “밝혀진 진실은 통합으로 나아가는 동력이 되고, 되찾은 명예는 우리를 더 큰 화합과 상생, 평화와 인권으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통령의 4·3 추념식 참석은 2018년, 2020년에 이어 재임 중 세 번째 방문이다. 이는 제주 4·3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4·3 특별법) 전부개정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고,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임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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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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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창고에 AI·로봇이 더해져 스마트물류센터로 탈바꿈한다
[시니어투데이] 국토교통부는 우리 물류산업의 첨단화를 위해 AI, 로봇,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물류센터에 대한 인증제를 본격 실시할 예정이며,인증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원장 오재학)을 통해 4.9일부터 인증계획을 공고하고 다음달 10일부터 신청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스마트물류센터 인증제는 첨단·자동화된 시설·장비 및 시스템을 도입하여 효율성, 안전성, 친환경성 등이 우수한 물류시설을 국가가 스마트물류센터로 인증하고 행정적·재정적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로, 지난해 물류시설법 개정을 통해 도입되었다.스마트물류센터 인증을 받으면 스마트물류센터 건축 또는 첨단·자동화 설비 구입에 필요한 비용을 저리로 융자 받을 수 있으며, 정부가 최대 2%p의 이자비용(‘21년 예산 103억원)을 지원한다.또한, 스마트물류센터를 짓기 전이더라도 설계도면 등으로 예비인증을 받아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다.스마트물류센터 인증은 인증기준에 따라 인증심사단의 서류·현장 심사, 인증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증여부 및 등급이 결정된다.인증기준은 입고·보관·피킹·출고 등 물류처리 과정별 첨단·자동화 정도를 평가하는 기능영역과, 물류창고의 구조적 성능, 성과관리 체계, 정보시스템 도입 수준을 평가하는 기반영역으로 나뉜다.택배터미널의 경우에는 장시간·고강도 노동에 의존하고 있는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분류작업, 상·하차 작업의 자동화 정도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인증절차는 먼저 인증기관에서 신청서에 대한 기본적인 검토를 거친 후 5명 이내의 전문가로 구성된 인증심사단이 직접 서류심사 및 현장실사를 실시하고, 최종적으로 7명으로 구성된 인증심의위원회 의결을 통해 인증여부 등이 결정되는 구조이다.인증은 영역별 점수를 합산하여 1~5등급을 부여하고, 인증등급 등에 따라 이차보전 혜택도 차등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인증신청은 스마트물류센터를 소유·운영하는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인증기준에 맞게 물류센터 설계도면 및 설비·정보시스템 도입현황 등에 관한 서류를 준비하여 한국교통연구원에 접수하면 된다.인증신청 및 접수 등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국토교통부 누리집 및 한국교통연구원 인증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인증기준 및 심사절차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업계를 대상으로 4월 27일 고양 킨텍스에서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국토교통부 오송천 첨단물류과장은 “앞으로 스마트물류센터 구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첨단물류산업 육성에 앞장서고자 한다”며, “아울러 택배터미널 분류작업 자동화를 통해 작업강도를 저감하여 택배 근로환경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또한, “업계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이차보전 지원 사업도 이번달 내 취급은행을 선정하여 조속히 사업공고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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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팀목자금 플러스', 이틀간 163만명에게 3조원 지급
[시니어투데이]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9~30일 「버팀목자금 플러스」 지급 이틀간 163만개 사업체에 3조원(2.96조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1차 신속지급 대상 250만개 중에서 이틀간 164만 6천개 사업체가 신청하여 66%의 신청률을 나타냈다.이틀간 163만개 사업체에 2조 9,644억원을 지급하여, 1차 신속지급 대상자(250만)의 65.2%, 지원금(4조 2,767억원) 기준으로는 69.3%를 지급했다.둘째 날인 3월 30일 오전 6시부터 1차 신속지급 대상자 중 사업자등록번호가 짝수인 116만명에게 신청안내 문자를 발송했다.1인이 지급대상 사업체를 다수 보유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틀간 1차 신속지급 대상자 231만 5천명 전원에 신청안내 문자를 발송하였다.신속 지급을 위한 1일 3회 지급은 30일에도 계속되어, 30일 18시까지 신청자는 당일 지급하였고, 18시부터 24시까지 신청자는 오늘 새벽 03시부터 지급을 완료했다.3월 31일까지 1일 3회 지급이 유지되며, 4월 1일부터 4월 9일까지는 1일 2회 지급으로 변경되나 오전까지 신청하면 당일 오후에 지급받을 수 있다. 홀짝제는 3월 30일 종료되어, 3월 31일 0시부터는 29일과 30일에 신청하지 못한 대상자들도 사업자등록번호 홀ᆞ짝수 구분없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온라인을 통한 지급신청은 평일ᆞ휴일 관계없이 24시간 계속되며, 문의사항이 있는 경우 콜센터나 온라인 채팅상담 이용이 가능하다.콜센터 이용 편의를 향상하기 위해 상담이 집중되는 기간에는 버팀목자금 보다 상담인력을 2배 늘려 1,000명으로 운영하고 있다.한편, 지급대상 사업체를 다수 보유한 경우에 대한 신청과 지급은 4월 1일 06시부터 가능하며, 이들에 대한 신청안내 문자도 4월 1일 06시부터 발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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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도로는 공공재. 국민들에게 과도한 부담 지우는 일은 중단돼야 마땅”
[시니어투데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산대교 통행료 징수에 대해 “형법적으로 봤을 때 배임행위”라며 “국민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일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다.이재명 지사는 24일 서울시 여의도 소재 이룸센터에서 열린 ‘공정한 민자도로 운영을 위한 국회토론회’에 참석해 “도로는 공공재이고 국민들은 세금을 내면서 국가로부터 교통기본권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며 “민자사업의 수익보장을 해주는 것도 타당하지만 문제는 제도를 악용해서 국민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거나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일산대교 같은 경우에는 1인 주주 회사인데, 조달이자율이 8%에서 20%에 달해 그만큼의 추가수익을 얻어야 된다 해서 아주 높은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며 “은행에 가면 이자율이 2%대인데 결국 18% 가까이는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들의 내부거래와 다를 바 없고 형법적으로 봤을 때 배임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모두 나서서 국민들의 최소한의 통행기본권을 보장하고 (민자사업자의)과도한 이익을 위해 (국민들에게)과도한 부담과 손실을 지우는 일은 지금부터라도 중단돼야 마땅하다”며 “국회에서 관련 법률을 개정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토론회를 계기로 공공시설, 특히 도로나 항만 같은 민자 시설에 대해서 합리적인 대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정성호 의원 등 국회의원 35명이 공동 주최하고 경기도와 경기연구원, 강원도가 공동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는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16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했으며, 과도한 통행료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일산대교와 강원도 미시령터널, 경상남도 마창대교 등 민자도로 관련 행정기관 관계자들과 고양·파주·김포시장이 함께했다.토론회 2부에서는 김준철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정책과장, 박경애 KDI 민자금융팀장, 김도일 경기도 공공투자관리센터장, 차호준 강원도 기획조정실장, 김기수 경남발전연구원 공공투자개발관리센터장, 박기준 창원시정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이 함께 민자사업의 문제점과 공정 운영을 위한 개선방안을 논의했다.박경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민자도로 통행료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민자도로는 재정도로와의 재정지원금 차별 때문에 태생적으로 요금이 비쌀 수밖에 없다”며 “정부나 주무관청은 운영비를 재정지원하며 민자사업을 유지하거나 민자사업을 해지·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기존 사업구조를 변경하고, 민자사업 요금 부가가치세 면세와 요금차등 폐지 추진 등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경애 KDI 민자금융팀장은 ‘민간투자사업의 자금재조달/사업시행조건 조정’을 주제로 사용료 인하를 위한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이어진 지정토론회에서 경기도 일산대교 전문가 TF단장인 김성진 변호사는 “민간 사업자에게 과도한 특혜를 보장해온 최소운영수입보장제가 수반된 민간 투자사업을 폐지하는 내용으로 실시협약을 변경하거나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한편 이재명 지사는 지난달 15일 일산대교 현장에서 지역구 국회의원과 ‘일산대교 통행료 개선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열고 “한강다리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낸다는 것은 너무 불평등하고 불공정하다. 경기도가 대안을 강구하겠다”며 요금 조정 협상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경기도는 지난 5일 법률·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조직(TF)을 구성하고 통행료 재조정을 위한 본격 협상을 추진 중이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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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중개업자의 다문화 감수성 높이고 거짓·과장 광고 처벌대상 확대한다
[시니어투데이] 여성가족부는 최근 3년간(2017년~2019년) 결혼중개업 이용자와 2019년 말 기준 등록된 결혼중개업체를 대상으로 결혼중개업 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4월 2일 발표했다.결혼중개업 실태조사는「결혼중개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제2조의2에 따라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로, 조사내용은 결혼중개업 운영 상황, 이용자의 일반적 특성 및 결혼실태, 이용자 피해 사례 등이다.여성가족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토대로 국제결혼중개업자의 다문화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등록 전 1회 교육에서 영업 중에도 정기교육을 받도록 변경하는 규정을 마련하고, 무등록업체의 온라인상 거짓.과장 광고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아울러, 외국인 배우자가 입국 후 초기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결혼중개업자가 외국인 배우자를 주거지 인근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연계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결혼이민자가 많은 베트남 현지 국제결혼이민관을 통해 결혼중개업자의 결혼중개업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신상정보 사전제공의 실효성을 높이는 등 인권침해 행위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한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국제결혼중개 과정에서 인권침해적 맞선 방식이 감소하는 등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나, 여전히 맞선에서 결혼식까지의 기간이 짧아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져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또한 결혼중개 과정에서 인권침해나 이용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결혼중개업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결혼중개업자의 자질 향상을 위한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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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많이 이용한 전자정부 서비스 홈택스, 정부24, 건강보험 순
[타임즈코리아] 2020년 한 해 동안 국민 10명 중 9명 정도가 전자정부 서비스를 이용했고, 이용 국민의 98.1%가 서비스에 만족했으며, 주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국민이 많이 이용한 전자정부 서비스는 홈택스(86.5%), 정부24(84.1%), 국민건강보험(65.9%) 순으로 나타났으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정부24 이용률이 전년에 비해 26.7%p 증가했다.행정안전부는 2020년 전자정부 서비스의 인지도, 이용률, 만족도 등을 조사한 이용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인지도는 95.7%, 이용률은 88.9%, 만족도는 98.1%로 조사되어, 전년에 비해 각각 1.9%p, 1.3%p, 0.3%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고,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연령대로 보면 이용률은 10대가 가장 높았고, 만족도는 20대가 가장 높았다. 특히, 디지털 취약계층인 60대 이상의 인지도는 전년에 비해 9.3%p 상승한 79%로 나타났다.국민이 많이 이용한 전자정부 서비스는 홈택스(86.5%), 정부24(84.1%), 국민건강보험(65.9%)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정부 대표 포털인 정부24는 전년에 비해 26.7%p 높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적마스크 대리구매 시 필요한 주민등록등·초본 등 전자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많은 국민이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연령대에 따라 이용률에 상당한 차이를 보인 서비스도 있었다. 교육 관련 서비스는 10대와 40대가, 취업 관련 서비스는 20대와 30대가, 육아 관련 서비스는 30대와 40대가, 여행 관련 서비스는 50대 이상에서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다.전자정부 서비스를 알게 된 경로는 인터넷 검색(52.8%), 가족·지인(50.7%), 언론매체(42.5%)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인터넷 검색(52.8%)과 전자정부 홍보자료(22.3%)는 전년에 비해 각각 6.9%p, 11.1%p 높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연령대로 보면 40대 이하에서는 인터넷 검색이나 광고·배너, 블로그와 SNS 등을 통해 인지했다고 응답한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가족과 지인, 관공서 직원 등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답했다.더불어 2020년에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전자정부 서비스의 이용실태도 처음으로 조사하였다.긴급재난지원금 신청·지급 서비스의 인지도는 95.4%, 이용률은 73.8%로 조사되어 다른 서비스에 비해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9개 카드사와 협력하여 1개월 만에 전 국민의 99.5%에게 지원금을 지급한 것이 조사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연령대에 따라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도 달랐다. 자가진단 서비스와 원격교육은 10대가, 확진자 동선과 공적마스크 재고 알림 서비스는 30대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지급 서비스는 30대 이상에서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다.정부는 올해 국민이 전자정부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하도록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민간인증서 적용을 확대하는 등 디지털 정부혁신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서주현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정책과장은 “정부는 지난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온라인으로 신청받아 신속히 지급하고, 공적마스크 판매데이터 개방으로 마스크 대란을 조기에 해소하는 등 코로나19 위기극복에 전자정부 기반을 적극 활용하였다.”며, “올해는 국민비서 서비스, 마이데이터, 모바일 운전면허증 등을 추진 중이고, 이번 조사결과를 활용하여 국민에게 더욱 편리한 전자정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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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일학습병행으로 고교,대학 재학생 13천여 명 취업지원 본격적으로 시작
[시니어투데이] 한국산업인력공단은 3월 24일 대전에 있는 일학습과정개발센터에서 2022년도 고숙련 일학습병행(P-TECH) 신규 공동훈련센터 모집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공단은 일학습병행 사업 참여에 관심 있는 전국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일학습병행 사업 설명 및 ‘22년도 고숙련 일학습병행(P-TECH) 신규 모집 계획을 안내할 예정이다.공단은 올해 3월 새로운 학기 시작과 함께 일학습병행 사업을 통해 고등학교, 대학교의 재학생 13,435명을 4,556개 기업에 취업하도록 지원하고 있다.일학습병행은 기업이 청년 등을 학습근로자로 우선 채용한 후 체계적인 현장훈련과 학교 등에서 이론교육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터 기반의 직업능력개발훈련이다.코로나19로 인해 고용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학습병행 고교단계 유형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1,649개 기업에 6,452명을, 대학단계인 ‘고숙련 일학습병행(P-TECH)’, 전문대 단계, 4년제 IPP형 일학습병행 등 3개 유형에 2,907개 기업, 6,983명이 참여하여 기업에서 일하면서 학습을 통해서 빠르게 현장 적응을 지원한다.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특성화고 및 일반고(직업계열) 학생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현장 중심의 이론과 실무를 배우는 고교단계 일학습병행 유형으로, 학생들의 조기 직무경험을 지원하여 특성화고 청년의 취업률 제고 및 중소기업 고용 미스매치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특히 올해부터는 도제학교 학생들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기업탐색 지원을 위해「도제준비과정(잡마켓)」을 도입했으며, 노무 및 고충상담 지원을 위한 전담 노무사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전담 산업안전전문가를 지정하여 참여 학생 보호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고숙련일학습병행(P-TECH)은 도제학교 졸업자 등이 폴리텍.전문대 등과 연계하여 고숙련 기술융합형 훈련(2년)을 실시하고 국가자격과 전문학사까지 취득하는 일학습병행 유형이다.참여학생은 최신기술 습득, 등록금 지원, 학위취득이 가능해 만족도가 높고, 참여기업 역시 고등학교 때부터 해당 분야에서 일과 학습을 병행해온 근로자를 계속해서 기업 핵심인재로 성장시킬 수 있어 선호하고 있다.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됨에 따라 올해 1,250개 기업, 2,529명으로 확대 운영한다. 또한 고숙련 기술인을 꿈꾸는 청년들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참여대상을 기존 도제학교 졸업생 외에도 특성화고 졸업자, 재직자 단계 L3이하 과정 이수자까지 확대했다.전문대 재학생단계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학사체계 기반의 훈련모델로 능력중심기반 실용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전문대 최종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일학습병행 유형이다.올해는 172개 기업, 439명의 학생이 참여하며, 기존 경남, 전라 등 특정권역에 집중됐던 참여대학을 서울, 경기, 충청 등 전국적으로 확대했다.그 외 실용기술 습득을 원하는 학생들의 요구에 발맞춰 기존 일학습병행 참여대학만 운영할 수 있던 사업을 폴리텍대학 및 역량을 갖춘 일반대학까지 확대했다.IPP형 일학습병행은 4년제 대학 3, 4학년을 대상으로 일학습병행과 장기현장실습을 수행하는 사업으로 기업의 근로자로 채용하여 훈련을 실시하거나, 전공분야 기업의 실습을 지원하는 훈련유형으로 올해는 1,485개 기업, 4,015명의 학생이 참여한다.어수봉 이사장은 “최근 코로나19 고용위기로 인해 청년취업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일학습병행 사업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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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시니어투데이] 질병관리청은 제주도 지역에서 22일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를 확인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였다.질병관리청에서는 매년 일본뇌염 유행예측 사업(3~11월)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확인되었을 때 주의보를 발령하는데, 올해 주의보 발령 시기는 작년에 비해 4일 정도 빨라졌다.이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채집된 제주도 지역의 최근 평균 기온이 평년 대비 1.34℃ 상승하여 월동모기가 일찍 활동한 것으로 추정되며, 기후변화 등으로 첫 출현 시기가 점차 빨라지는 경향을 보인다.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며, 매개모기는 일반적으로 6월에 남부지역(제주, 부산, 경남 등)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되며, 7~9월에 매개모기 밀도가 높아지고 10월말까지 관찰된다.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린 경우 대부분 무증상이나 250명 중 1명 정도에서 임상증상이 나타나며,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은(2008.1.1. 이후 출생아)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하도록 권고하며, 성인의 경우,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및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권장된다.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일본뇌염은 매개모기에 물리면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으로 올해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활동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 모기가 활동하는 기간에 지속적으로 야외활동과 가정에서 모기회피 및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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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유지 (수도권 2, 비수도권 1.5단계)
[시니어투데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국무총리 정세균)는 26일 정세균 본부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 부처, 17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주요 지자체 코로나19 현황 및 조치사항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 방안 등을 논의하였다.오늘 회의에서 정세균 본부장은 3차 유행 과정에서 코로나19 완치자가 5만여명에 이르지만, 다수가 생활고나 사회적 편견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언급하였다.입원・격리대상자 생활지원금 지급에 시일이 소요되는 사례, 직장 복직 시 코로나 음성확인서를 다시 요구받거나 의료기관 이용・보험 가입 등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례도 있다면서, 완치자의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해 중수본과 방대본에서 완치자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지시하였다.또한, 이번주 들어 확진자 수가 대폭 늘고 있지는 않아 그나마 다행스럽지만, 여전히 하루 3~4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면서,특히, 오늘부터 시작하는 백신 접종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서는 유행 상황의 안정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였다.정 본부장은 개학과 봄철 활동량 증가, 본격적인 백신 접종 시작이 맞물려 사회적 긴장감이 이완되기 쉬운 시기이고, 해외에서도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시기 유행 확산으로 혼란을 겪었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언급하면서,질병청을 중심으로 4차 유행 사전 차단 대책을 마련하고, 각 부처와 지자체도 소관 시설 및 고위험 집단・지역에 대한 관리와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위반 사항에는 단호히 대응하여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주문하였다.또한, 오늘부터 시작되는 백신 접종과 관련하여 부처・지자체간 협조가 필요한 사항은 신속하게 소통하여 대응하고, 의료인력 등 필요한 사항도 철저히 준비하는 등, 접종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도록 긴장감을 가지고 임해달라고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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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미역, 자연산보다 유전적 다양성 높아
[시니어투데이] 해양수산부는 유전체 분석을 통해 미역의 진화 과정이 최초로 규명되어 국제 학술지 에 게재되었다고 밝혔다.해양수산부는 유전체 분야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산업화하기 위해 2014년부터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윤환수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그 중 ‘해양식물 유전체 분석‘ 과제를 수행하며 자연산, 양식산 미역 및 최근 유럽과 뉴질랜드에 도입된 미역 등 총 41개체의 미역 유전체를 해독하고 유전적 다양성을 비교·분석하였다.연구팀은 먼저 완도 양식미역의 표준유전체를 제작한 뒤 이를 기준으로 유럽과 뉴질랜드에 도입된 자연미역 집단과의 유전적 다양성을 비교·분석한 결과, 유럽과 뉴질랜드에 도입된 미역이 우리나라 미역집단에서 기원하였음을 규명하였다. 또한, 유럽과 뉴질랜드의 미역이 우리나라 자연산이나 양식 미역에 비해 유전적 다양성이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소수 개체만 도입되어 정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였다.아울러, 완도 양식미역의 표준유전체와 강원 고성, 경남 통영 자연미역의 유전적 다양성을 비교한 결과, 양식미역 집단의 유전적 다양성이 자연미역 집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양식품종이 자연산보다 유전적 다양성이 낮을 것이라 생각하는 기존 통념을 뒤집은 것이다. 이는 1970년대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미역양식의 역사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육종 과정에서 유전적 다양성을 잘 보존해 왔다는 것을 나타내며, 높은 유전적 다양성으로 인해 기후변화 및 질병 등 외부환경에 더욱 잘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해조류인 미역 유전체를 직접 해독에 성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으며, 연구팀은 미역의 고품질 유전체 정보가 속성장, 수온내성 등 미역 신품종 개발을 위한 분자육종이나 진화경로 파악 등 학계와 산업계의 기초 및 응용연구에 표준으로 활용될 만큼 높은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전 세계에 최근 도입된 미역을 대상으로 유전적 다양성을 분석하여 미역의 기원을 규명하고, 분포 특성 및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하는 등 추가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임영훈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양식미역의 표준유전체를 기반으로 미역 육종 연구를 더욱 활발히 진행하여 신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조류 등 해양수산생명자원의 유전체 분석을 통한 기능성 신품종 개발 및 바이오산업화는 물론, 우리 고유종의 보존과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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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가꾸며 살자
우울하고, 절망적인 이야기를 듣고 행복해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반면 아름다운 경치나 어린아이들의 해맑은 미소를 보면서 슬퍼질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슬프고 어두운 것보다는 밝고 희망적인 것을 좋아할 것이다. 사람들이 행복을 누리며 아름답게 살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구나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랄 것이다. 이것이 저절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그만한 노력과 대가를 치러야 가능해진다. 이런 맥락에서 프랑스 작가 장 지오노의 단편소설《나무를 심은 사람》에 나오는 주인공인 양치기 노인 엘제아르 부피에를 소개하려고 한다. 엘제아르 부피에는 희망을 심고 행복을 가꾼 사람이었다. 나무 한 그루 없는 황무지에 말없이 도토리를 심어 푸른 숲을 일궈낸 엘제아르 부피에는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낸 사람이다. 모두가 어렵다고, 안 된다고 말하는 절망적 상황이었다. 하지만, 엘제아르 부피에는 자신이 생각하는 일을 묵묵히 실천해나갔다. 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는 “꿈이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고, 꿈꾸는 자가 인생을 멋지게 사는 사람이다. 꿈이 있는 사람이 인생을 멋있게 살고 아름다운 발자취를 후세에 남긴다”라고 말했다. 이런 사람이 되려면 이기주의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도덕성으로 단련하며 양심의 울림에 민감해야 한다. 엘제아르 부피에는 아들과 아내가 세상을 떠난 절망 가운데 놓였지만, 황무지를 일구는 헌신을 통해 가슴 속에 희망을 심고 가꾸기 시작했다. 이것이 이 마을의 갈등과 절망을 잠재웠고 모두가 희망으로 가득하게 했던 것이다. 우리가 사는 곳곳에도 다양한 황무지들이 존재한다. 이로 인해 서로 으르렁거리며, 할퀸다. 때로는 물고 물린다. 이러니 그 상처로 아파하며 고통 속에서 살기도 한다. 이런 황무지에 희망의 씨앗을 심을 이 시대의 엘제아르 부피에가 필요하다. 그것은 어떤 위인도, 특별한 능력자도 아니다. 바로 우리가 모두 엘제아르 부피에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이런 말이 있다. "당신의 마음속에 푸른 나무 한 그루를 키운다면 노래하는 새 한 마리가 날아올 것이다. (Keep a green tree in your heart and perhaps a singing bird will come.)" 우리도 엘제아르 부피에처럼 우리 모두의 마음에 도토리를 하나씩 심으며 잘 가꾸어 나간다면, 이 세상도 희망의 파랑새들이 지저귀는 푸른 숲으로 변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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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Grit)이 넘치는 삶을 만들자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하고 아름다운 삶일까? 누구나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쫓아 살아가게 된다. 여기에서 우리는 바람직하고 아름다운 삶의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기준은 인류가 자유롭고 평화롭게 각자의 재능을 발휘하며 서로 돕고 나누는 가운데 행복을 누리게 하는 데 이바지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심리적 역량이 그릿(Grit)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심리학과 엔젤라 리 더크워스 교수는 자신의 저서 《그릿(Grit)》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히 뛰어난 것이 없었는데도 성공적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릿이라는 특성이 있었다고 한다. 그릿은 가치 있는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열정이고 끈기라고 한다. 이런 사람은 신체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열악한 점이 있을지라도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열정과 끈기가 융·복합되면 마치 미사일처럼 가치를 부여한 목표를 향해 끝까지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타고난 재능보다도 더 필요한 것이 태양처럼 이글거리는 그릿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엄청난 힘을 지닌 그릿을 기를 수 있을까. 바람직하고 아름다운 삶에 걸맞은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이루어내려는 희망과 열정을 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달려나갈 수 있는 인내력도 길러야 한다. 이런 힘을 기르기 위해 독서가 필요하다고 본다. 자신의 내면과 소통하는 능력도 길러야 한다.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공감하는 능력도 길러야 한다. 이런 요소들이 융합되어야 마음근력이 단단해져, 어떤 역경에도 좌절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일어나서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게 될 것이다. 성공이라는 결과 뒤에는 보이지 않는 그릿이라는 저력이 있다. 좋은 성적을 얻겠다고 무작정 노력하기에 앞서 그릿을 길러야 한다. 그래야 쉽게 포기하지 않게 된다. 겉으로 드러난 아름다운 열매만 보아서는 안 된다. 그 열매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땅속의 힘을 길러야 한다. 자신이 바라는 아름다운 삶의 화려한 표면만 바라본다면 절대로 그런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 그 결과를 만들어낼 그릿을 키운다면 반드시 자신이 바라는 아름다운 삶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릿이 뛰어난 사람은 결과뿐만 아니라, 결과를 향해 나가는 과정에서도 기쁨과 설렘 가운데 아름다움과 행복으로 가득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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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가득한 세상을 만들자
절망 또는 실망, 좌절 등을 희망으로 바꾸기는 매우 어렵다. 어려운 만큼 희망을 창출하는 것은 매우 큰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희망을 만드는 것은 열정과 끈기다. 운동경기를 하다가 보면 작은 실수로 점수를 내줘야 할 때가 있다. 이때 실망하거나 좌절하면 경기에서 패하게 된다. 경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하나의 과정으로 생각하고 열정과 끈기로 목표를 향해나가야 한다. 이렇게 경기를 했다면, 승패와 관계없이 성공적인 경기를 한 것이다. 경기에서 이긴 것만이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 이기고 지는 것은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다. 한 번의 승리가 영원한 승리라고 할 수 없지 않은가. 오히려 한 경기에서 지더라도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는 경험이 됐고, 깨달음을 얻었다면 성공적인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삶의 자세는 아름다움 꿈에서 비롯된다. 아름다운 꿈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자신과 더불어 다른 사람도 아름답게 발전하며, 행복해지게 하는 데 이바지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런 꿈을 일깨워야 한다. 그런데 각자에게 잠재된 꿈을 일깨우지는 않고, 눈에 보이는 화려한 것에만 마음을 빼앗겨 헛된 욕망을 꿈으로 앞세우게 한다. 이런 사람은 자신이 목표한 것을 달성하더라도 행복할 수 없게 된다. 그러니 그 과정에서는 행복이라는 생각조차도 떠올리기 어렵게 된다. 오직 목표를 향해 힘겹게 나가야 하는 과정일 뿐이기 때문이다. 행복은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은 공동체의 삶에서 제대로 된 행복을 느끼는 존재이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의 행복이 곧 사회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희망해야 하는 성공이고, 행복이어야 한다.
여행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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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春)이면 손짓하는 춘천(春川)
[시니어투데이] 춘천의 명소, ‘소양강 스카이 워크’가 새롭게 단장을 마치고 지난 3일 개장했다. 이날 지역 핸드메이드 작가들이 운영하는 업체 38개소가 입점한 기념품 판매점도 문을 열었다. ‘소양강 스카이 워크(춘천시 영서로 2663)’는 전체 길이가 174m인데 그중 156m 부분은 아래가 내려다보이는 투명 강화유리 바닥이다. ‘소양강 스카이 워크’에서는 소양강을 시원하게 바라보며 주변 경관도 즐길 수 있다. 이런 특징을 지닌 덕택에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해 21만 4,718명이 이곳을 찾았다. 강변에 흐드러진 꽃들이 재개장을 축하하며 방문객들을 환영하는 분위기 속에 ‘소양강 스카이 워크’ 포토존(photo zone)에서 봄의 추억을 간직하려는 방문객들의 사진 찍는 모습도 어느 때보다 화사해 보인다. 지역 핸드메이드 작가들의 예술적 분위기(aura)를 느낄 수 있는 기념품 판매장 ‘설레임, 春川’ 38개소를 들러 보는 것도 이곳을 방문한 의미를 더할 것이다. 소양호, 남이섬, 강촌유원지 등이 떠오르게 하는 춘천(春川)은 요즘 말 그대로 ‘봄’과 ‘강’이 어우러진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가능한 사람들과의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점을 생각하여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안전한 여행을 원한다면 ‘소양강 스카이 워크’로 향해도 좋을 것이다. 봄의 정취를 즐길만한 춘천의 또 한 곳, 소설가 김유정(1908-1937)이 태어난 실레마을과 김유정문학촌(춘천시 신동면 김유정로 1430-14)에 들러 김유정의 단편소설 <봄·봄>의 세계에 젖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김유정은 1931년 23살에 고향인 실레마을로 돌아와 ‘금병의숙’이라는 야학을 세워 농촌계몽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실레마을에 봄이 오면 여기저기서 동백꽃이 피어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동백꽃은 빨간색이지만 김유정의 소설에 나오는 동백꽃은 이와는 다른 것이다. 실은 생강나무꽃이다. 이 나무에 ‘생강’이라는 말이 붙은 것은 잎과 어린 가지를 비벼보면 생강 냄새가 난다고 해서이다. 마치 산수유처럼 노란 꽃을 피우는 데 강원도에서는 이것을 동백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김유정의 소설에 나오는 ‘동백꽃’은 강원도 사투리로 ‘동박나무’라고 불리는 생강나무에서 피는 노란 꽃을 일컫는 것이다.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 나오는 한 장면을 연상해 보면 더욱더 실감 난다. “뭣에 떠다 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푹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황매목(黃梅木)이라고도 불리는 생강나무 열매의 기름을 내어 머리에 바르면 흰머리가 줄어든다고도 해 그 시절 이곳에서는 사랑받는 나무였다고 한다. 봄을 맞이하고 보내는 일이야 매년 하는 것이지만, ‘영원한 현재’라는 차원에서 새롭고 의미 있게 맞이하는 사람에게 올봄은 단 한 번의 소중한 순간들이다. “한번 흘러간 강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流水不復回, 유수불부회) 흘러가는 구름은 다시 만날 수가 없다(行雲難再尋, 행운난재심)”라는 말도 있다. 변화를 세계의 원리로 바라본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Herakleitos, B.C. 540~480)는 “똑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가 없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봄은 또 오겠지만, 올해만의 봄을 소중하게 맞이하고 즐기며, 주변을 돌보고 섬기며 존중하는 상생을 실천하는 가운데 보내는 봄이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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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의왕시 백운호수
[시니어투데이] 연일 한파가 몰아친 지난 11일 꽁꽁 얼어붙은 백운호수의 눈 덮인 모습이 코로나로 지쳐 어두워진 마음을 하얗게 물들이는 듯하다.원래 안양과 평촌지역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저수지였으나 주변의 개발로 지금은 호수가 된 백운호수는 백운산과 청계산이 둘러싸고 이들 계곡의 물이 호수로 흘러들기 때문에 물이 맑고 풍경이 수려하여 수도권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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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변길에서 마주하는 만추의 서정이 손짓한다
[시니어투데이] 이 가을 한적한 강변길을 걸으며, 생각에 잠겨 본다면 복잡하던 마음을 비워내고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더욱이 낭만 가득한 호반의 도시 춘천에 있는 소강강변길이라면 또 다른 묘미를 더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 법하다. 춘천은 서울에서도 가까워서 마음만 먹으면 반나절 여행도 가능하다. 자투리 시간에 문득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얼마든지 다녀올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수도권에서 대학을 다녔던 40~50대들이라면 경춘선을 타고 가는 동안 20대 시절 MT를 다녀왔던 장소들이 추억을 소환하게 해줄 것이다. 이런 이유와 더불어 주말이면 수도권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춘천을 찾아 멋과 맛을 즐기며 도심의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많은 곳은 꺼려지는 요즘이기에 한적한 소양강변길을 걷는다면 탁 트인 전경과 만추의 서정이 움츠렸던 마음을 단번에 열어젖히게 할 것이다. 춘천역 뒤쪽에 세워진 ‘소양강변길 안내도’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소양강변길’은 춘천역에서 시작해 소양강을 따라 걸으며 춘천의 풍광과 사람들을 가까이 만나게 되는 길이다. 춘천역 뒤편 출구로 나가 강둑으로 올라서 걷다가 춘천대첩을 기리는 평화공원 등 강변으로 이어지는 풍경과 문화유적, 시장 등을 만나게 된다. 인근에 당간지주가 있고, 강변에는 스카이워크와 소양강처녀상이 있다. 노래 ‘소양강 처녀’의 발상지에서 소양강의 정취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어서 소양2교를 건너 소양1교로 들며 춘천의 어제와 오늘이 한눈에 보인다. 춘천의 진산(鎭山)인 봉의산이 있고, 선인들의 시와 노래가 흐르던 소양정도 있다. 정자 주변에는 춘천을 거쳐 간 관리들의 공적을 기리는 비석들이 밀집해 있고, 기생 전계심의 절개를 기르는 전계심비 등 문화재들이 있다. 다시 내려와 번개시장으로 향하면 그곳에서는 진한 삶의 냄새가 풍긴다. 새벽시장이었던 이곳은 멀리 서면에서 농산물을 싣고 와 팔아서 자녀들을 키웠다는 박사마을 사람들과 인연이 깊다. 춘천의 다양한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길이다.” 인제군에서부터 흘러내리는 소양강이 춘천을 통과하면서 북한강과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소양정의 기원은 삼국시대에서부터 비롯된다. 이곳에서 보면 강 건너에는 오봉산이 있고, 뒤쪽에는 봉의산이 있다. 소양정(昭陽亭)의 구조는 정면 4칸, 측면 2칸, 중층 누각의 팔작지붕 형태로 절경 속에 자리해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이런 곳이다 보니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들렀고, 그들은 그때의 감동과 시상을 남겨놓았다. 그 가운데는 매월당 김시습의 작품도 눈에 띈다. 鳥外天將盡 새는 하늘 벗어나 날고 愁邊恨不休 읊조리는 자리엔 한스러움 그치지 않네(吟邊恨不休) 山多從北轉 산은 북쪽으로 좇아 돌고 江自向西流 강물은 서쪽을 향해 흐르네. 雁下沙汀遠 기러기는 평원한 모래톱에 내리고 舟回古岸幽 배는 그윽한 옛 언덕으로 돌아오네. 何時拋世網 어느 때 세상만사 모두 잊어버리고 乘興此重遊 흥겨운 마음으로 이곳에 다시 노닐꼬. -춘천문화원- 소양정으로 오르는 입구 왼쪽에는 송덕비군(頌德碑群)이 자리하고, 정자 근처에는 춘천의 절기였던 전계심(全桂心)을 기리는 비석도 세워져 있다. 소양강변에서는 사진작가들의 출사 장소로 사랑받는 한겨울 상고대(서리꽃) 촬영명소도 만날 수 있다. 주요 코스로는 춘천역 2번 출구~소양강스카이워크(1.5km)~소양2교(2.3km)~소양정(3.5km)~번개시장사거리(4km)~춘천역 광장(6km)이고, 편의시설은 소양강스카이워크, 소양강처녀상, 소양정, 꿈자람물정원, 번개시장이 있다. 이곳을 거닐다가 출출해진다면,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들을 맛보며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도 좋을 것이다. 낭만 도시 춘천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바로 닭갈비다. 매콤하고 달콤한 양념의 닭갈비는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이 밖에도 이비가짬뽕, 소양강닭갈비막구수, 남촌막국수, 춘천막국수에 들러 춘천에서의 추억에다 미각을 더해도 좋을 것이다. 소양강변에서 볼 수 있는 야경도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소양강 1길, 소양강 2길에 있는 상고대 및 철새도래지도 만날 수 있다. 소양강 2길은 하천 내 수변쉼터(청류마당)와 연결되어 지역주민들도 즐겨 찾는다. 시민 송철식(68) 씨는 “춘천은 맛과 멋이 어우러진 낭만과 건강도시다”고 말한다. 춘천시에서는 구간마다 자전거도로를 설치해 자전거 문화도 활성화해 나가고 있다. 춘천시는 앞으로 2021년, 2022년도에 각 3개 지역에 걷기 좋은 길을 만들어 멋과 맛이 빚어내는 낭만에 더하여 건강까지 창출하게 하는 등 다양한 창의성을 발휘하며 더욱더 명품도시로 발전할 계획이다.
나의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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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도를 꿈꾸며 2021년 대학 생활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시니어투데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팬데믹(pandemic)으로 온 세상이 힘들었던 2020년이 저물어가던 즈음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대학에 지원한 외손자의 합격 소식이었다. 과학자가 되기를 꿈꾸었던 외손자가 희망하는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기에 무척 기쁘고 자랑스러웠다. 외손자는 초등학생 때부터 유난히 과학을 좋아했고, 학교 대표로 출품한 각종 과학 관련 대회에서 자주 입상하여 학교에서도 주목받는 아이였다. 명절 때 외가인 우리 집에 오면 과학에 관한 질문을 많이 했다. 그런데 너무 수준이 높아 공대를 나온 나도 대답하는 데 쩔쩔매기가 일쑤였다. 대학교수로 재직하던 친구에게 도움을 줄 수 없겠느냐고 요청을 했지만, 자신의 전공 분야 외에는 아는 것이 일반인과 다르지 않으니 이해해 달라고 사양했다. 한번은 가족 모두가 놀라서 가슴을 쓸어내리는 큰일이 벌어졌던 일도 있었다. 외손자가 중학생 때였는데 엄마, 아빠가 모두 외출하고 없는 시간에 혼자서 주방 식탁 한쪽에 실험도구를 차려놓고 화학실험을 하다가 폭발이 발생한 것이다. 이 일로 외손자는 심한 화상을 입었다. 그 얘가 입원해 있다는 화상 전문병원에 가보니 얼굴과 손이 온통 붕대로 감겨있어 눈앞이 캄캄했었다. 다행히 몇 달 후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여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 얘가 어렸을 때 우리 집에 와서 종이로 만든 우주선을 건네고 갔다. 어느 날 책장에 올려놓은 그 종이 우주선을 보고 소망을 담아 적어 본 시다. 종이 우주선 책장 위에서 발사대기 중인 U-3069호 종이 우주선 언제 창공으로 솟아오를까? 우주과학자가 되겠다는 꽃 같은 우리 외손자 놀러 와 만든 꿈을 기도 속에 키워주었다. 주방 한쪽 너의 작은 실험실에서 들린 폭발음은 먼 훗날 네 종이 우주선이 날아오를 전주곡이었을까. 온통 붕대밖에 보이지 않던 그날 병실에서는 가슴이 내려앉았었는데 이제는 그 꿈 펼칠 나날 그리며 쉼 없이 달려가는 네 모습이 할아버지 마음에서 행복하게 솟아오르고 있구나. 나는 과학도로서 대학 생활을 하게 될 출발을 앞둔 외손자와 이와 같은 길을 걷게 될 많은 젊은이에게 축복과 함께 기대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과학자는 어떤 삶의 태도로 살아야 할까. 과학 연구에 대한 과학자의 태도는 인류의 삶에 매우 커다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과학과 기술의 발달은 인류의 문명이 발전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였다는 것이다. 교통기관의 발전에 이바지함으로써 인간의 활동 범위를 혁명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인류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생명공학의 발전은 질병과 식량의 문제를 해결하는 신비로운 힘이 되었다. 이제 인공지능, 로봇 등의 발전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활짝 열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과학자들이 인류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반증이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인류에 대해 남다르게 따뜻한 감성을 지녀야 한다. 겸손한 마음과 뛰어난 공감력 및 소통능력이 필요하다. 내가 열심히 해서 이룬 성과이고 이루어갈 미래인데 왜 그래야 하는가? 이런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 태어난 그 누구라도 자신이 원하는 부모와 두뇌 및 신체적 조건 그리고 환경을 선택할 수 없다. 이것은 한 개인은 자신과 인류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지니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우수한 자질을 지닌 것과 그에 따른 노력으로 얻은 결과는 그 개인의 영광임과 동시에 인류의 공적 자산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 개인의 삶은 그의 선택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그가 연구하는 분야의 수많은 선행연구자의 연구 성과와 그를 가르쳐준 많은 스승 그리고 국가적 지원 등 주변의 다양한 도움도 내재하여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과학자들은 남다른 시대적 사명을 지녀야 하고, 그만큼 보람도 크다고 본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각자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바라보고 그에 따른 사명감과 자부심을 지니고 살아야 할 것이다. 다만, 남다른 자질을 지닌 사람은 그만큼 영광도 크기에 그에 따른 사명감을 보람으로 여기는 넓은 마음과 안목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수한 자질을 바탕으로 뜨거운 열정과 큰 노력으로 이루어낸 대학 입시 결과로 과학도로 출발할 시점을 앞둔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자신의 발전을 통해 인류의 행복에도 이바지하는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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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없는 생활에서 느낀 소회
[시니어투데이] 내가 사용하고 있던 컴퓨터가 자주 말썽을 부린지가 여러 달 되었다. 아들이 쓰던 것을 가져와 오래 써왔다. 그동안 바이러스 때문에 포맷도 여러 번 했다. 얼마 전부터는 커서가 꼼짝하지 않기도 하고 아예 사라져버리기도 했다. 정상적으로 컴퓨터를 끄지도 켜지도 못해 강제로 전원을 꺼야 할 때가 많았다. 그때마다 본체를 떼어서 여러 차례 컴퓨터 수리점에 맡겨야 했다. 컴퓨터 기사를 집에 불러 수리를 맡길 수도 있지만, 출장비를 주어야 하고 또 오래 기다려야 할 때도 있어서 내가 가지고 가서 수리하는 게 편했다. 처음에는 수리해 온 컴퓨터에 다시 케이블을 연결할 때는 전원 케이블, 인터넷 선, 그리고 모니터, 키보드, 프린터, 스피커 등 많은 선 들을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몰라 쩔쩔맸었다. 하지만, 이제는 하도 여러 번 했더니 이력이 생겨 눈감고도 할 수가 있을 정도로 숙달이 되었다. 그러다가 추석을 며칠 앞둔 어느 날 컴퓨터로 글을 쓰고 있는데 또 갑자기 커서가 꼼짝을 않는다. 강제로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켰더니 한참 쓴 글이 다 날아가 버렸다. 다시 작업하다가 한 5분쯤 후에는 또 그런 현상이 반복되더니 결국은 켜지지도 않았다. 또 수리점에 가려고 케이블들을 떼어내는 것을 보던 아내는 이참에 아주 새것으로 바꾸는 게 어떠냐고 했다. 머리가 허연 사람이 컴퓨터를 들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더는 보기 싫다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니 이젠 나도 툭하면 멈춰버리는 컴퓨터가 지겹다는 생각이 들어서 새것을 사기로 했다. 이렇다 보니 컴퓨터를 사려고 인터넷 쇼핑몰에도 들어갈 수 없어서 아들에게 연락했다. 아들은 얼마 후 컴퓨터를 주문했다고 연락을 했다. 마침 추석 때문에 택배가 많아서 연휴가 끝나야 배송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컴퓨터가 없으니 컴퓨터와 함께 시간만큼 여유가 생겼다. 그런데 매주 영어 공부를 하고 있기에 회원들과 이메일을 주고받아야 하는 데 문제가 발생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컴퓨터를 좀 사용할 수 없겠느냐고 물으니 곤란하다고 한다. 읍사무소에 물어도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는 없다고 한다. 도서관에 연락해보니 컴퓨터를 이용하는 방은 있지만, 코로나19로 도서관 전체가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성당 교우에게 컴퓨터 좀 쓰자고 전화로 부탁하고 방문을 했다. 메일을 열어보니 며칠 동안 벌써 100여 통이 들어와 있었다. 우선 회원들에게 자료를 발송해주고 나서 문서를 열어보았으나 열리지 않았다. 해당 문서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어서 열 수가 없었던 것이다. 궁리 끝에 복지관에라도 가서 이메일도 보내고 내가 맡은 한 페이지라도 번역작업을 하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안면이 있는 사회복지사에게 연락했더니 복지관에 와서 컴퓨터를 사용하라고 허락을 해주었다. 차로 30분을 달려 복지관에 갔더니 예전에는 그렇게 비좁던 주차장이 대부분 비어있어 적막감마저 들었다. 강의를 듣던 인문학반 컴퓨터에서 회원들에게 메일을 발송하고 나서 내가 공부할 자료를 열었는데 문제는 프린터가 없었다. 혹시나 하고 가지고 간 USB에 문서를 저장한 후 사회복지사에게 인쇄를 부탁했다. 급한 대로 내가 발표할 두 페이지를 번역하여 프린트하고 나니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렇게 일 처리를 하고 보니 컴퓨터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되었다. 마침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를 중계하고 있어서 결승이 끝날 때까지 열흘간은 TV를 보느라 거의 온종일 컴퓨터 없이도 무료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른 때 같으면 아내의 눈치를 보느라 여러 시간 TV를 혼자서 차지하지 못했었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 노래를 좋아하지도 않던 아내가 가수 김호중의 열성 팬이 되어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보는 데 푹 빠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러는 동안 시간이 흘러 주문했던 컴퓨터가 도착해서 아들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있다며 전화를 했다. 다음날 내 서재에는 새 컴퓨터가 놓였다. 이제 컴퓨터에서 문제가 발생할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기분도 상쾌해졌다. 우선 쌓여있는 200여 통의 이메일을 정리하고 난 후 다시 영어 공부에 매달렸다. 이제 컴퓨터는 생활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도구가 되어버렸다. 이메일 주고받기, 인터넷 쇼핑몰 이용, 인터넷 뱅킹, 인터넷 서핑 등 컴퓨터의 용도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다. 이처럼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만큼 더 편리한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시니어들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지식을 갖춤으로써 더욱더 편리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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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새것이 좋기만 한 것일까
[시니어투데이] 며칠 전에 잘 보고 있던 TV 화면이 갑자기 꺼진다. 왜 이러지? 처음 경험하는 일이다. 리모컨 전원 스위치를 누르니 다시 화면이 켜졌다. 아마도 순간적으로 정전이 되었나 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시간 쯤 후에 또 꺼져버렸다. 그러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자주 꺼지기를 반복하는 것이었다. 국내 유명회사 제품이고 스마트 기능도 있어 꾀 비싼 가격임에도 아들이 마음먹고 사주어서 편리하게 이용해왔다. 요즘 코로나 사태로 집에서만 지내자니 넷플릭스로 틈만 나면 외국영화 시리즈를 보느라고 오랜 시간을 켜놓기는 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3년 도 안 되어서 고장이라니 실망스러웠다. 제조사에 고장신고를 했더니 수리기사가 왔다. 한참을 조사하더니 액정을 교환해야 한다며 수리비가 30만원이나 든다고 한다. 생각 좀 해보겠노라고 기사를 돌려보냈다. 아들에게 연락했더니, 요즘 30만원이면 화면이 더 큰 중소기업 제품 새것을 살 수 있는데 수리를 하느니 차라리 새것을 사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냈다. 아내는 화면크기가 지금도 충분하고 자원낭비도 막는 차원에서 그냥 수리해서 쓰자고 했다. 그러나 나는 아들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아들은 자신이 추천하는 제품을 인터넷쇼핑몰에서 찾아 구매할 방법을 카톡으로 보내줬다. 아들이 추천해준 인터넷쇼핑몰은 내가 처음 이용하는 곳이라서 먼저 가입부터 해야 했다. ㅇㅇ카드로 결제하면 2%나 추가 할인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카드 결제를 하는 데 절차가 보통 복잡한 것이 아니었다.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하면서 휴대폰에 송부한 승인번호를 받아서 입력하라고 했다. 그런 후 카드지불을 위해 휴대폰에다 무엇인가 또 설치를 하라고도 했다. 젊은 아이들은 손쉽게 잘도 하는데 나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고 복잡했다. 수없이 많은 절차를 거쳐 카드 결제가 되었다고 메시지가 떴는데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지를 않았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반복하기를 여러 번 했더니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러고 났더니 머리가 띵한 것이 에너지 소비가 심했던 것 같다. 어쨌거나 결제가 된 것인지 안 된 것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결제가 안 되었으면 배송이 안 될 것이고 며칠 동안 TV 없이 지내는 무료한 기간이 늘어날 판이었다.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드 결제로 2% 혜택을 못 받더라도 손쉬운 현금결제로 사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얼른 해당 인터넷쇼핑몰에 다시 들어가 무통장 입금방식으로 했더니 간단하게 주문이 되었다. 그런데 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아들이 마음먹고 사준 TV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왠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은 벽걸이형이어서 식탁에서 밥을 먹으면서도 화면을 돌려 볼 수 있어 편리했다. 그런데, 새로 구입하기도 한 것은 고정형이어서 식탁에서는 화면을 볼 수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7인치나 더 커서 공간도 많이 차지할 것이었다. 생각할수록 지금 가지고 있는 TV에 애착이 갔다. 아내에게 “수리해서 그냥 쓸까?”라고 넌지시 물었더니 반색을 하며 제발 그렇게 하자며 얼굴이 환해졌다. “그래, 수리해서 쓰면 되지 버리게 되면 자원 낭비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니 내 마음도 편해졌다. 그야말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현상이 내게서도 발생한 것이다. “옷은 새것이라야 좋고 사람은 오래된 사람이 더 좋다(衣莫若新, 人莫若故, 의막약신 인막약고)”는 말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맞지 않았다. 물건도 옛것이 더 좋다고 해야 맞는 경우가 되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새것이 좋을 수가 있겠지만, 물건이라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거나 정이 들었으면 옛것이 더 좋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인터넷쇼핑몰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취소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아직 발송되지 않아서 가능하다고 했다. 취소하고 나니 아내가 아이들처럼 좋아했다. 그러니 내 마음도 가볍고 후련했다. 방문했던 수리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수리해서 쓰기로 했다고 알렸더니 부품을 조달하여 이틀 후에 방문하겠다고 했다. TV가 있다가 없으니 무료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이틈을 타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아내는 밥 먹을 때 TV 보는 대신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4일 만에 TV 수리기사가 방문하여 커다란 화면을 통째로 바꾸어 수리를 끝냈다. 수리기사는 TV를 오래 켜두는 것보다 가끔 껐다가 다시 켜서 보는 것이 수명을 연장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지금까지는 아침부터 TV를 틀어놓기가 일쑤였는데 이제는 필요할 때만 켜야겠다. 그럴 뿐만 아니라, 가능하면 TV 보는 시간을 줄이고 다른 여가에도 시간을 할애해야겠다. 『논어(論語)』의 선진편(先進篇)에서 “過猶不及(과유불급, 지나침은 못 미침과 같다)”이라고 하지 않던가.